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탐험가들 모중석 스릴러 클럽 8
데이비드 모렐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데이비드 모렐의 <도시탐험가들>은 도시 속의 잊혀진 폐허들을 탐험하는 자들의 이야기이다. 벨린져라는 모호한 전직의 기자는 크리퍼스, 도시탐험가들을 취재한다는 명목하에 그들을 따라 여덟시간 동안의 긴박한 모험에 참가한다.

패러곤 호텔. 1902년에 건립되어 하워드 휴즈를 떠올리게 하는 혈우병이라는 치명적인 유전병을 지닌 괴짜 주인 모건 칼라일에 의해 완벽하게 유지되었던 과거로의 타임머쉰과 같은 장소가 그들의 탐험 목표이다. 이야기의 챕터는 패러곤 호텔에 잠입하여 나오기까지의 매시간이다. 여덟챕터, 여덟시간 동안의 악몽으로 변한 탐험과 탈출을 실감나게 그리고자 하였다.

주인공인 벨린져. 적당히 모호한 과거와 하는 짓을 봐서는 절대 보통 기자가 아닌듯한 그의 모습은 톰클랜시의 주인공들을 떠올리게 한다. 아, 데이비드 모렐이 람보의 원작 저자였지, 데이비드 모렐은 그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테스토스테론이 넘쳐 흐르는 남자 주인공들이 구사하는 모든 기술들을 직접 할 수 있다고 하니, 아마 이정도로도 이 소설이 어떤류인지 대략 감이 잡힐 것이다.

책커버에 나오는 외눈박이 쥐, 다리 다섯개의 고양이, 죽은 원숭이 시체가 담긴 여행가방 등의 으시시한 분위기를 조장하는 소재들은 딱 그게 다다. 이 작품이 호러상을 탔다는 것은 책을 읽는 내내, 그리고 읽은 다음도 이해하기 힘들다.

람보의 원작을 쓴 작가라고 해서 편견을 가지는 것은 절대 아닌데, 스티븐 시걸, 장 끌로드 반담 류의 악당과 주인공의 쫓고 쫓김은 그런 류에 목마른 이들에게는 이 이야기가 아주 재미있는 오락일 수 있겠으나 조금 더 섬세하고 다크한걸 원하는 나에게는 이 와장창 액션의 남자 주인공과 악당, 그리고 금발머리 여주인공(?)이 지루했다. 더운 여름날 읽은 신간 스릴러가 재미없어서, 더 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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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7-08-19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악... 간만에 '호러' 소설 좀 볼라고 샀는데...
출간하자 마자 구입하는 '짓'을 자제해야겠어요. 하이드님 같은 '얼리어덥터'를 적극활용하는 방안으로다가.. :-)

하이드 2007-08-19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웅- 신간이 재미없으면 짜증나요 -_-; 호러는 '기시 유스케'가 좋은데 <천사의 목소리> 나 엊그제 읽었던 조 힐의 <하트모양상자>도 화끈했어요-

Apple 2007-08-20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 더웠다.^^;;케케~저도 모중석 스릴러 클럽은 그닥 댕기지 않네요.
하트모양 상자밖에 재밌는게 없었던것같아요..=_=

하이드 2007-08-20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플님, <미친 사내의 고백>은 괜찮지 않았나요? ^^ 사실 저도 모중석 스릴러 클럽 저랑 안 맞아요.

Apple 2007-08-20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안봤어요.^^;;히히...지금 쌓여있는것들 좀 해결보고 고걸 사야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