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끼도 제대로 부르기 어려운 음감을 지닌 산골소녀가 요즘 맹렬히 연습하여 신나게 부르는 노래가 있다.

바로 < 내 동생 곱슬머리 개구쟁이 내동생~ 이름은 하나인데 별명은 서너 개> 로 시작하는 오래되고 유명한 곡이다.

수 십 번을 되풀이해서 부른 끝에 가사도 외우고 가락도 어느 정도 맞추어 부르게 되었다.

그 정도 수준에 도달하고 나니 다른 곳에 신경 쓸 여유가 생겼는지

노래를 부르다 말고 께달음을 얻은 듯이 툭 던지는 말,

- 아기가 남자인가 봐!  누나가 부를 때는 왕자님이라는 걸 보니.

- 이야, 수민이 대단하구나. 그런 것도 알고. 맞아, 아기가 남자인가 보다.

하면서 어느 새 많이 자란 모습에 뿌듯하고 흐뭇한 마음에 미소가 떠오를 무렵,

- 그런데 이름이 하나야?

그 남자 아기의 이름이 <하나>라고 생각하는 수민, 좀 더 키워야 할 것 같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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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6-08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너무 귀여운 수민이!!!

미설 2007-06-08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좀 더 키우시게나..

miony 2007-06-08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엽기만 하지 않고 좀 더 똑똑해질 수 있게 더 키워보겠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