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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월간샘터 2014년 9월호 ㅣ 월간 샘터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 / 2014년 8월
평점 :
온누리달
10월의 월간샘터 표지에는 낙엽이 떨어지고 있다. 처음 샘터를 들고 간 곳은 포항이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보니 밖의 풍경은 가을을 알리고
있다. 빨간색으로 물든 나뭇잎사이에 월간샘터를 놓아보았다. 잘 어울렸다. 언제나처럼 차례를 보았다. 턱수염이 가득한 검은 테 안경의 남자는
누굴까? 그 옆에는 우리가족이 자주 가던 청송 주왕산의 주산지소식이 있다. 올 가을에는 가보질 못했다. 아쉽다. 연말에나 신년 초에 가볼 수
있으려나.
로봇박사
데니스홍의 꿈 설계도’ 책 소개가 있다. 나도 다 읽은 책이지만 홍박사의 자서전 같은 책속에는 과학자가 되려고 많은 노력을 한 것을 볼 수
있다. 빽빽이 적은 과학노트도 보여준다. 초등학생들이 읽으면 자신의 꿈을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난 이 책을 읽기 전에
데니스홍박사를 페이스북에서 친구 추가했다. 11월에 대구에서도 강연이 있다고 한다.
샘터
에세이에는 에세이스트 김경 님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되새기며 보내온 글이 있다. 뉴스로 조금씩 밖에 못 봤던 방한이야기가 이곳에서 다 있는
것 같다. 검소한 교황에게서 내가 배워야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 집에서 살림하는 나 같은 아줌마들은 사실 크게 와 닿는 이야기가 많이 없을
것이다. 교황처럼 가진 것에 만족하며 소박하게 사는 삶을 실천한다면 우리는 다 함께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동감하는 이야기이다.
얼마
전 ‘연약함의 힘’ 작가인 현경교수와 작가의 만남이 있었다. 난 대구에 살고 있어서 참여를 할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후에 검색을 해보니 뉴스에
많이 소개되어 올라와 있다. 내가 읽고 나서 쓴 서평을 본 지인들 대부분이 이 책을 읽고싶어했다. 나도 추천하는 책이 월간샘터에 다시 소개되어
있다.
책
제목에서 만났던 ‘만화가 아빠의 그림책 육아’가 나왔다. 웹튠 작가 ‘강풀’이 주인공이다. 결혼 7년 만에 아이아빠가 되고 딸아이를 위해서
그림책을 펴냈다. 나에게도 늦은 나이에 첫딸을 낳고 작은 낱말카드를 직접 그려서 만들었던 때가 있었다. 작가가 펴낸 그림책 <안녕,
친구야> 와 <얼음 땡!>을 읽어보고 싶다.
경의선
폐선 부지에 장이 열린다고 한다. 몇 달 전 TV에서 경의선을 이용해서 농사지은 것을 팔려고 보따리를 싸서 이동하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나이가 많으신 노인분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분들도 이곳에서 장사를 할 수 있을까? 아마 아닌 것 같다. 사진을 보고 이야기를 읽어보니 허가를 내서
가게를 여는 것으로 노점 하던 할머니들이 어찌 장사를 할 수 있을까! 옛날의 정취는 찾기 어려울 듯하다.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촬영지로 주산지가 소개되고 있다. 연못 위의 작은 암자는 영화촬영 후 다른 곳으로 옮겨졌지만 몇 년
전부터 매년 몇 번이나 주왕산을 오르던 우리 가족은 주산지에도 몇 번 들렸었다. 주차장에서 한참을 걸어서 들어가는 주산지는 멋진 곳이 맞다.
물속에 있는 왕버들나무도 멋지고 책 속에서 소개하듯 비가 내린 다음날, 여름 장마가 끝난 날에는 더욱 고운 자태를 드러낸다고 한다. 나의
친구이기도 한 서라벌여행사의 심미정씨는 지난 8월에 럭셔리산악회와 함께 주산지를 다녀왔는데 비가 약하게 내려서 운치 있었다고 한다. 나도
다음에는 비가 올 때 가보고 싶다.
‘할머니의
부엌수업’ 코너에는 이윤희 할머니의 떡 잡채를 소개하고 있다. 인사동의 궁중 떡볶이와 잡채를 합친 맛이라고 한다. 나도 잡채가 먹고 어서 그저께
시누이 생일을 핑계로 가득 만들어서 시댁에 보내드리고 우리가족도 먹었다. 있는 재료로 만들어서 떡은 없이 만들었지만 잡채는 뭘 넣어도 맛있는 것
같다. 아들과 손주들을 위해 만든 음식이라 그 정성이 가득하다.
옛
공부벌례들의 좌우명을 소개하는 곳에서는 매월당 ‘김시습’이 소개되어있다. 금오산 암자에 머물면서 매일 매일을 고민하다가 하루아침의 근심이란 문득
생겼다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것이니 평생의 근심을 걱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곧 대학입시 수능시험이 있다. 편두통약을 먹어가면서 맘을 졸이는
청소년들이 이 글을 읽고 좀 더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이 생기면 좋겠다.
