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색의 시간]이란 타이틀의 새로운 채색공부를 위한 진선출판사의 아트북으로는 몇 달전 '채색의 기초편'을 해보고는 두 번째로 화가 [빈센트 반 고흐편]을 선택했다. 초등 4학년이 된 둘째 세빈이가 곧 학교에서 미술시간에 명화따라 그리기를 하게된다. 그때도 도움이 될 것 같았고 고흐의 작품 중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해바라기'를 따라 그려보려고 했는데 큰 딸 세은이는 '밤의 카페테라스'를 골라 주었다. 그동안 김충원님의 아트책은 연습장이 따로 있었지만 [채색의 시간]은 책 안에 한 장씩 밑 그림을 떼어내서 따라 그릴 수 있게 되어 있다. 서울에서는 작년 '빈센트 반 고흐전' 전시회가 있었는 것을 안다. 고흐의 진짜 작품은 아니여도 고흐의 작품 따라 그리기나 여러 이벤트가 많은 반면 이곳 내가 사는 대구에는 그런 여러 활동이나 전시회가 적어서 안타까운 생각을 자주 해 왔었다. 부드럽게 큰 칠을 하기위해 굵은 색연필 17색을 준비했고 몇 년전 선물 받은 일제 전문가용 색연필과 '채색의 시간'에서 함께 보내졌던 색연필을 펼쳐놓고 밑 그림을 한 장 오려냈다. 오랜만에 그려본 그림이다. 나도 김충원님처럼 색연필 그림이 재미있다.
▲ 책 속에는 기초적인 드로잉기법과 채색기법을 설명해주고 있다. 재일 먼저 칠해야하는 것과 마무리는 흰색과 연노란색의 브랜딩 기법을 이용한 것이다. 채색 설명을 보면서 또 김충원님의 채색화 완성작을 함께 보면서 따라 그려보기로 했다.
▲ 위 그림은 김충원님의 채색화 완성 그림을 스캔해 본 것이다. 빈센트 반 고흐, 유화, 50×62cm 프랑스 남부 아를에 머물면서 작업할 때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 고흐는 밤의 어둠이 가져다주는 느낌을 생생히 그리기 위해 사흘 밤을 새워가면서 작업했다고 한다. ◀네이버책 설명글 발취
▲ 얼마전 읽은 [마이 프렌치 라이프]라는 책 속에서도 고흐의 작품이 탄생한 장소를 소개한 부분이 있었다. 프랑스에 가게되면 꼭 가보리라 생각했었다. 위 이미지는 밑 그림이 그려진 떼어쓰는 연습장을 스캔 한 것이다. 이제 이곳에 채색을 해보기로 했다.
▲ 가장 먼저 노란색을 이용하여 부드럽게 스트로크하여 밝은 부분을 채색하였다. 책 속의 두 번째 설명을 따라 주황색으로 건물의 창문과 나머지 부분에 명암을 넣으면서 채색을 했다. 쉽게 칠만 한다고 마무리 되는 것이 아니였다. 칠을 다 하고도 또 하게되고 시간은 자꾸만 흘러갔다.
▲ 보라색으로 별 주위에 엷게 동그라미를 그린 후 별의 바깥쪽을 보라색으로 부드럽게 채색을 했다. 책 속의 견본 색을 따라 붉은 보라색을 이용했다. 파란색도 이용하고 마무리는 흰색으로 매끄러운 질감이 나도록 브렌딩하여 하늘을 완성해나갔다.
▲ 하늘색으로 건물과 바닥색을 채색하고 진한 파란색과 보라색을 이용하여 바닥과 건물, 골목의 어두운 부분까지 채색을 했다. 건물에도 밝은 불빛이 비치는 곳에는 노란색과 연두색을 조금 채색을 했다. 어떤 곳은 색연필 심을 가늘 게 깎아서 강한 선으로 살려야할부분도 있었고 부드럽게 브렌딩하면서 덧칠을 해 나갔다. 바닥은 돌로 깔려져 있는 것일까? 여러 색을 칠하면서 바닥을 채색했다.
▲ 연두색을 이용하여 건물 옆의 나무를 채색하고 바닥에도 부분 채색을 했다. 어두운 야경이라 쑥색이나 짙은 청록색도 이용하였고 바닥을 그릴 때는 꾹 꾹 짧게 그으면서 힘을 주었다. 손가락이 많이 아팠고 여전히 시간은 많이 흘러갔다.
▲ 갈색과 쑥색 등으로 인물을 묘사하고, 그림에서 가장 밝은 천막과 벽을 연노란색으로 브렌팅 하라고 설며이 있다. 난 붉은 갈색과 노란갈색을 이용하여 인물을 묘사하였다. 탁자 위는 연 노랑을 조금만 칠한 후 흰색으로 브렌팅하였다. 차츰 인물도 표시되고 점점 어둠이 깔려졌다.

▲ 시간도 많이 소요되었지만 마무리할 때 검은 색연필로 강약을 줄 때도 힘이 많이 갔다. 그래서 팔과 손가락이 아파서 "네임펜을 이용한 마무리나 처음 작품처럼 유화그림이나 물감 등을 이용한 그림을 그려보았다면 조금 덜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여러 색상의 색연필로 최대한 따라 그려본 작품인데도 스캔을 하고나니 스캔은 원작보다 잘 되지 않았다. 아이들은 저마다 함성을 지르면서 잘 그렷다고 칭찬을 해 주었지만 아쉬움이 많은 후였다. 스캔한 작품을 작게 인화하여 다음에 친구들에게 엽서나 카드를 만들어 보내주고 싶다. 저 멋진 장소에서의 커피한잔이 간절하다. 색연필로 따라 그려진 작품이지만 책 한권 속에 고흐의 여러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좋은 시간이 된 것 같다. 자세한 채색 방법으로 누구나 쉽게 따라 그릴 수 있는 것도 추천할 책이다. 채색의 시간은 언제나 즐겁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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