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목숨 걸지 마라 - 국민주치의 이승남 박사가 제안하는 건강한 생활, 건강한 삶
이승남 지음 / 브리즈(토네이도)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기 전에 난 내 몸의 건강상태를 먼저 체크해보았다. 작년 말에 의료보험조합에서 실시하는 무료 건강진단 결과를 우편으로 받기전에 건강진단 다음날 전화를 받았다.  빈혈수치가 많이 높다고 그전에도 그런 경우가 있었냐고 물었다. 40의 중반이 다되어가는 나는 아직도 생리때면 생리통이 심하고 이틀은 그 양이 많이 심하다는 것을 안다. 오래전 큰 딸을 제왕절개로 힘들 게 낳던 날에도 병원에서는 급성빈혈로 수혈까지해야한다고 했다.  AIDS가 걱정된 친정엄마는 약처방만 부탁했고 그후로 얼마동안 빈혈약을 먹었다. 난 천식환자이다. 5년전에는 천식발작으로 응급실로 갔고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겨우 목숨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해 또 한번 발작이 있었다.  친정아빠와 아빠의 할아버지까지 천식발작으로 세상을 떠나셨다. 어려서부터 몸이 약했던 나는 겉으로 보기엔 까만 피부에 건강해 보였다.  육상부에서 던지기 선수로도 활약했었고 철봉도 한참 오랫동안 했었다. 자전거도 잘 탔던 나는 코피만 터지면 며칠 누워있어야했다.

이승남 박사의 제목을 먼저 보면서 공감하고 또는 그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에 메모도 했다. 가까이 사는 시어머님은 자주 전화를 주신다. TV에서 '무슨 음식이 안좋다. 뭐가 좋다. 요즘 어떻다더라' 하시면서 먹지 말라는 말씀과 뭘 많이 먹으라는 말씀을 꼭 해주신다.  한 번은 감자가 안좋다고 먹지 말라고 하셨다가 또 괜찮다고 다시 먹르라고 전화주시곤 했다. 당신은 자신의 몸이 조금만 이상하면 "아무래도 암일 것 같다. 아무래도 정상이 아닌게 위험하다. " 그런 것 때문에 가까이 사는 나는 곤혹을 치르곤 한다. 병원에 가야겠다는 말씀에 차를 대절하고 결국 병원에 가보면 '우을증'이나 아무런 변명이 없다. 작년 자꾸 토한다고 이모님을 부르시고 나를 불러 차를 대절해서 철길 건너 병원에 갔다. 거리서도 괜찮다는 말씀을 주셨는데도 드신 음식이 채한 듯 하다는 말에도 큰병이 있어 그런 것 같다고 걱정을 너무 하셔서 두 달 간격으로 가는 종합병원에서 받아온 어지러울 때 먹는 약을 찾다가 안되어서 처방전을 찾아 뒤지고 다시 처방을 받는 사건까지 있었다. 개인병원에서 결국 좀 비싸다는 영양제 주사를 3시간 동안 맞고는 나서시면서 난 좋다는 죽도 샀고 과일도 사드렸다.

모든 병은 마음에서 생기는 듯하다. 나 스스로도 '식사도 맛있게 먹는다면 병이 되지 않는다'는 철칙이 있다. 그래서 아침 식사는 꼭 챙겨주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해준다. 남편도 결혼 전에는 아침식사를 하지 않았었다. 책 속에는 제일 먼저 음식 궁합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각 병명에 맞는 음식을 알려주었고 병으로 먹는 약과 어울리지 않는 음식을 알려주었다. 고혈압 환자들에게 장어가 않좋다는 것도 알게되었고 나처럼 천식 치료제를 먹는 사람에게는 고지방, 고탄수화물식은 좋지 않다고 했다. 매일 먹는 커피도 적게 먹어야하지만 응급할 때만 사용하는 흡입식 약만 가지고 다니는 요즘 커피를 마시면서 주저할 정도는 아니다.  술이 여러 가지에 않좋다는 것을 보았다.  친정언니가 만성신부전증으로 병원에 다닐 때 난 혈액투석을 하고 있는 언니를 보면서 먹어야할 음식, 먹지 말아야할 음식을 글로 본 적이 있다. 모든 과일이나 채소를 익혀서 먹어야했다. 먹지 말라는 것은 더 먹고 싶듯이 친정언니는 그 때 딸기를 너무 먹고 싶어했다.

100여 년 전만 해도 설사는 유럽 어린이 사망 원인의 96%를 차지했다고 한다. 그런데 독일 하이델베르크의 의학도였던 에른스트 모로가 개발한 당근 스프가 사망률을 낮추었다고 한다.  얼마 전 큰 딸이 목감기로 죽이 먹고싶다고해서 죽을 만들어줄 때, 당근을 다져 넣어 만들어주면서 책 속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아이는 놀라면서도 "당근스프 덕분에 많은 아이들이 설사로 죽지않게되어 다행이네요." 하고 말했다. 비타민을 똑똑하게 먹기위한 효과적인 조리법으로 찌기, 데치기, 볶기, 튀기기 등을 소개해주었다. 대부분의 요리법이 나의 요리법과 같아 안심되었다.

