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처음 받고 눈에 들어온것은 책 표지 사진속의 그릇들이다. 연근과 가지가 담겨진 그릇, 두부전이 올려진 그릇, 또 방울토마토가 보인다. 책 제목보다 아래 초록색 글씨의 ’초보주부 생존요리 비법’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면서 나를 위로했다. "뭐. 난 초보주부는 아니니까.."
겉표지 안쪽에는 요리사이면서 저자인 김영빈씨의 짧은 이력과 사진이 있었다. 책 표지에 사용해도 좋을 멋진 미모다. ’수랏간 김영빈의 행복한 매일 밥상 차리기’ 프롤로그를 읽어보았다. 한 장씩 넘겨보는 요리책안에는 푸짐한 음식과 갖고싶은 그릇들이 너무 많았다. 난 쇼핑몰에서 매일 그릇들을 보면서 찜(selected)을 한다. 그런 모습을 보는 남편은 "당신은 쇼핑중독이야." 라고 말한다.
요리 목록을 보니 117개가 있다. 와우~! [평생 건강을 좌우하는 착한 요리 습관]에는 요리를 하기전에 재료구입과 사용시기와 조미료에 대한 조리법을 설명해주고 있다. [제철 식품 캘런더]도 보여주고 [건상한 식생활을 위한 기초, 장보기 요령]에도 꼭 필요한 설명과 팁(Tip)이 있다. 대부분 내가 알고 있는 상식이여서 나 자신이 우쭐해졌다. 그 외에도 보관법과 기본양념을 잘 정리해서 알려줬다. 요리기초와 조리도구에 대한 설명도 있다. 난 요리책을 구입하면 월간잡지를 사두고 보듯 내 주의에 두고 시간날때마다 본다. 보던것도 또 보고 , 또 보고.. 미술관에 갈 때도 그런다.
첫장에는 밥, 국, 반찬에 대한 요리가 있다. 우리집에도 자주 잡곡밥을 해 먹는데 남편은 잡곡밥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다행히 내가 해주면 해주는대로 먹는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에는 떡국, 미역국, 카레라이스 등이 있다. 남편이 특히 싫어하는 것이 미역국이지만 난 자주 미역국을 해먹는다. 친정엄마가 자주 해주시던 ’콜나물쇠고기밥’은 결혼초에 사무실 근처 식당에서 몇 번 사먹었었다. 요리책 내용대로 해먹어봐야겠다. 여러 요리 중간에는 재료 손질법 등이 따로 설명이 되어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 형광펜으로 주~욱 긋고 싶었다. 남편을 위한 해장국으로 가끔 준비하는 콩나물국, 북어감자국도 나와있고 미역국 옆에는 아이들도 좋아하는 얼갈이배추된장국도 있다. 오이미역냉국을 만을어 먹을 시기이다.
김치제육찌개, 생태탕도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달걀찜도 있다. 도시락 반찬으로 가끔 준비하는 달걀채소말이를 만들어보았다. 직장맘이다 보니 회사에 출근하기전에 식사준비를 하려면 새벽5시 반에는 일어나야한다. 달걀채소말이를 만들며 다른 음식을 준비한다고 김발에 말아 모양잡는것을 하지 못했다. 두부양념구이는 시댁에 가서도 자주 만들어 내 놓는 기본요리이다. 소금으로 밑간을 하면 부스러지지 않는다고 하여 그렇게 하지만 포장용기에 진공포장되어 판매하는 두부는 너무 약해서 잘 부스러진다. 친정엄마는 ’그럴때는 밀가루를 조금 묻혀서 부치면 좋아.’하고 말씀해주셨다.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기전에 쇼핑을했다. 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오징어, 부추, 쪽파, 당근, 감자, 미나리, 두부, 잔멸치, 오징어채, 양파, 고구마, 백오이, 홍고추, 피망, 새우젓, 적고추.. 모두 식탁위에 나열해서 사진도 찍었는데 사진파일이 포멧되어버렸다. 안타까웠다. 애호박새우젓볶음도 해먹고, 감자간장조림, 감자채볶음도 해먹었다. 감자요리에서 감자는 미리 소금물에 10여분 정도 담가두는게 기본이었다. 난 요리책 내용속의 레시피대로 따라 만들어보았다. 콩나물무침이나 무생채무침도 자주 만들어먹는 요리이다.
