
사진은 서점앞 '스타벅스' 라고 우겨본다. (근데, 맞다.)
아무리 신간을 매일같이 체크해도, 놓치게 되는 것들이 있다.
오프에서는 그런 책들도 눈에 들어온다.
예담스러운 표지다. 실제로 보면 더 괜찮다.
표지 때문에 눈에 가서 집어 본거니깐.
번역자가 조동섭씨다. 믿음간다.
전직 애널리스트가 쓴 좌충우돌 직장기이다.
직장기? 뭐, 시원섭섭한 직장기에서 나는 그리움과 안도를 반반씩(안도가 쪼끔 더 많이)
느끼겠지.
오스카 와일드 글, 비어즐리 그림의 <살로메>가 나왔다.
그저 안타까울뿐이다.
http://blog.aladin.co.kr/misshide/757179
다시 보니, 내 사진도 후지다.(뭐, 3년전에 찍은거니, 봐주라-)
책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다시 찍어봐야겠다
번역본의 3배반 정도의 크기에 번역본의 한 1/10 얇기?
번역본의 그 옹졸한 크기의 비어즐리 삽화에 너무 충격받아서
책이 왜그리 두꺼운지는 미처 확인을 못했다.
에쿠니 가오리라니.. 내가 절대 안 사는 작가의 책이지만,
이 책은 표지가 너무 이쁘게 빠져서 사두고 싶다.
얼마만큼 이쁘냐면, 매대에 나온 표지 중에 젤루 아기자기하니 귀엽더라.
앞태도 이쁘고, 뒷태도 이쁘고 >.<
사실 <홀리가든>도 표지 이뻐서 사고 싶긴 했는데..

그에 비하면 ㅡㅜ 예쁘다고 생각했던 김연수의 책은 예뻤다.
근데, 저 에곤쉴레의 그림이(에곤 쉴레 맞지?) 띠지였다. 고 말하긴 좀 그렇나,
모자란 책껍데기라고 해야하나? 무튼, 이런 식의 모자란 책껍데기나 과한 띠지나
벗기고 나니, 엄청 볼품없는 책표지가 나타났다.
이만큼 충격받았다.
이 책에서는 저 고양이 사진이 띠지.. 거나 모자란 책껍데기다.

가와카미 히로미의 <니시노 유키히코의 연애와 모험>이라는 책을 참 좋아한다. '하이드의 100권'에도 있다.
오사키 요시오의 <이별 후의 고요한 오후>를 보니, 굉장히 아름다운 표지가 <니시노 유키히코의 연애와 모험>을 떠올리게 했는데,
서점에 서서 읽어본 앞의 몇장과 목차도 굉장히 맘에 든다.
이 책은 다음번 구매때 꼭 사야겠다.
오늘 서점 나들이는 이 책만으로도 성공적이였음.
그런 느낌, 아직, 잘 모르지만, 점점 알게 되는 두근거림.
사랑하게 되고, 익숙해지겠지. 하는 느낌
마지막으로 <시리우스>
http://blog.aladin.co.kr/misshide/2349875
이런 포스를 생각했더랬다. 믿었더랬다.
<이상한 존>은 예쁜 빨간색이 예쁘게 잘 빠졌는데, <시리우스>의 하늘색은
어디서 심하게 때 탄 하늘색이다. ㅡㅜ 이왕 오멜라스 양장본으로 다 모은거, 마저 모으려고 했건만.. 혹시 맨 위의 권만 그런가해서 다 봤는데, 다 같은 색이다. 뭐, 그건 빈티지느낌으로 봐준다고 해도
책 뒤에 책띠지에나 실릴 글이 검정색으로 박혀 있는건 정말 못 참겠다. <이상한 존>에도 띠지에나 실릴 글이 곱게 박혀 있지만, <시리우스>정도는 아니다. 양장본에 이 무슨 만행인가! 버럭!
혹시 모르는 사람을 위해, <시리우스>와 <이상한 존>은 커버가 천으로 되어 있다.
책 뒷면의 글씨를 긁어낼 수도 없고, 고민이다.

가이도 다케루의 책.. 인터넷에서 보고 경악한 표지인데,
이 정도의 포스면, 실물로도 '절대로' 평균치에도 도달할리 없어. 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인터넷보고 생각했던 그대로다.
정말 볼수록 안습니다.
폰트하며, 색상하며, 그림하며,
가이도 다케루, 지못미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