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담임선생님께서 아이의 알림장에 일일교사를 부탁하는 메모를 몇줄 적어 보내셨어요.
저는 유치원때도 일학년때도 해주지 않아서 아이의 의견을 먼저 물었어요.
"엄마가 했으면 좋겠니?"
"네, 어머니"
"그래, 그럼 하도록할게."
"야호..엄마 사랑해요."
나의 굵은 몸에 매달리며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준비를 했어요.
다음날 계획안을 적어달라고해서 시간이며 준비물 등은 계획안프린트물에 직접 적고
아래 계획서안에 들어갈 내용부분은 그 위치에 프린트해서 보냈답니다.
제목은 재미있는 수학
[재미있는 수학]이란 제목으로 덧셈과 뺄셈을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보겠어요.
수학을 잘 하는 아이들은 수학이 재미있겠지만
처음부터 어려워하는 아이들은 숫자도 겁을 냅니다.
문제를 몇 개 내서 프린트해서 준비를 하고 함께 풀어보는 시간을 가지겠어요.
수수께끼 풀이 시간도 가지겠어요.
대답이 쉬운 수수께끼풀이는 아이들이 또한 자신 있어 해서 즐거운 시간이 될 거예요.
그렇게 하고도 혹 시간이 남으면 간단한 색종이 접기를 해볼게요.
학 접기를 해 볼 거예요.
위의 글이 계획안에 적어 보낸 글이랍니다.
학접기 설명서를 한 페이지 만들기 위해서 저는 플래시로 보여지는 학접기를 몇 번이고 스톱(stop)해서 화면캡쳐하고 포토샵으로 칼라그림을 흑백 선으로 해서 30컷트를 만들어서 지금의 학접기설명서가 만들어졌답니다. 마지막 프린트물을 위해 거의 밤을 새워서 몸은 지쳤어요. 이틀 전부터 목감기가 왔거든요. 걱정을 하면서 학교 교문을 들어섰고 담임선생님께서 교무실로 가서 위촉장을 먼저 받아오도록 말씀 주셨어요. 옆 반 엄마와 함께 갔어요. 대부분 엄마들이 일학년 때의 한반학모님들이라 정말 반가웠어요. 물론 그것을 보신 일학년 때의 담임선생님도 신이 났어요.
간단한 인사와 함께 위촉장을 받고 각 반 교실로 갔답니다.
10시부터 2교시가 시작되어서 그전에 쉬는 시간에 아이들 도우미들을 모아서 프린트물을 나눠주었어요. 집에서 색종이를 2번 접는 것까지 해서 여유 있게 준비도 했는것까지 모두 나눠주고 바로 수업을 시작했어요.
"자..모두들 똑바로 앉아보세요. 우리 머리위에는 안 보이는 지식을 담는 컵이 있답니다. 똑바로 앉지 않으면 지식이 빗물처럼 내려와서 컴에 담기다가 어떻게 될까요?"
"모두 쏟아져요.. " 아이들의 우렁찬 소리가 들렸어요.
가장 자신있는 수학공부를 시작했어요. 모여서 10(십)이 되는 수와 모여서 20(이십)이 되는 수를 불러보는 것부터 정말 재미있는 수학은 시작 되었답니다.
한자리수 더 하기 한자리수를 하면서 숫자 9(구)의 재미난 이야기도 했지요.
"9(구)라는 숫자는 더해지면 꼭 10(십)과 더해지는 숫자보다 작은 수로 만들어 진답니다. 5(오) 더하기 9(구)는 얼마가 될까요?" "14(십사) 입니다." 올해 부반장이 된 박재희가 큰소리로 외쳤어요. 저는 많은 아이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어요. 학교 앞에 아파트 재건축으로 학년별로 반이 3~4반으로 이뤄져 있어서 유치원친구들과 1학년 때 친구들이 많이 있어서 더 많이 알고 있지요.
2자릿수 빼기 1자릿수, 2자릿수 더하기 2자릿수, 두 자리 수 빼기 2자릿수, 암산하는 방법과 등호 앞의 수와 뒤의 수 이야기, 0(영)의 앞의 숫자와 뒤의 숫자와 집합이야기, 응용문제 풀이와 식만들기등 칠판에 문제를 내고 답을 하게하고 아이를 지목해서 나와서 풀도록 하고 자신의 프린트물에 풀어보고 또 답해보고 다른 친구들이 풀이를 할 동안 몸 풀기도 했어요.
40분의 시간은 정말 빨리 지나갔어요. 3교시까지 했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하면서 아쉬움을 남기고 선생님께서 갖다 주신 따뜻한 차로 목을 적시고 교무실로 갔어요. 일일교사 하고나서의 느낀 점 등을 간단히 적어서 제출하고 음료수와 쿠키 등을 먹으면서 [교장 선생님과 학부모님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어요. 나중에 기념촬영을 하고 오전을 다 보냈지만 아쉬움과 뿌듯한 마음으로 정말 즐겁고 유익한 시간 이여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이런 경험의 시간을 마련해주신 교장선생님과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