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클베리 핀의 모험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 21
마크 트웨인 지음, 김욱동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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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 TV에서 만화영화로 본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다시 책으로 읽게되어 내용을 더듬으며 함께 모험을 시작했다. '허클베리~~피~~인, 허클베리~~피~~인, 허클 허클 베리피~인' 하고 OST의 후렴이 내입에서 흘러나왔다. '톰 소여의 모험'도 다시 책으로 읽어볼 생각이다. 많은 사람들이 중학교에 가기 전에 읽어야할 세계명작을 떠올릴 때, '톰 소여의 모험'이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 함께 한다. 다시 TV로 상영되면 아이들이 재미있게 볼 것 같은데 요즘 TV에서는 일본만화나  전혀가능성없는 내용으로 만들어진 에니메이션만 가득하다. 아이들에겐 꿈을 꿀 수 있는 정서적인 만화영화가 필요하다.

톰 소여나 허클베리 핀은 나이가 겨우 13살 정도이다. 어린 두 아이들은 강도들이 동굴 안에 숨겨둔 보물을 찾아서 벼락부자가 되지만 대처 판사가 맡아서 보관하게된다. 술주정뱅이 아빠를 둔 헉(허클베리 핀)은 더글러스 아줌마의 양자로 가게되고 더글러스 아줌마와 그녀의 여동생 왓슨아줌마에게 벗어나려고 도망치나 톰이 갱단을 만든다고 다시 더글러스 아줌마집으로 간다. 하지만 갱단은 별로 활동도 없이 강도흉내만 내다가 해체가 되고 헉은 학교에 다니면서 글을 읽고 적게 되지만 어느날 밤 아빠가 찾아온다. 대처 판사로부터 헉의 돈을 찾이하려고 헉의 양육권을 주장하고 그러다가 헉을 미시시피 강가에 있는 오두막으로 데려가 가두어 버리지만 헉은 그곳을 탈출한다. 왓슨 아줌마의 노예인 짐을 만나 둘은 미시시피 강을 따라 여행을 하면서 짐을 노예에서 해방시켜주기위해 함께 자유의 땅 '카이로'로 출발한다. 미신을 많이 아는 짐에게 행운을 알려주는 미신은 없냐고 물어보는 헉에게 "거의 없지. 별로 효과가 있지도 않고. 그런데 행운이 오는 걸 미리 알아서 뭐 하려고? 굳이 막을 필요가 없잖아." 하고 답한다. 난 이 글을 읽으면서 짐이 생각이 깊다는 느낌을 받았다.

강도들이 탄 난파선을 탔다가 뗏목을 잃어 버려 난파선의 보트를 타고 탈출을 하고 카누를 잃어 버리기도 하고 그레인저포드 가문 사람들과 지내다가 삼십 년간 원인도 잘 모르면서 그레이저포드 가문과 세퍼드슨 가문과의 싸움에서 또래의 친구가 죽는 것을 보고 다시 도망치지만 잠들다가 카이로를 지나쳐 하류로 가면서 왕과 공작이라고 하는 두 사람을 구해주면서 그들의 사기행각에 끼어들 게 된다. 그러나 그들이 짐을 팔아넘긴 사실을 알고 헉은 짐이 팔려간곳으로 간다. 그곳은 톰소여의 이모집이고 헉을 톰으로 착각한 샐리이모에게 자신이 톰이라고 속이게 된다. 곧 톰을 만난 헉은 톰에게 사정이야길 하고 함께 톰을 톰의 동생이라하고 톰과 함께 짐을 탈출시킨다. 톰이 탈출하다가 발에 총을 맞아 모두 다 잡히게되지만 톰의 고모인 폴리 아줌마가 그곳에 도착하고 왓슨 아줌마가 세상을 떠나기 전 짐을 자유인으로 해방시켰다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톰이 처음부터 이 사실을 알면서 탈출 소동을 벌인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톰의 상처가 빨리 아물러서 다행이다.  헉은 셀리아줌마가 자신을 맡아 키우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지만 톰의 계획처럼 인디언 정착지로 떠나려고 마음 먹는다.

미시시피 강에서 뗏목을 띄우고 자유를 마음껏 누리던 헉은 사람이 많이 그리운가보다. 헉은 사람들이 사는 생활에서 완전히 벗어나질 못했다. 그래서 옷도 사입고 가끔 거짓말을 하면서 그들의 생활속에 접근하기도 한다. 톰이나 헉은 거짓말도 잘 했고 모험심도 강했다. 부유하게 자란 톰보다 노예인 짐과의 추억 때문에 그를 다시 탈출시키고 자신은 지옥게 가는 것을 택한다. 착한 마음씨가 그대로 보였다. 톰이 짐이 노예에서 벗어난 것을 알고 있으면서 헉에게 이야기 하지 않은 것은 정말이지 미웠다. 뗏목을 나무에 묶어서 잔 가지들을 덮어서 가려두는 것이나 카누에 물과 돌을 채워 물안에 가라앉혀서 숨겨두는 모습을 그려보면서 헉과 짐의 모험 이야기 속에 나도 주위를 함께 살피며 모험하게 했다.

미국의 남북전쟁 (1861~1865)의 시대적 배경인 노예들의 생활을 엿보게되었지만 남북전쟁이 끝나고 20년은 지나 발표된 책이다. 우리나라의 노비제도나 인도의 카스트제도가 생각나기도 했다. 어느나라든 일꾼들과 그들을 쓰는 고용주가 있지만 노예제도를 떠올리며 노예들을 인간이하의 동물취급을 하는 것은 불쾌하기까지 했다.  노예해방을 부르짖던 흑인노예였던 더글러스가 생각난다. 목과 다리에 사슬이 묶이고 흥정하는 가격에 팔리는 철창속의 노예들이 불쌍했다. 지금 내가 누리는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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