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문트 프로이트의 본명은 지기스문트 슐로모 프로이트이다. 이름이 많이 긴 것 같다. 나보다 110년 전에 태어난 사람이라 놀라기도 했지만 내가 지그문트에 대해 많이 모르고 있던 것이 부끄러웠다. 지그문트가 처음 태어난 모습이 책의 첫 시작이다. 자신의 배다른 형제의 맡형이 자신의 어머니와 동갑인 것을 알게된다. 태어난 것이야 어떠했던 지그문트는 자신감있고 열정이 있는 사람이다. 오스트리아에 사는 유대인의 한 사람으로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했지만 유대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상없, 산업, 의학 부문밖에 없다고 했다. 하고싶은 것도 많던 지그문트는 인간의 정신과 생각, 감정과 내면세계, 인간관계 등 알고싶은 것이 많았지만 아버지처럼 상업을 하고 싶지 않아서 결국 의학공부를 결정하고 병을 고치는 의학박사보다 자신이 생각했던 것들에 대한 호기심으로 연구를 하게된다.
지그문트는 얇게 자른 물고기의 뇌 조각들을 현미경으로 관찰하고 또 생식기관을 찾아내기위해 뱀장어 수백마리를 해부하고 연구한 관계로 훌륭한 과학자가 된다. 그러다가 브로이어 박사의 정신치료에 대해 관심을 갖게되고 환자를 최면 상태에서 대화를 이끌어내서 환자가 하고싶은 이야기를 모두 속 시원히 털어놓으므로써 편안해지고 치료의 효과가 있는 것에 무척 흥미를 가지기 시작한다. 또한 프랑스 신경과 의사 장 마르탱 샤르코 박사의 치료도 브로이어박사와 똑 같은 치료방법을 쓰는 것을 알게된다. 지그문트 자신이 그 치료법을 널이 알리려하지만 모두 어린 박사를 배척하기만 한다. 그 후 자신도 환자를 받는 의사가 되어 진료를 하고 치료를 하게된다.
지그문트의 아이들은 꿈을 꾼 것을 아빠에게 이야기하고 지그문트는 자신의 아이들의 꿈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를 설명해준다. 그 후 지그문트는 또 다른 연구를 거듭하고 '꿈의 해석'이란 책을 내게 된다.
지그문트는 우리 마음속에 쾌락을 추구하는 본능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모두들 지그문트가 아이들을 모욕한다고 비난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성장하는 동안 별다른 문제를 겪지 않는다면, 쾌락을 향한 본능은 억제되고 다른 즐거움을 찾는다고 알려준다. 하지만 지그문트는 남성우월사상이 있는 것 같다. 책 내용 속에는 추가로 설명 페이지가 있다. 거기에서 지그문트의 남성우월사상을 보고 조금은 실망을 했다. 난 여자이기 때문이다.
한상 시가를 손에서 놓지 않고 피우는 모습은 지그문트의 생활의 전부였다. 결국 그것으로 구강암이 걸리고 인공턱뼈까지 하고도 나중에는 결국 세상을 떠나게되지 않는가. 그런 것에는 조금은 어리석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늘 지그문트 곁에 자신의 부인과 막내딸 안나가 함께해서 다행이었다.
자신이 궁금해하는 것을 풀어나기기 위해 자신만의 공간에서 연구의 연구를 거듭하는 모습은 지금도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내는 어느 학생들과 다르지 않았다. 새로운 발견은 새로운 이론을 만들어내고 그 새로운 이론을 바탕으로 또 다른 새로운 것으로 발달하지 않는가.
가끔 TV의 코메디프로그램에서 최면상태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코너를 볼 때마다 지그문트가 떠올랐다. 지금은 코메디 프로그램의 한 코너에서도 재미있게 주제가 되어 보여주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나 자신과 대화하는 그 누구도 마음편히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다는 것은 곧 마음의 평화를 얻는 것이라 생각된다. 나의 두 아이들이 지금까지는 나에게 학교이야기, 자신의 이야기, 친구와의 이야기 등을 다 들려줄 때 지그문트처럼 주의깊게 들어준다. 그리고 내 의견을 말할 때는 조심스럽고 또 잘 생각해서 이야길 해준다. 아이들 아빠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나처럼 비슷한 느낌을 가질지 궁금하지만 뭔가 자신이 이루고자하는 것에 대한 꾸준한 노력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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