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6학년인 세은이는 곧 있을 학기말 고사에 걱정을 하면서 [어린이를 위한 스케치 쉽게 하기]를 따라 해보기 위해 먼저 교재를 둘러보기로 했어요. 몇 달전에 엄마가 먼저 그려본 스케치 쉽게 하기에서나 색칠하기 연습으로 몇 번 따라해보았기 때문에 [기초다지기 연습장]의 앞부분인 선긋기나 명암 넣기는 그냥 읽어보기만 했어요. 낙서연습을 따라 하면서 "낙서연습이 무지 재미있네요." 하며 웃기도 합니다. 무늬연습도 좀 하면서 나중에 인형 옷의 무늬 그리기 할 때 편리할 듯 하다고 말합니다. 책은 설명이 있는 [어린이를 위한스케치 쉽게하기], [기초다지기 연습장], [Sketch note] 이렇게 세가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스케치노트]의 앞부분 몇 장은 모서리나 면의 가장자리쪽으로 스케치 그림 몇 컷트가 작게 인쇄되어 있어서 '다이어리'나 '개인 문집'으로 사용하기 좋게 되어 있습니다.
김충원님의 만화따라 그리기는 자주 여동생과 함께 그려왔었어요. 순정만화보고 따라 그리기나 여러 만화 케릭터 따라 그리기를 몇 번 해왔지만 이렇게 정물을 스케치 해보는 것은 학교에서 '명화따라그리기'와는 다른 것이라 조금은 걱정을 하면서 "엄마, 제가 엄마딸 맞죠? 한번 잘 그려볼게요." 하면서 자신을 가지고 시작하기로 했어요. 32쪽의 [해바라기 꽃이 담긴 바구니]를 따라 그리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설명을 한번 둘러보고 0.7샤프연필로 조심히 따라그리기로 했어요.
책상 위에 독서대를 두고 책을 펼치고 연습장을 긴 가로로 돌려서 기본 바탕그림위에 따라 그리기로 했어요. 해바라기 씨앗이 있는 가운데의 둥근 그림부터 그려나갔습니다.
긴장되는지 샤프 연필이 떨리면서 그림이 그려졌습니다. 지우개로 지우기도 하면서 조금은 조심스럽게 설명을 보면서 다시 그려보다가 제가 대충 보니 너무 연필에 힘이 없어서 볼펜으로 덧그림 그리듯이 따라 그리도록 했어요. 그랬더니 먼저 그린 연필그림을 마무리 하기전에 다 지워 버렸고 볼펜으로 스케치 공책을 그리기 편하게 돌려가면서 그려나갔어요. 아래 밑그림을 거의 따라 그리기 하듯 조심하며 그렸어요. "엄마, 유치원때 색칠공부 따라 그리는 것 같아요." 하면서 가운에 씨앗부분은 네임펜 굵은 것으로 씨앗을 그리듯 둥글고 반원모양으로 방향을 보면서 그렸어요.
모두 다 따라 그리고 나서는 "순정만화의 한 장면 같아요. 이렇게 그리니 너무 재미있어요." 하고 마무리 한 작품을 들고 미소지어봅니다. 학기말 고사를 끝내고 더 많은 그림을 따라 그려보기로 했어요. 운동화 따라 그리기나 구겨진 봉투 그리기, 연필 쥐고 있는 왼손 그려보기, 장미 그리기, 금붕어 그리기, 화분 그리기 등 우리 생활 주위에서 보는 여러 가지 사물들을 그려볼 수 있도록 그리는 방법과 차례 등을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서 그려보고 싶은 것도 많다고 합니다. 겉 표지에 나오는 모자쓴 아이와 강아지 그림도 따라 그리고 싶어하고 그 앞에 있는 서 있는 고양이 그림도 곧 따라 그려볼거라고 합니다. 입체감이나 원근감에 맞춰 그리는 풍경이나 정물화는 아직 많이 어렵다고 합니다. 세밀한 스케치나 명암넣기도 아직은 어려워하지만 내가 초등6학년때도 이정도는 다 그렸던 기억을 떠 올리면서 아이들에게 스케치 방법에 대해서 조금 더 설명을 해주면서 함게 그려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면 앞으로는 스케치에 자신있어 하면서 밑그림이 드러나는 담채화나 은은한 풍경화 또는 멋진 정물화를 그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