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탐구 학습만화라는 작은 모퉁이의 글을 보면서 만화라서 이해하기 쉬울거란 생각부터 들었다. 표지 가운데가 타공되어 있어서 잘못만지는 바람에 한쪽 귀퉁이 안이 찢어졌다. 따로 비닐표지를 해야만했다. 벌써 두달 전에 책을 모두 다 읽었는데 책에 대한 감상평을 이제야 쓰게되었다. 책을 다 읽고 책꽂이에 꽂아두고 잠시 잊고 있었다.
그저께 초등학교 대강당에서청소년단체 합동 선서식이 있었다. 그 날 작은애가 먼저 학교에 갔고 난 오후 3시가 조금 안되어 학교로 갔다. 세빈이가 5학년인데 걸스카웃트 대원들 중에 가장 컸다. 교장선생님의 인사와 여러 인사들의 축사를 들으면서 나중에 운영위원장의 인사가 있었다. 세빈이가 초등1학년 2학기에 전학오기 전 다른 학교에서 운영위원장이던 분으로 지역 구의원이시기도 하다. 나중에 교장선생님과 나란히 앉아계신 것을 보고 가서 인사를 드렸다. 날 알아보시고 반가이 악수를 청해주셨다. 구의원으로 나오실 때의 연설도 들었었고 국회의원의 연설도 그곳 동사무소 2층 문화강좌실에서 들어봤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투표에 관한한 것과 선거에 관한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우주 다른 행성에서 도망나온 외계인들이 지구인의 몸속에 들어가서 사회정복당 총재인 휘둘러가 되어 사회정복을 꿈꾼다. 여기에서 직접민주제와 간접민주제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만화 속에서 모코미디프로그램에서 사용하는 '멋져부러~' 등의 글이 있어서 잠시 웃기도 했다. 아이들이 TV에서 보는 '개구리 중사 케로로'가 떠오르기도 했다. 또 '아기공룡 둘리'에서 나오는 '꼴두기별의 왕자'도 떠오르기도했다. 또다른 동료를 데리고 닥터구린을 찾아가지만 외계인의 흉계를 눈치챈 닥터구린은 몰래 병원을 빠져나간다. 그리고 닥터구린은 TV나 신문 등에서 휘둘러에 의해 자신이 범죄자로 몰린 것을 보았다.
그 후 최강 왕따들이지만 천재들인 폴리와 이코를 찾아 그들을 설득해서 사회특공대를 만든다. TV에서 휘둘러가 의원 내각제를 채택하여 국회를 장악해서 권력을 손에 넣으려는 속셈을 간파한다. 여기에서 의원 내각제와 대통령제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우리나라 정치제도가 대통령제로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의 삼권 분립을 통해 권력이 나눠져 있고 좀 더 자세한 설명이 있는 페이지에서는 대통령의 여러 권한에 대한 것과 대통령제, 의원 내각제에 대한 비교설명이 표로 정리되어 있었다. 닥터구린이 준 특공대 옷을입은 모습을 보고 한참을 웃었다. 쫄쫄이 옷을 딱 붙여서 입은 모습은 그야말로 폭소를 불러오는 코너로 혼자보기 아까웠다.
아직은 초등학생들인 사회특공대 요원 폴리와 이코는 닥터구린이 준 사탕을 먹고 어른으로 변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여 국회의원이 되려한다. 이곳에서 국회와 선거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알려준다. 또한 우리나라 민주정치의 시작과 발전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연표로 보여주었고 '대한민국 정부수립'에서 '민주화' 까지의 과정도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이렇게 자세한 설명이 있는 곳이 많이 있다면 초등학생들은 읽기 싫어할 것 같다. 하지만 다행히 책 속의 대부분이 만화로 되어 있어서 쉽고 재미있게 정치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된다.
폴리는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면서 착한 일을 하며 선거를 하고, 이코는 값이 오를 주식을 예고하는 방법으로 선거를 한다. 휘둘러는 서둘러 다른당의 총재를 만나 그녀에게 최면을 걸어 자신을 돕게 한다.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고 닥터구린은 두 페이지 가득 '정당'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다. 여당과 야당에 대한 것과 교섭단체의 역할과 상임위원장에 대한 일도 상세히 설명해주었다. 다시 어린이가 되는 사탕을 먹은 휘둘러는 어린이가 되어 버렸고 결국 그들의 야망은 끝이난다. 하지만 곧 2탄이 나올 것만 같은 마지막을 보면서 '헌법'에 대한 설명과 국회에서 하는 일에 대한 설명을 보게된다. 국회의원들의 '면책 특권'과 '불체포 특권'의 특별한 권리를 끝으로 책의 내용은 모두 끝이 났다.
중학교 1학년인 큰 딸과 초등학교 5학년인 둘 째딸이 이 책을 읽으면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자세한 것을 모두 암기할 수는 없지만 구분해서 비교하는 정도나 어떤 것이 진정한 민주주의 정치이냐 하는 것을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을 것같다. 아직은 사회과목에서 촌락과 도시에 관한 것이나 지역 행정기관 등에 대한 공부를 하는 정도이지만 행정기관이나 공공기관 등을 공부하면서 추가 보충 공부로도 충분할 듯하다. 아마 더 추가되지만 쉽고 재미있다. 책 뒤에 따로 책 속의 내용에 관한 문제가 나오던가 낱말퀴즈나 간단한 용어코너가 있으면 더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초등 고학년부터 읽을 수 있는 사회 학습만화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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