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책을 읽고는 싶은데, 딱히 손에 잡히는 책이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뭐에도 심드렁할때, 후회 없는 작가는 시마다 소지,쿄고쿠 나츠히코 정도인가?

여름이다. 추리소설의 계절이다.
알라딘의 추리소설 관련 이벤트는 언제쯤 시작하더라?
(동서미스테리는 언젠가부터 30% 이벤트 하고 있다는.. 1000권 낸다더니, 지못미ㅡㅜ)

어떤 이벤트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기대기대( 하면서 은근히 압박)
개인적으로 구매왕 뭐 이런 이벤트보다는 지난번의 추리매니아 인터뷰 같은 것이 재미있었다.
리스트 만들기 놀이도 언제나 재밌고. 딱히 떠오르는 아이디어는 없지만(응? 니가 왜 고민이야?)
편집팀의 기발하고 유익한 이벤트를 기대해본다!

무튼, 심드렁한 기분에 잡은 책은 존 딕슨카의 <연속살인사건>이다.
굉장히 느린 모 싸이트를 보면서 한페이지 넘어갈때마다 한두장씩 읽어내서 이제 2/3쯤 읽었다.

그러고보니, 변역된 작품 중에서는 딕슨 카의 마지막 작품이지 싶다.

존 딕슨 카의 특징이라면, 초현실,자살, 기괴, 해골, 마술, 밀실, 기데온펠, 탑, 추락, 괴팍한 노인네 등등등

가장 먼저 읽었던 것은 <황제의 코담뱃갑> 해문시리즈로 가지고 있는데, 내용은 거의... 기억이 안난다는; 마주보는 집에서 누가 죽었는데, 자살이니 살인이니 뭐 그런 이야기. 이 작품에서는 딕슨 카의 기괴함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트릭의 기발함(?) 과 독자에게 페어했고, 재밌게 읽었다.. 는 기억정도만..
그러고보니, 가장 최근에(라고 해봤자 작년) 읽었던 <해골성>도 내가 읽었나 안읽었나 가물가물해서 찾아보니, 맨 위에 내 리뷰 -_-a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은 물론 <모자수집광 사건>이다. 웃기기도 웃겼고, 가장 인상적인 기데온 펠(딕슨 카 소설의 탐정인 괴짜(?) 박사) 이기도 했다. 음침한 런던탑 분위기도 일품이다.

<화형법정>역시 <모자수집광 사건>과 더불어 가장 기억에 남는 딕슨 카의 소설.
마지막 결말의 섬찟함. (이건,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말이기 때문에 더욱더)  

<세개의 관>은 분위기 한음침 하지만, 너무 억지스런 트릭 끼워맞추기 때문에 몰입이 힘들었다.

여름에는 미스테리! 지만,
그 중에서도 딕슨 카의 호러 미스테리는 더욱 이 계절에 어울린다.

지극히 개인적인 재미로 꼽아보는 순위는  
모자 수집광 사건> 화형법정>황제의 코담뱃갑> 연속살인사건>해골성>세개의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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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8-06-18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로서 동서에서 나온 존 딕슨 카 책은 모두 클리어- <연속살인사건>에는 의외로 코넬 울리치의 <죽음의 무도>가 뒤에 숨겨져 있어서 급반갑-

hnine 2008-06-18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중에 제가 읽은 책은, 음...물론 한권도 없습니다 ㅋㅋ
그런데 저기 '세개의 관'이란 책의 표지 그림이 섬찟해요. 관의 크기가 꼭 한 가족의 죽음을 연상시켜서요. 벌써 무서울라하네요....

하이드 2008-06-18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속살인사건 표지는 자세히 보시면 더 끔찍해요. ㄷㄷㄷ

비로그인 2008-06-20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긴 저도 어젠가 "저두 모자 수집광 사건> 화형법정>황제의 코담뱃갑 봤어요=3=3"라고 하려다가 그옛날의 쬐끄많던 동서추리문고를 수없이 읽던 날들을 떠올려만 보고는 조용히 사라진 방문객중 하나였구만요. 모자 수집광 사건의 생생한 묘사와 화형법정의 마지막 장면은 아직도 생각이 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