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4.8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8월의 글자 옆에 타오름달이라고 적혀있다. 순수 우리말로 검색을 해봤다. 이글을 보는 분들도 직접 검색을 해보세요. 내이야기가 아닌 다른 사람들 이야기로 가득한 잡지책속의 글들을 읽고 왜 동감하게 될까? 내 나이가 되면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샘터 글자위에도 ‘내가 만드는 행복, 함께 나누는 기쁨’이란 글이 적혀있나 보다.

 

 

월간샘터 속의 글을 읽으면 내 오랜 기억들도 함께 보인다. ‘양인자의 다락방 책꽂이’는 이달로 연재를 마친다고 한다. ‘뒤늦은 방학숙제’라는 제목으로 시작되지만 내용은 종교를 옮기게 된 이유를 적어둔 것 같다. 난 무교이다. 남편도 아이들도 아직은 무교이다. 가끔 시어머님 따라 절에 가게 되면 함께 절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시어머님도 나에게 종교를 강요하진 않는다. 난 절에 가면 처마에 걸린 종을 보길 좋아하고, 조용한 산사를 둘러보길 좋아한다. 그런 풍경이 좋은 것 같다. 연재가 끝나서 많이 아쉽다. 다른 책으로 다시뵙길 바라며..

 

 

나눔을 실천하는 이홍렬씨를 지면으로 만났다. 난 오래전 500원 동전이 코에 들어가는 개그맨으로 알려진 이홍렬이 생각났다. 내가 오락프로그램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개그맨이나 여러 소식들을 잘 알지 못한다. 이홍렬씨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웃기는 재능’으로 자신의 말처럼 ‘나잇값을 하며 산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나도 작년부터 네일아트봉사일을 하면서 난 페이스페인팅으로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네일아트 봉사단에 가입을 하게한 여행사를 가진 그 친구는 내가 봉사를 하면서 많이 밝아졌다고 한다. 사는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 나도 열심히 봉사하며 살고 싶다. 이흥렬씨! 파이팅!~~ 응원합니다. 

 

 

빈집이 많이 늘어나서 텃밭을 만들어가는 젊은이들이 뭉쳤다고 한다. 그런데 그 시작의 장소가 내가 살고 있는 대구이다. 빈집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던 나는 엄청난 빈집수치에 놀랐다. 농대 선후배 두 명과 본격적인 도시농업 활동을 꾸린 동아리가 ‘도심 오아시스 플랜’이란다. 아마 큰아이 고등학교 입학하고였던가, 벽화그리기 봉사활동에 참여한 적이 있다. 무척 힘든 일이었는데 그때 함께하던 대학생 언니를 얼마 전 시내서 만나서, 나중에 대학 들어가서 함께하자고 약속했다고 한다. 이런 멋진 일을 하는 것을 매달 월간샘터로 볼 수 있는 게 행복이다. 

 

책 속에는 여름여행으로 기차여행을 소개했다. 내가 사는 곳도 동대구역 근처여서 지나갈 때는 여행열차 안내를 보기도 한다. 올여름 휴가는 어디로 가야할지 아직은 막막하지만 책 속에 나오는 망상해수욕장, 무릉계곡 두 군데 다 가고 싶다. 오래 전, 아이 가기기전에 무릉계곡에 다녀왔다. 두타산 캠핑장에서 하루를 지냈었다. 난 울진 성류굴도 꼭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행복일기 속의 이야기는 내 과거 속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가장 많이 추억이 떠오르는 곳이 이 코너이다. 안산의 DVD영화관에도 들리고 싶다. 좀 더 뒤쪽에는 한쪽 눈을 실명하고도 화과가 된 ‘이목을’ 서양화가 이야기가 있다. 남은 눈마저 시력을 잃어간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읽었다. 나도 꿈을 버리지 말고 자신이 선택한 삶을 향해 열심히 살아야겠다.

 

‘옛이야기 속 사람 人’에서 이번에는 송정림 작가의 (그리스 로마 신화)가 격월로 돌아가며 이야기 해준다고 한다. 칼립소가 오디세우스에게 고집스런 자신의 행복만을 위한 사랑이 아닌 보내주는 것도 사랑임을 깨닫는다. 그동안 많은 사랑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사랑해서 보내준다.’ , ‘사랑해서 헤어진다.’ 는 글들이 이 로마신화에서 나왔던가?

 

 

 

 

LP바 주인 최재용씨의 은반을 소개한다. 이 부분을 읽다가 커피를 쏟아서 책이 지저분해졌다. 다행이 미리 사진은 찍어두었지만 많이 속상했다. 나에게도 LP판이 많이 있다. 최재용씨의 300분의 1도 되지 않겠지만 겨우 몇 개라도 전축도 함께 있다는 게 너무 기쁘다. 훌쩍 다른 곳으로 떠나기 전에 꼭 찾아가고 싶다. 새로 8월호 월간샘터를 구입해서 사인이라도 받아와야할까?

 

 

나덕희 시인의 글이 있다. 시인인데 그냥 긴 글이 시처럼 읽어진다. 사진속의 배경이 궁금했다. 장마가 시작되는 ‘비’ 이야기이다. 나도 어려서 하굣길에 일부러 비를 많이 맞으며 집에 온 적이 있다. 작가의 말처럼 생쥐꼴이 된 적이 있다. 하지만 그때가 더 좋은 시절이었다. 내 나이가 되면 추억을 먹고 산다고 하지 않던가. 책 속에서 난 추억을 되새긴다. 

 

 

 

지혜 나누는 장터에는 제목처럼 삶의 지혜가 되는 여러 이야기가 있다. 읽어보면 “아하! 그렇구나!” 하는 감탄의 말이 나온다. 나 또한 그렇게 놀라고 이해했다. 월간샘터를 읽을 때마다 생각나는 것이지만 알찬 구성으로 또 다음 연재를 기다리게 한다. 9월에는 추석이야기가 나올까? 오늘은 중복이다. 친구는 가족끼리 혹은 친구랑 함께 옻닭을 사먹고 있다고 소식을 전한다. 난 초복에 큰 토종닭으로 삼계탕을 만들어서 시어머님께 갖다드렸다. 말복에는 모두 같이 식사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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