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애쓰지 말아요 (리커버 한정판) - 너무 다정하고 너무 착해서 상처받는 당신
이노우에 히로유키 지음, 예유진 옮김 / 샘터사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겉표지가 덮어져 있는 흰색표지에는 박스 안에 얼굴을 넣은 고양이 그림이 있다. 책 안에는 같은 터치의 일러스트가 많이 그려져 있다. 어떤 그림은 따라 그려보고 싶은 편안한 기분을 주는 것도 있다. 작가인 이노우에 히로유키는 치과의사이자 심리치료사이다.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주소가 같이 적혀있다.

 

옮긴이인 예유진씨는 일본계회사에 근무하다가 일본어 매력에 빠져들어 일본으로 유학 다녀온 유학파이다. 일본문화와 일본문학을 소개하기 위해 번역을 시작했다고 한다. 흰색의 겉표지는 빼두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작가의 프롤로그에는 부끄러운 실패나 후회를 하더라도 영혼이 성장하기위해 꼭 필요했던 일들이라 한다. 마음에 와 닿는 글을 옮겨본다.  

5쪽 -

당신은 지금 모습 그대로도 충분히 사랑받아 마땅한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기적입니다.

 

 

 

모두 1장(Chapter 1)에서 3장(Chapter 3)까지 있다. 첫 1장 시작은 부드러운 카키색에 적혀있다. 첫 장의 시작 타이틀처럼 상대방을 매우 배려하려는 것으로 모두가 의지하고 부탁을해서 해야 할 일이 점점 늘어나다 해내지 못하고 주저앉을 때, 제발 이제는 더 잘하려고 너무 애쓰지 말라고 한다. 꼭 나에게 전하는 메시지 같다. 네일아트봉사단 회원들과 고교동기 회원들 그리고 주위 지인들에게 올해 내로 해바라기 십자수 폰악세사리를 만들어주기로 하고 몇 개는 벌써 만들어 줬다. 한 친구가 나더러 작가의 메시지처럼 나 자신을 위해서 살라고 조언해줬다. 너무 힘든 것을 여유로움도 없이 바쁘게 하지 말고 천천히 하고, 진작 내 폰고리는 없는 것에 내 것을 만들라고 했다. 그래서 내 것을 위해서 장미꽃을 수놓고 있다.

 

괴로웠던 과거에서 자유로워지라고 한다. 나쁜 기억의 과거도 긍정적인 기억으로 바꾸면 된다고 달래듯 나를 책 속의 글에 눈이 박히도록 끌어들인다. 아이들에게 몇 년 전 명언이 적혀진 카드집을 준 적이 있다. 아이들은 가끔 카드 속에서 자신이 가지고 다니고 싶은 카드를 선택해서 지갑에 넣어 다닌다. 그리고 가끔씩 바꿔서 가지고 다닌다. 나도 작가의 글에서 꼬집어낸 글을 작은 카드크기의 종이에 따라 적어서 가지고 다니고 싶다. 코팅을 하지 않아도 되겠지. 잘 그리는 그림솜씨도 발휘해서 오늘 아님 내일은 만들어야겠다.

 

학교, 직장, 사적인 모임에서 인간관계가 힘들어졌을 때도 스스로를 비난하지 말고 인생은 언제나 선택의 연속이니 ‘내가 한 선택은 늘 옳았어.’라는 마음가짐을 잊지 않으면, 잠재의식을 통해 앞으로도 옳은 선택만 하게 될 거라고 한다.

 

작가는 고독을 무척 좋아한다고 했다. 고독하다는 것은 ‘자유로운 선택의 여지가 많다’는 뜻으로 고독을 받아들여서 자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오직 자기 자신만의 100% 통제하는 자유롭고 즐거운 인생을 가지라고 한다. 스스로에게 다정하게 말해주라고 한다. '더 이상 어떤 노력을 하지 않아도 이대로도 괜찮아‘라고.

