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알라딘에서 제일 많이 구매하는 것은 원서 중고이다.
최상, 상, 중 가리지 않고 사는데, 정말 쓰레기 같은 책은 안 보내서.
두 번 정도 리턴할까 싶었던 적이 있는데, 한 번은 책 모서리를 개인지 고양이인지 물어뜯은 자국.
그냥 보기로 했고, 한 번은 리턴했는데, 책에 볼펜으로 단어 뜻 써둔게 7페이지.
알라딘 중고 등급에 의하면 '중'은 5페이지 이하의 낚서인데, 세어보니 7페이지라서 환불처리했다.
사실 한 페이지라도 단어 뜻 써 놓은 건 싫다. 이걸 내가 고를 수 있는건 아니라서 복불복이긴한데, 지금까지는 거의 없었다.
원서는 페이퍼백인 경우 한 번만 제대로 봐도 책등이 찌글찌글 해지고, 우리나라 책에 비해 금방 낡고 헌 책 느낌 나기에 중고 도서로 구매해도 좋고, 최상이라도 다시 알라딘에 팔기도 어렵기 때문에 중고 도서 보는데 거리낌 없다. 가격도 싸고. 요즘 국내 도서 가격이 많이 올라서 상대적으로 더 싸게 느껴지는 것도 있음. 이만원 맞춰서 사도 국내도서 새 책 오만원 맞춘 만큼 주문하기 쉽고.
엊그제는 책 표지가 6cm쯤 찢어져서 왔다. 이것도 예전 같으면 리턴할지 고민 좀 했을 것 같은데, 이번에는 고민 1초 하고, 신나서 책보수 테이프!를 꺼냈다. 테이프도 비싸지만, 배송비가 7~8천원이라 ㅜㅜ 한 3년쯤 고민하다 산 거 같다. 바보바보 막 절실하게 필요했던거 아니라서 그렇기도 하고. 크게 다르지 않을것 같기도 하고. 도서관에서 붙이는 그 테이프라서 맨날 보면서 긴가민가 하고,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싶었지만, 내가 배송비 7천원 넘어가면 그것도 만원, 이만원 사는데, 그러면 (가구는 이~삼만원, 오만원 해도 그러려니 하지만) 심리적 장벽이 있다.
그리고, 그거 압니까? 몇 만원짜리에 배송비 십만원인거 되게 많다. 진짜 많음. 뭔가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정책상 그러는거 같긴하지만, 보면 짜증남. 그리고, 주문할 때 제주 배송 추가 금액 안 적고 삼천원, 사천원 입금해달라고 전화 오는 것도 귀찮아.
아니, 갑자기 배송비 성토 페이퍼로. 여튼, 그런 저런 이유들로 안 샀는데, 아~ 잘 샀다. 넘 좋아. 책 보수 테이프.


원서는 총체적으로 약한 경우가 많다. 국내 도서 보면서 저렇게 되기 쉽지 않은데, 원서는 되게 쉽게 책이 해체된다.
하드커버는 덜하겠지. 비싸고.

아잉~ 좋아~~~ ヾ(≧▽≦*)o
티 안 나고 그런거 나는 별로 상관 없고 (티 안나게 붙일 수 있는 경우들도 많고)
책 종이가 더 이상 안 떨어지면 장땡이라서 대만족.

이번에 도착한 책 뒷커버 찢어진 것도 야무지게 붙였다. (보고 있나 알라딘? 찢어진 책을 보내다니)
아, 그리고, 어제 알게 된 꿀정보.
동방북스 신간만 할인해서 파는 줄 알았더니 B급 도서를 팔고 있고, 책도 꽤 많다.
신간도 몇 천원 저렴하긴한데, 알라딘 적립금 많이 이용하고, 대부분 중고 서적 사는지라 그동안 이용할 일 없었는데,
B급 도서 섹션 챙겨봐야지 싶다. 동방북스 사이트 원서 카테고리 정리 아주 잘 되어 있다. 인터넷 서점들에서는 그렇게까지는 못하고, 동방북스 원서 전문 책방이라 카테고리, 독서지수, 책 종류(리더스, 챕터스, 논픽션 등등) 아주 잘 나눠져 있고 큐레이션도 좋음.
동방북스 B급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