행복일기
코너는 읽는 재미가 있다. 구수하다. 같은 내용은 하나도 없다. 같은 주제도 없다. 다른 장소의 다른 이야기들은 시대도 다 다른 이야기라서 더
재미있다. 조금 안타까운 사연은 50평짜리 고급아파트에 쓰레기로 가득한 이야기이다. TV에서도 몇 번 그런 이야기를 접해서 보았지만 그런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웃이 없어서 그런 것 아닐까? 지독한 스트레스에서 오는 병인 것 같다. 물건을 병적으로 버리지 않고 쌓아드는 병으로
‘저장강박증후군’이란다. 이런 병에 걸리는 것은 치료를 해주는 곳은 없는 걸까?
요즘
자주 TV에서 보는 이국주씨와 김보성씨의 모습이 보인다. 유행어를 소개하고 있다. ‘의리의 사나이가 되으~리!’ 정말 우습다. 이국주는 그 후로
광고에서도 자주 보는 것 같다. 웃음을 주는 이들은 모두가 좋다. 지난 주말에도 이국주 때문에 TV를 보며 한참 웃었다.
‘억척
누나의 빈자리’는 글쓴이가 중학교 3학년 때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되면서 형편이 더 어려워진 집안이 빚까지 지면서 작은누나는 돈이 없어 대학을
포기하고 돈을 모아 일을 해서 일 년 뒤 대학에 들어갔고 2년 전액 장학금을 받아 졸업을 했지만 취업이 되지 않자 자주 다투게 되었다고 한다.
결국 취업이 되어 떨어져 살게 되어 보고 싶었다고 한다. 나중에는 집안의 빚도 다 갚고 결혼했다고 한다. 착한 사람이 참 많은 것 같다.
누나에게 박수를 보낸다.
야생화
자수 작가인 김종희씨의 작품은 ‘쑥방망이’이다. 꽃은 작은 소국화처럼 보였고 잎은 코스코스 잎처럽 생겼다. 이 달에도 멋진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너무 기뻤다.
명사
초대석’코너에는 재일학자 강상중 교수의 이야기가 있다. 그가 쓴 소설 <마음>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이다. 자신의 아들도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어떤이는 고통이 있는 과거는 잊으라고 하고 시간이 해결해준다고 한다. 하지만 강상중 교수는 그 반대로 평생 가슴에
담고, 그 기억과 함께 살아 가리고 한다. 내가 기억해야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
결혼을
앞두고 집안 때문에 파혼을 당한 고민이 소개되어 있다. 법륜 스님은 부모를 이해하면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들이 녹아내리고 불안한 심리의 근원이
조금 나아질 것이라고 한다. 부모님께 감사가 가장 먼저라고 한다.
한
접시의 가을이 있다. 채 여물기도 전에 땅에 떨어진 열매를 담아둔 접시에서 다시 익어가는 과정을 시작한다고 한다. 기록해두고 싶은 글을 한줄
옮겨본다.
73쪽-
한
번 태어나 꽃 피운 것들은 제 몫만큼 향기롭게 살다 간다.
설령
오랫동안 함께 살지 못했어도 기억 속에서 아름답게 익어가는 것들이 있다.
‘아는
만큼 잘 먹는다’에서 새우이야기가 있다. 콜레스테롤이 많은 새우에는 그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타우린(아미노산의 일종)과 키틴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서 이를 상쇄한다고 한다. 나도 몰랐던 내용이다. 아이들이 새우를 좋아해서 며칠 전 구입해 호박과 무를 넣어서 국물이 약간 있는
찌개로 만들어먹었다. 가족모두의 건강에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여권(女權)신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영화 <와즈다>가 흥행하고 사우디의
사회를 바꿔놓았다고 한다. 영화의 주인공 와즈다는 ‘여자는 왜 자전거를 탈수 없느냐’고 묻는 게 나온다. 극장이 사라진 사우디에서 사우디 여성이
메가폰을 잡고 리야드에서 촬영한 최초의 장편 극영화가 상영 되고나서 그간 여성에게 금지됐던 자전거 탑승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엄격했던 사우디
사회가 2000년대 중반 이후 조금씩 개방되고 여성의 사회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한다. 정말 다행한 일이고 기대되는
일이다.
여러
색상의 옷을 진열해둔 가게에 들어갔다가 나온 듯 정말 많은 이야기를 읽었다. 월간샘터 10월호 뒷면에는 “당신의 좌우명은 무엇입니까?”라고
적혀있다. 나의 좌우명은 ‘거짓말을 하지말자. 약속은 꼭 지켜라.’ 이다. 거짓말을 하면 그 말을 전할 때나 다시 말을 하게 될 때는 거짓말을
또 하게 되어 친구를 잃게 된다. 또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자신과의 약속인 다짐을 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자신감을 잃게 되고, 신의도 사라진다.
난 앞으로도 나의 좌우명을 두고 변함없이 행동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