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페이퍼의 광펜으로 몇년째 정기구독을 해 오고 있는 나이지만,
이 시리즈를 처음 봤을 때, 그닥 맘이 땡기지 않았다.

몇 번을 미루고 미루다가 다음달( 헉. 이젠 정말 다음달이야;;) 도쿄행을 위해
홍콩 갔을적 한권 구입했다. 얼마나 그 다음이 될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하며 '런던' 도 함께
딱 두권을 사고 보니 태극기라 좀 거시기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최고다!
내 가방속에서 핸드폰이나, 지갑을 잃어버리고 안 챙길지언정, 월페이퍼 씨티 가이드 '도쿄'만은
언제나 가방속에 안착하여 누군가가 '그래서 도대체 어디서 살려고?'
하면 꺼내서 착 -  '그래서 도대체 거기가 어딘데?' 하면 꺼내서 착 -  보여줄 수 있는건 덤이고
세련된 레이아웃의 극강을 달리는 월페이퍼의 그 소중한 정보들을 하나 하나 곱씹으며
'기둘려라' 부르르~ 하고 있는 것이다.

그 월페이퍼와 아트서적을 전문으로 내는 그 파이돈이 만났다.
아, 난 왜 그 동안 이 책을 애써 외면했던 거야. 바보바보바보팅이


첫 장을 펼치면 이런식의 씨티초광각 사진과 지역명이 나온다. (사실은 요렇게 펴지는지 한참있다 알았다;;)

사진 옆에는 '한 눈에 보는 도시' 섹션이 있다.

나카 메구로 : 잘 나가는 부띠끄, 바, 빈티지 스토어가 메구로 강을 따라 잘 정비된 가로수길을 따라 늘어서 있다. ( -> 이곳이 내가 머물 곳이다)

에비수, 아타고 그린 힐즈, 시부야, 등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그 다음 페이지에는 '인트러덕션'으로 도쿄라는 시티에 대해 간략하고 군더더기 없고 쿨하게 소개 하고 있다. ( 아, 난 정말 런던빠-)

에센셜인포 섹션이다.
이 섹션 역시 내가 펼쳐서 들이미는 섹션인데, 젤루 더울 때 아니야? 그러면
8월이 제일 더울 때고 그 다음이 7월. 난 5,6월 있을 꺼니깐 괜찮아. 뭐, 이런 식

왼쪽에도 역시 알짜배기 정보들인데, 특히나 맘에 드는건 books 와 websites
딱 내가 좋아하는 정보들이 있다.

( 아, 놔- 손톱 빨간색 차이나 글레이즈에서 샤넬의 베이지도르beige d'or로 바꿨다. 대충 맘에 든다.)

사진이 누런건 책 종이가 누래서 -_-a 다.
앞부분의 정보는 재생지 뒷부분의 사진과 정보들은 질 좋은;; 종이다.

그 다음은 '네이버후즈'
색색깔로 글씨 써서 이렇게 안 후지고 멋져 보이게 하는건 월페이퍼와 파이돈이기 때문이리라.
메구로 섹션을 옮겨 보자면

Ebisu and Meguro
Grown-ups tired of crowds, neon lights and noise should come here, to find a maze of winding lanes lined with Tokyo's best cafes, avant-garde fashion stores and the city's best record shop, Bongjour Records ( T 03 5458 6020). Meguro is where Tokyo's intelligentsia are heading right now for retro finds and first -edition books.

라고 한다. 으쓱.

작은 책 주제에 이렇게 편하게 섹션을 나눠 놓은 것도 별 다섯개감이다.
나눠 놓은 섹션에 따라 나는 책의 쿨하고 안 쿨함을 가르는데,
월페이퍼 씨티가이드의 섹션은 다음과 같다.

landmarks, hotels, 24hours, urban life, architour, shopping, sports, escapes
나와 꼭 맞는 섹션들이다. 이러니,이 책을 안 끼고 살 수가 없는거다.

사진에 대해서는 정말 할 말이 없다.
왠만큼 호텔책, 여행책 본 나에게도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이다.


아, 내 사진은 후지지만;;
이 곳이 내가 묵을 호텔이다. 아, 물론 아래 사진은 호텔에서 가장 큰 401호
나는 쬐맨한 스튜디오식 룸에 묵을 꺼다. ^^: 퇴직금 두달만에 날릴일 있나;;

호텔에 대한 소개도 조금 옮겨 보면
This 1970s block was revamped b the architects intentionallies in 2003, and remains the only real boutique property in the city. The nine rooms are a treat, sparsely filled with handcrafted furniture and low-key Japanese touches. No two rooms are the same: one has an attached terrace, another has a view from the bathtub. The first-floor restaurant, The Lobby (see 052) , has its own party space, while the second-floor gallery showcases the newest cultural creations. It also has a popular bookshop and the city's trendiest pet parlour, DogMan.

뭐, 이런 식

포시즌스 마루노우치에 대한 소개 (그러니깐, 이런 식의 레이아웃이다)

사진은 렌드마크와 아키투어에서 가장 빛을 발한다.

