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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수첩 ㅣ 즐거운 동화 여행 9
린요우루 지음, 이채은 그림, 윤진 옮김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표지에 이리저리 물음표와 함께 노는 아이는 주인공 유나이 이다. 작가가 중국사람이라 아이들 이름이 중국이름이다. 유나이는 다른 세계에서 온 바퀴벌레로 변한 사람을 형님이라 부르면서 함께 비밀을 수집하게 된다. 유나이의 여동생인 유친, 유나이가 좋아하는 차오이, 차오이의 단짝친구 청호이, 찐빵을 주며 자신이 좋아하는 청호이의 비밀을 알려고하는 왕안이 등장한다.
오래 전 바퀴벌레로 변해 있을 때, 책상 속에 넣어둔 구아바를 먹고나서 유나이를 찾아와서는 유나이를 "구아바!"라고 부른다. 유나이는 바퀴벌레 형님을 따라 비밀경매를 하는 것을 보게된다. 유나이도 비밀수첩을 준비해서 비밀을 적기 시작한다. 유나이는 선생님들의 비밀을 알고 싶어서 수업시간에 집중을 하게되어 선생 님들께 칭찬을 받기도 한다. 왕안의 벌거벗은 사진을 숨겨주고 비밀을 지켜간다. 유나이는 초보 비밀수집가들에게서 비밀을 사는 사람에게 비밀을 빼앗길뻔하고 불법비밀경매도 보게 된다. 불법비밀경매에서 자신의 비밀이 경매에 올려진 것을 보았지만 그것이 자신의 비밀수첩이 아닌 것을 알게된다. 아침에 학교를 가려다가 바지를 뒤집어 입은 것을 여동생 유친이 알려주었지만 준비물을 챙겨운 유친에게서 바지가 여전히 뒤집어졌다는 말을 듣고는 친구들 앞이라 부끄럽고 화가 나서 여동생 유친은 초등 2학년인데도 오줌싸개라고 놀리고 만다. 자신이 잘못한 것을 안 유나이는 유친을 찾아가서 잘못을 뉘우치게 된다. 유친은 차오이와 청호이가 위로해줘서 괜찮아졌다고 한다. 여동생 유친의 비밀을 알린 사건 후에 자신의 비밀수첩에 글이 사라진다. 비밀을 무기로 사용하여 놀리면 안된다는 것을 알게된다. 바퀴벌레 형님이 사귀꾼에게 자신의 비밀을 팔고나서 눈물을 잃어 버렸다고 알려준다. 경매에서 바퀴벌레 형님은 많은 돈을 주고 자신의 비밀을 다시 되찾게 된다. 유나이는 모든 일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된다. 바퀴벌레 형님이 떠나게되고 자신이 날개로 날았다는 것과 비밀경매이야기는 바퀴벌레형님과의 비밀이고 누구에게 알리지 않을 자신의 비밀이 생긴 것이다. 비밀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러면서 친구의 비밀을 함부러 말하는 것은 나쁜일이고 비밀을 무기로 친구들을 괴롭혀도 안된다는 것을 알게된다.
얼마 전 큰 애는 "엄마. 비밀수첩을 갖고 싶어요."하고 말했었다. 그리고 비밀수첩은 어떤 것인지를 물어왔다. 이 책을 읽기 전이라 난 비밀수첩은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고 자신만이 간직할 이야기나 사건을 적어둘 때 사용하는 수첩이라고 말해줬었다. 난 자물쇠가 있는 일기장을 사주면서 비밀을 적어도 되고 자신에게 쓰고 싶은 편지글이나 속상했던 일이지만 남에게 알리고 싶지 않는 이야기를 적어보라고 했다. 일기를 쓰면서 자신의 하루를 반성하게되는 것처럼 비밀수첩에 글을 적으면서 비밀을 간직하며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도 생각하게될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나에겐 비밀이 얼마나 많은 지 생각해 보았다. 나에게도 나 혼자만 가지고 있는 비밀들이 있다. 비밀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 절대로 좋은 것은 아니지만 책을 다 읽고서 유나이의 행동을 생각해보면 중간에 실수도 있었지만 친구를 놀리거나 하지 않고 비밀을 잘 지켜주는 착한 아이인 것을 알았다. 이 책을 아이들이 읽어보면 또 다른 느낌으로 비밀을 어떻게 지켜야하는지와 어떻게하면 친구들과 잘 지내는 것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곧 치를 학기말고사가 끝나면 꼭 이 책을 읽어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