 

 

두 번째 장에서는 스스로를 칭찬하면 ‘행복 체질’로 바뀐다고 적혀있다. 운을 좋게 하려면 스스로 밝아져야하고 이것이 행운의 기본이라고 한다. 말에 담겨 있는 영적인 힘을 ‘언령’이라고 한다. 난 이 ‘언령’이란 말을 처음 접하는데 책 속에는 자주 등장한다. 평소에 좋은 말을 사용해서 언령을 맑게 만들어 잠재의식이 스스로를 활기차게 만들어 준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나의 남편은 자주 스스로에게 주문을 거는 것처럼 중얼거린다. 이런 것이 ‘언령’인가? ‘마음을 편하게 가지자.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해. 난 긍정적인 사람이야.’ 하고.

 

상대가 싫어할까봐 두려움에 스스로 마음을 닫아버리면 그런 스트레스가 자신을 오염시킨다고 한다. 솔직해지라고 응원한다. 진심은 언제나 우리 예상보다 강하다고 한다. 좋은 말과 긍정적인 언령을 사용하는 습관이 큰 가치가 있으며 매일 나를 칭찬하는 습관을 가지라고 메시지를 전한다. 작은 목표를 향해 반걸음씩 천천히 나아가라고 한다. 좋은 에너지를 주는 사람을 만나거나 그런 장소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은 자신의 특별한 ‘파워 스팟’이 될 수 있다.

 

글을 읽다가 또 공감하는 글이 있어 옮겨본다.

114쪽-

‘즐거운 곳에는 즐거운 사람만 모인다.’ ‘유유상종’ 등의 말들은 뇌과학적인 측면에서도 사실입니다.당신이 가장 즐겁고 행복한 순간, 소중한 인연을 만날 수 있다는 것,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닙니다.

 

다른 부부를 보며 부러워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우리 부부 나름대로 좋은 관계를 유지해나갈 수 있을지 함께 노력하고 부부 간의 유대감을 쌓기 위해 공통의 미션을 정하고 실천하라고 한다. 남편과 내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밥상머리교육’이나 ‘채찍과 당근교육’을 나눠하면서 서로 의논하는 것도 미션이라면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인디핑크색의 옅은 핑크배경에 제 3장이 시작된다. 우울증도 실패도 좌절도 먼 길을 돌아오는 것도 모두 대단한 경험이니 더 이상 자책하지 말라고 한다. 나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 듯 메모하고 싶은 부분을 옮겨 적어본다.

159쪽 -

올바른 마음가짐과 삶의 방식을 추구하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모습은, 나이와는 상관없이 그 자체로 아름답고 매력적입니다. 그렇게 내면에서부터 풍겨 나오는 매력은 좋은 사람과 좋은 일, 좋은 영향력을 계속해서 자신에게로 끌어옵니다.

 

실연과 이별은 영혼을 성장시킨다고 한다.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가치관의 차이가 있어도 관계를 유지한다면 더 큰 상처를 받을 수 있으니 이별하라고 한다. 돌이켜보니 나에게도 실연과 이별이 있었다. 지금은 그때의 상대의 소식을 듣게 되고 또 연락이 되어 친구로 지내고 있지만 남은 기억들이 추억이 된 것 같다. 새로운 연애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행복한 연애를 하기 위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시작하라고 한다. 나에게는 어떤 잠재의식이 있을까?

 

책을 아직 다 읽기 전에 동감하는 글이 있어 옮겨본다.

179쪽 -

소중한 사람을 간호하는 기회조차 감사할 일입니다.

마음을 다해 노력하는 일에는 반드시 감사가 돌아올 것입니다.

 

곧 50세가 다 된 중년을 넘기는 나이인 나 스스로를 돌아본다. 남의 글을 읽고 반성하고 울고 웃고 또 떠오르는 과거를 생각했다. 눈을 감고 제3의 나를 불러내서 나를 둘러싼 가족, 친지, 이웃, 친구들을 내 두 팔로 가지를 엮듯 엮어서 ‘함께 가자!’고 ‘언령’을 만들어 주문을 걸 듯 중얼거려보았다. 책 속에서 많은 조언을 읽었다. 나도 누군가를 위해서 카운슬링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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