작지만 있을건 다 있다.
나의 후진 사진으로 잘 안 나타나지만, 그리드, 라인, 무지의 3종 노트가 뒤에 있다.
내 개발괴발 글씨로 이 멋지구리한 책에 해끼칠까 두렵다. 덜덜

지금 나와 있는 것 중에서는 방콕, 이스탄불, 뉴욕, 싱가폴 등의 가 본 도시와 밀란, 빠리, 마드리드 등의 안가본 도시 것으로 더 사고 싶고

올해 나올 아테네, 홍콩, 프라하, 교토, 쿠알라룸프르, 정도가 사고 싶다. '서울'은 정말 두렵다. 개실망할까봐서리;;옥의 티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



따로 쓰려다 그냥 덤으로 붙이는 몰스킨 씨티 노트북
'런던' 을 샀다. 도쿄도 있었으면 샀겠지만, 어디서나 비싼 몰스킨에 몰스킨 씨티. 더 비싸기도 한지라
아무 도시나 맘내키는대로 살 수는 없지.

The First guidebook you write yourself :
라고 한다.

고급스러운건 알겠는데;; 잘 안 보이는 저저 'LONDON' 표시
뒤에는 물론 'MOLESKINE®'이라고 되어 있다.

극강의 폰트와 심플 컨텐츠를 자랑하는 몰스킨.
몰스킨 씨티도 예외는 아니다. 
Travels Planning/Memo
Destination/Itinerary / Date/ Note 
한 번 갈때마다 한줄한줄, 한 페이지를 채워나가면 월매나 뿌듯할꼬

맨 앞에 있는 키맵이다.

키맵 뒤에는 언더그라운드 맵, 아, 런던 튜브의 로망 >.<

열여덟장에 걸친 씨티맵과 역시 십수장에 걸친 스트릿 인덱스가 뒤에 있다.
런더너들도 a to z같은걸 들고 찾아다녀야하는판에 관광객주제에 저거만 믿고 갔다가는
낭패x2겠지만서도,

스트릿 인덱스 ( 도움 될 듯하다)

각기 다른 색의 책 끈 3개

씨티파일이란 제목아래 저렇게 인덱스 나뉘어져 있다.

섹션은 다음과 같이 나눠져 있다.
places, legends, recipes
Bars, wineries, stories
Places, dreams, adventures
Names, faces, encounters
등등등

정말 왠만해선 따라가기 힘든 카테고리다. 정말 멋지다. 멋져 >.<

뒤에는 빈 인덱스가 있다.

뒷장에 붙어있는 뜯어주는 종이메모 아래에는 저렇게 'London'이라고 죽도록 꺌끔하게 적혀 있다.

뒤에 있는 주머니도 빼트릴 수 없다.

트레이싱 페이퍼(즉, 미농지, 포스트잇 쓸 때처럼 한장씩 떼어 쓸 수 있다) 묶음이 있는데
뭐에 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맘에 들고 본다.

아까 말한 인덱스

유럽 도시들 말고 '도쿄'도 나와줬으면 좋으련만.
무튼, 지금은 도쿄만 생각하지만,

나의 로망의 끝은 언제나 '런던'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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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4-02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게 머에요. 여행 잡지 같은거에요?

하이드 2007-04-02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 가이드에요. 아래는 노트구요. ^^
월페이퍼는 워낙에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인데, 런던에서 만들어지는 멋지구리한 잡지구요.

mannerist 2007-04-02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 앞에 있는 키맵이다. ( 저런, 조리개를 너무 씨게 조이셨습니다 ;;)
>>조리개 개방. ㅂㅂ =3=3=3

하이드 2007-04-02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날 헷갈려 -_-;; 그렇다고 나한테 ㅂㅂ라고 그러고 도망가는거냐? 담주 내내 야근이나 처해라
이렇게 훌륭한 페이퍼 아래 이런 댓글 달면 정말 짜증만빵

Mephistopheles 2007-04-02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이던 책중에 건축책도 볼만한게 많습니다..
특히 사진이 좋아요..오호호

하이드 2007-04-02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집에 있는 파이돈은 주로 미술책들이 많아요. 건축책도 많군요. 타쉔이나 파이돈이나 좋은 책(비싼책?) 잘 만들어요. 저 책의 사진은 월페이퍼쪽인지 파이돈인지 둘 다인지 모르겠지만, 건축물 사진들이 특히나 멋지더라구요

에이프릴 2007-04-02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영어잘하고싶다!
전 해마다 다이어리는 듬뿜사지만 결국은 몰스킨으로 쓰게되요.
쫙-펴지고 정갈한게 좋쵸~ 으히.

플로라 2007-04-02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악 너무 멋지다! 맘에 쏙쏙 들어오는 것들이네요. 월페이퍼 이름값 했어요. 하나하나 준비해가는 기쁨을 마음껏 누리삼~^^

하이드 2007-04-02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로라님, 정말 멋진게죠. 타임아웃트래블가이드 시리즈에 이어 월페이퍼 시티가이드 시리즈도 쫘악- 모아 놓고 싶어요. 헤-
에이프릴 / 근데, 이 몰스킨은 제본 상태가 100% 맘에 들지는 않는 것이, 왠지 쓰다가 떨어질 것 같어 -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