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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치와오 - 마음을 두드리는 똑똑 그림책
츠가네 치카코 그림, 나리유키 와카코 글 / 예림당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파란 목줄을 입에 물고 있는 표지그림을 보고 치와오는 강아지 이름인 것을 알았다. [안녕 치와오]는 처음 만나서 인사일까? 아님 헤어질 때 인사일까? 우리집에도 마르티스 강아지인 몽실이가 있다. 몽실이도 태어나서 두 달이 되고 우리집으로 와서 이젠 일곱 살이 되었다. 털이 날려 천식이 더 심해지곤해서 주위에서는 좋아하는 집에 주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우리는 함께 잘 지내고 있다. 주인공 남자아이가 태어났을 때는 치와오는 세 살의 나이인 강아지였다. 함께 놀며 무엇이든 함께 한다. 기차놀이, 숨바꼭질, 눈사람 만들기도 한다. 여러 해를 함께 보내면서 치와오는 남자아이에게 형이되기도하고, 동생이 되기도 하고, 둘도 없는 친구가 되기도 한다. 산책을 좋아해서 푸른 줄을 매고는 함께 공원을 달리기도 한다. 어린 남자아이가 3학년이 되고 치와오는 산책을 힘들어한다. 엄마는 치와오가 열 세 살의 할아버지라고 한다. 집 안에서만 지내게 된 치와오를 잘 돌봐주지 못해서 욕창이 생긴다. 병원에 대려갔다가 치료를 하고는 모두가 욕창이 생기지 않게 돌아눕히면서 치와오를 돌봐준다. 치와오가 좋아하는 파란 목줄을 걸고는 품에 안아 산책도 간다. 새해가 되고는 치와오는 죽도 먹을 수 없게 된다. 병원에서 영양주사를 놓아주었다. 치와오와 헤어질 때가 된 것 같다. 집으로 데려와서 주사기로 미음을 먹였지만 점점 힘겨워 보였다. 2월의 어느 날 치와와가 일어서서 남자아이에게 걸어갔다. 푸른 목줄을 바라보아서 목줄을 매어 주었다. 잠시 걸어가더니 주저앉고 만다. 남자아이는 치와오를 안고 마당으로 나갔다. 치와오는 눈을 감았다. 남자아이는 많이 슬퍼했고 미안하다고 한다.
우리집 몽실이도 치와오처럼 우리와 헤어질 날이 올거지만 그날이 무서워 남에게 몽실이를 줄 수는 없었다. 생 후 6개월 째에 목욕 후 책상에서 떨어져서 호흡이 멎어서 인공호흡으로 살려낸 적이 있다. 첫 출산에 네 마리의 암놈 강아지를 낳고는 자신의 영양을 모두 줘 버려서 [하이포칼슘]이란 병명의 칼슘부족으로 죽을고비를 또 넘긴적이 있다. 일주일 후 또 그런일을 겪고 또 병원에서 영양주사를 맞고 나은 적이 있다. 사람을 너무도 좋아하여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꼬리를 친다. 말을 잘 들어서 정말이지 사람같은 생각이들기도 했다. 그래서 가족이란 느낌이 더 생기나보다. 몽실이도 치와오처럼 목줄을 보여주면 나가게 된다고 뛰면서 설쳐댄다. 전학을 오기전의 학교에서는 목줄을 매고 학교 운동장에 데려가는 것을 허락했었는데 지금 학교로 전학을 오고는 강아지를 학교안에 들어오지 못하게해서 아이들과 마음껏 뛰어놀 장소가 적당하지 않다. 아직까지 산책을 하면서 아무곳에나 용변을 보는 것을 그냥 두고 가 버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다른 나라의 공원 풍경속에 아이들과 함께 산책하고 뛰어노는 강아지들 모습을 떠올리면 가끔씩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는 나에게 물어왔다. "엄마, 우리 몽실이도 앞으로 6년 정도 지나면 죽게 되나요?", "그래, 우리 끝까지 잘 지내자?", "네.." 아직은 묻는 것도 답하는 것도 쉽겠지만 막상 그날이 오면 아이들이 얼마나 슬퍼할까? 미리 마음이 져며온다. 어느 나라에 노인이 죽으면서 많은 돈을 자신의 강아지에게 유산으로 남겼다고 한다. 그 강아지가 그 노인에게는 유일한 친구였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