오이소고기볶음은 처음 만들어보았다. 고기볶음으로 잡채는 자주 만들어먹지만 백오이를 이용한 요리는 오이소박이나 바로 먹는 오이생무침을 해먹는 정도였다. 아침식사 요리로 내 놓았는데 아이들이 좋아했다. 부추겉절이나 부추돼지고기볶음도 만들어 먹었다. 고추장불고기는 불고기용 고기를 준비해서 만들어 먹곤 했는데 책에는 로스용 돼지고기 목살을 이용한 것이었다. 만들어보고 싶은 요리이다. 큰딸 세은이는 자장소스돼지고기볶음을 해달라고 했다.
아침식사로 조금은 부담되는 볶음 요리이다. 닭다리살을 준비하지 않고 닭가슴살로 준비했다. 미리 밑간 양념에 10분 정도 재웠다가 고기만 미리 굽고 나머지 양배추, 고구마, 당근, 양파 등 채소를 넣고 볶다가 볶음양념을 넣어 볶았다. 래시피대로 했더니 정말 맛있는 요리가 되었다. 근사한 레스토랑의 요리가 부럽지 않았다. 아이들이 좋아했다. 닭고기 애벌익힘을 해줘야 타지 않는다고 했다. 체크!!~ 소고기를 이용한 버섯불고기가 나왔다. 소고기는 전골로 자주 해 먹는다. 회사 사무실 건너편에 버섯불고기요리전문점이 생겨 회식으로 몇 번 갔었다. 비싸지만 맛있었다. 고등어김치찜은 시댁에서 시어머님께서 자주 해주셔서 많이 먹었다. 오징어볶음이 나왔다. 오징어볶음이랑 오징어다리부추전을 해먹고 싶어 준비를 했지만 냉동실에 넣었다. 내일 즈음 해먹어야겠다.
파래자반무침과 김깨조림무침이 나와있다. 파래자반은 따로 준비하지 못했지만 돌김을 사서 무침을 해먹었다. 자반은 만들어진 것을 사먹는게 대부분이었다. 처음 만들어먹었다. 역시 맛있었다.
도시락반찬으로나 밑반찬으로 자주 만들어먹는 잔멸치볶음이다. 책 속의 래시피대로 감자를 간장물에 절인 뒤 볶아내고 잔멸치는 아무것도 두르지 않은팬에 볶아 채에 털어냈다. 마른홍고추가 없어서 그냥 홍고추를 이용했다. 식탁에 놓이자말자 다 없어졌다. 스피~~드. 오징어채무침과 오징어채간장조림도 래시피대로 해 보려고 준비했다. 오징어채를 김이 오른 찜통에 찐다고 한다. 처음 해보는 방법이다. 잔먼지가 제거되다고 한다. 꼭 찌고나서 만들어봐야지. 어묵채소볶음이나 무말랭이오징어채무침은 자주 만들어먹는다.
2장에서는 건강을 위한 응용요리편이다. 두부드레싱생연근샐러드는 가족요리를 위해서 꼭 만을어볼 생각이다. 얼마전 TV요리코너에서도 보여준 구운가지샐러드가 책 속에도 소개되어 있다. 샐러드에는 올리브유가 많이 사용되는 것 같다. 식초도 꼭 필요한 재료 같다. 단호박감자전을 만들어먹고싶다. 얼마전 고구마를 쪄서 고구마전을 만들어먹었었다. 대구 칠성시장에 가면 녹두전을 해 먹을 수 있도록 녹두를 갈아서 봉지로 파는것이 있다. 난 그것을 구입해서 여러 다른 채소랑 묶은김치를 송송썰어넣고 오징어도 채썰어 넣어 녹두빈대떡을 해 먹었었다. 아이들이 좋아해서 가끔 해 먹는다. 반죽의 밀찰력을 좋게하려면 달걀노란자를 넣어주면 좋다고 한다.