물을 마시는 방법, 술을 건강하게 마시는 법, 양치질 하는 방법 등 우리 일상생활에 건강과 연결된 많은 대처법을 알려주었다.  우리가족 중 가장 치아가 건강한 사람은 나다. 남편도 몇 년전 이가 하나 상해서 금을 덮었고 둘째는 유치원 다닐 때부터 부지런히 치과에 들락 거리면서 썩은 부분을 치료해왔다. 큰 딸은 아직까진 나처럼 썩은이도 하나 없이 건강하다. 난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치아가 썩어본적이 없었다.  양치지를도 오랫동안 하는 것도 아니지만 물을 많이 먹었던 것 같다. 요즘은 배가 많이 나온 복부비만이고 혈압이 높아서 혈압약을 처방 받아야할 지 고민을 했지만 의사선생님도 아침으로 하는 걷기 운동을 좀 열심히해서 살을 빼고 다시 혈압을 측정해보고 결정하라고 했다. 평생 먹아야하는 혈압약을 미리 먹고 싶지는 않다.

비타민제도 약이라며 약을 많이 먹지 말라고 하였지만 운동을 하면서 고른 영양균형을 위해서는 비타민 C와 항산화제를 복용하도록 권하고 있다. 또 과일을 매일 먹을 수 없다면 종합비타민이라고 한 알씩 챙기라고 한다. 4분 스트레칭이 큰 효과가 있다는 글도 읽었다. '참는 자에게 복이 있다'며 꾹 참기만 한다면 진짜 병이 생긴다고 한다. 싸우는 부부가 오래산다고 한다. 나도 남편에게 이 말을 전하면서 "우리 자주 싸웁시다."라고 말했다. 필요에 따라 여자도 한 잔 이상의 술을 마셔서 분위기를 맞추라고 한다. 난 술을 전혀 마시지 못한다. 친정 식구들 모두 그렇다. 드링크제를 마셔도 취해서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호흡이 가파온다. 또 약을 먹으면 더 잘 취한다. 어려서 수족냉증이 있을 때, 병원에서 의사는 나에게 자기 전에 한 잔의 포도주를 마시라고 권했다.  친정엄마가 담가주신 포도주를 소주잔에 담아서 홀짝 거리며 먹어보았다가 술이 깰 때까지 자지 못하고 눕지도 못했던 기억이 났다. 남편을 위해 술안주는 이것 저것만들어보느라 칭찬 듣지만 난 아직도 콜라 밖에 마시지 못한다. 나도 술을 마실줄 알면 좋겠다.

금연 스트레스보다 흡연이 낫다고 한다. 남편은 나와 연애하면서부터 담배를 끊었다. 단시간에 끊고 지금껏 19년이 다 되었다. 하지만 어제처럼 친구들 가족들이 우리집에 모여서 함께 외식을 하고 다시 들어올 때면 친구들과 시거 하나씩 준비해서 피우곤했다. 내가 많이 싫어한다면 그것도 하지 않겠지만 창문을 모두 열고 피우는 모습이 밉지만은 않았다. 남편의 친구들도 모두 나의 동창들이고 친구들이라 만남은 편하고 즐겁다. 그들의 부인들도 날 무척 따르고 좋아한다. 이승남 박사는 여러 음식 조리법도 올려두었다. 특히 발암물질을 제거하는 여러 조리법을 읽으면서 아마도 이승남 박사는 요리도 참 잘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휴가 증후군 없는 휴가즐기기'로 284쪽의 내용은 끝이 났지만 가장 생각나는 것은 15분 정도의 낮잠을 자라는 것이었다. 남편을 따라 가까운 지방으로 출장을 자주 따라 간다. 무박1일의 여앻을 자주 할 때면 고속도로 위를 달리다가도 휴게소가 나타나면 우린 꼭 들어가서 커피를 사던가 혹은 화장실에 들리고 또 그늘을 찾아서 10분 이상 잠시 눈을 붙였다가 움직인다.  휴게소의 화장실 문 안에는 졸음운전으로 사고가 많이 난다고 꼭 잠시 쉬었다가 가라는 글이 붙어있다.  병은 스스로가 만든다고 한다. 그림도 올려져있는 스트레칭 페이지를 다시 보면서 둘째 딸 초등1학년 담임선생님께서 알려주신 스트레칭이 생각났다. 이승남 박사의 물만먹어도 살이 찐다는 글을 다시 보았다. 나도 음식 조절이나 운동이 잘 못된 습관으로 이어진 것 같다. 많은 살을 뺄 수는 없겠지만 필요이상의 복부비만은 걱정이 된다. 앞으로는 더 조심하면서 운동 열심히 해서 복부의 비만을 줄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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