전번 주에 아이들과 새로 오픈한 파스타가게에 들렸다. 위 4장의 사진은 폰카로 찍은 것이다. 새우크림파스타가 생각보다 맛있었다. 책 속에 나오는 쑥크림소스파스타를 만들어먹고싶다. 난 자주 아이들에게 토마토소스 스파게티를 만들어준다. 새우를 넣기도하지만 돼지고기목살과 양송이를 넣어 만들어먹기도 한다. 우엉잡채를 해먹으려고 우엉도 구입했다. 국산우엉으로 큰 뿌리채 구입해서 채를 썰어야한다. 우엉은 섬유질이 풍부하여 대장운동을 촉진시켜 노폐물을 몸 밖으로 빨리 배출시켜준다고 한다. 다이어트를 할 때 꼭 필요한 요리 일듯하다. 시금치샌드위치도 색달라보인다. 식혜는 가끔 직접 해먹는다. 호박식혜는 처음 본다.
근사한 레스토랑에서나 볼 수 있는 여러 요리가 소개되어 있다. 갈비찜은 자주 해먹는다. 돼지고기등갈비찜을 아이들이 좋아한다. 얼마전 시댁에서 소갈비찜을 해 먹었다. 탕수육은 신혼초에 자주 만들어먹어서 친정남동생이 결혼 후 만드는 방법을 올케에게 알려주라고 한 적이 있다. 쭈꾸미콩나물찜도 해먹고 싶다. 콩나물황태해장국은 몇 번 만들어먹었다.
새우젓깍두기는 자주 해먹지만 책 속에는 무우를 재대로 고르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굵은 소금에만 절였었는데 책 속에서는 소금과 설탕을 넣고 살살 버무려 재워두면 매운 맛과 지린 맛이 제거된다고 한다. 가족 모두 좋아하는 총각김치를 만들었다. 무청이 많지 않아서 맛이 없어보이지만 아주 맛있다. 밥도둑이다. 나박김치는 친정엄마가 자주 만들어주셨다. 오이소박이를 만들어보았다. 저녁에 만들어서 자정이 넘어 완성했다. 밤새 식탁위에 두었다가 다음날 먹었다. 모두 맛있다고 했다.
책 속에는 죽, 수프, 짱아찌류 등 여러가지 요리가 있다. 참치나 햄을 이용해서 삼각김밥도 자주 해먹지만 참치소주먹밥도 따라 만들어먹고 싶다. 만들어먹고싶은게 너무 많다. 요리제목과 사진, 기본팁과 추가로 적혀있는 팁, 준비재료, 래시피, 조리과정사진 등으로 자세히 올려져 있다. 나도 요리라면 자신있지만 시험공부를 하는 아이들을 위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리로 준비해준다. 방가후에는 학원에서 보충수업까지 하기때문에 저녁식사는 8시 반에 학원근처에서 간단히 먹곤 한다.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는 제대로 준비해줄 수 있지만 적은 양을 먹는 아침식사라도 맛있는 것으로 준비해주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어떤때는 아침식사로 갈비찜이 준비되기도 한다. 한 조각만 먹고 가더라도 맛있게 준비한다.
기본부터 설명이 되어 있는 요리책이다. 글자크기가 좀 작은게 아쉬웠다. 식사나 반찬요리로 소개되어 있다. 간단한 맥주안주 요리나 간식, 튀김요리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장아찌처럼 만들어서 오랫동안 두고 먹는 것도 만들어먹을 수 있게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서 책 한권 가득 유용하다. 자주 스파게티를 만들어먹기 때문에 159쪽에 설명되어 있는 [홈메이드 토마토소스 만들기]는 따로 메모를 했다. 초보주부들은 메모할 게 많을 것 같다. 한 권을 더 준비해서 두 딸에게 한 권씩 선물해야겠다. 요리시간은 언제나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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