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지에 있는 김연아의 모습을 보고 얼마전 TV 속의 모 프로그램에서 연애인들과 함께 게임도 하는 웃는 모습이 떠올라 날 미소짓게 했다. 신동들의 활약을 보면서 비밀수첩이 신동들이 간직하는 비밀이 아니라 모두에게 공개하는 공개수첩이란 이름이 더 맞을 것 같다. 김연아는 지독한 연습벌레였다. 자신의 발에 맞지 않는 스케이트신발을 신고 힘들어서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웠다. '종달새의 비상'이란 곡으로 훌륭한 연기로 라이벌 마오를 제치고 피겨 여왕이 된 모습을 눈을 감고 그려보았다. 그리고 바로 검색하여 김연아의 동영상을 보고 또 한번 감격했다. 김연아의 비밀 수첩에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 5.한번 이겼다고 해서 계속 이기는 것은 아니야. 열심히 노력해서 더욱 발전해야해." 라고 적힌 곳이다. 이쁜 김연아에게 박수를 보낸다.
어떻게 어린 아이기 걸음마도 하기 전에 국악에 끼를 보여줄 수 있을까? 국악 신동 유태평양의 활약을 읽으면서 인터넷 뉴스 속에서 1998년 6세 때 판소리 흥보가를 최연소, 최장시간(3시간)으로 완창하고, 2003년 10세 때 수궁가를 완창해 세상을 놀라게 했던 국악신동 유태평양(15)군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타악(打樂)공부에 흠뻑 빠져 있다는 소식을 다시 찾아 읽어보았다. 그리고 책 속 그림이아닌 사진으로 다시 유태평양군의 모습을 보니 사진의 통통한 모습보다 더 어려보였고 미소년이었다. 아버지의 보살핌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욕심이 크다면 당연히 노력도 더 많이 해야 해."라고 적힌 비밀수첩의 글이 눈에 띈다.
다섯 살 때 처음 연예계에 데뷔한 연기 신동이라는 박은빈양의 삼성생명 CF를 다시 보았다. 방송에도 열심히이지만 학교 생활에서 보통 아이들처럼 숙제하고 준비물챙기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초등학교 6년 동안 줄곧 회장을 맡을 만큼 아이들과 친하게 잘 지냈다는 이야기는 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은빈이 이야기 속에 '모모'이야기도 나왔다. 나도 아주 오래전 모모이야기를 읽었지만 정말 은빈이는 주위에서 사람들이 찾아와서 함께하는 '모모'와 같은 존재인 것 같다. 응원을 아끼지 않는 아빠와 오빠가 있고 언제나 엄마가 매니저와 코디네이터 역할까지 해주시고 있어서 든든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내 두 딸에게도 든든한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술 신동 정동길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페이지에는 한국의 해리포터에 도전한다는 글이 함께 소제목으로 있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배우고 또 더욱 노력하기 위해 서울로 가족과 떨어져 생활까지하며 열심히 자신의 미래를 다듬어 가는 것은 꿈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꼭 배워야할 모습이 아닐까? 고향으로 돌아와 매직콘서트를 열은 것이 길을 떠난 지 3년 만에 이룬 결실이라 더욱 놀라웠다. 일본 국제마술대회에서 마술사 중에서 유일하게 앙코르를 받은 소식은 내 기분까지 들뜨게 해주었다.
요리신동 김물결의 어린 손은 떠올렸다. 검색에서 모 TV의 프로그램 속의 15살 물결이의 이야기를 25분동안 보았다. 아주 이쁘고 웃음이 고와보였다. 물결이 엄마친구들이 물결이에게 이천도자기 셋트를 선물로 가져왔다. 요리를 더욱 배우기 위해서 중학교를 중퇴하고 바로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졸업 자격시험까지 합격을 했다고 한다. 오빠를 잃은 물결이이의 치료의 한 방법으로 요리학원에 가 보지만 아홉 살짜리에게 요리대는 높았다. 원장선생님의 배려로 콩나물시루 판 두 개를 놓고 올라서서 광어요리를 첫 실습하게된다. 요리시험에도 실기시험은 합격되어도 이론이 어른을 기준으로해서 두 번이나 떨어졌었지만 결국 열한 살의 나이에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따고 다시 23일 만에 양식조리사 시험에도 합격하고 일식과 제과제빵 등 모두 여섯 개의 자격증을 따냈다고 한다. "눈으로 먹는 음식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한다. 대학 전학을 준비하면서 요리 유학을 떠나기로 한다. 꼭 멋진 요리사가 되길 나 또한 응원을 해 주었다.
축구 신동 유태풍은 축구선수였던 태풍의 아버지가 대학 시절 다리를 다쳐 축구를 못하게 되면서 아들 태풍이 태어나자 축구공을 선물하고 축구를 가르치면서 태풍이가 축구를 무척 좋아하는 것을 보고 축구를 하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어린 나이에 2,020Km의ㅣ 리프팅을 서공한 태풍이는 겨우 6학년이었다. 축구의 본고장인 브라질과 독일에서 축구를 경험한 태풍이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축구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만화로 된 영어책에 축구선수가 주인공인 것이 있다. 난 그 영어책을 두 권 읽었는데 그 속의 주인공을 떠올리면서 꼭 유태풍처럼 느껴졌다.
발레 신동 이동훈은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춤을 추기 시작해서 1년 반 만에 비보이가 되지만 중학교 3학년 때 체육선생님의 소개로 발레를 시작한 후 어려움을 격으면서 열심히 하여 고교 시절에 발레 대회를 휩쓸었다고 한다. 평발에 큰 키의 비보이던 이동훈의 새로운 인생이 발레인 것이다. 그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상상해보는 것은 결코 상상이기만 하지 않다고 본다.
수영신동 박태환은 다섯 살 때 처음 수영을 시작했고 열네 살에 최연소 올림픽 국가대표가 되었다고 한다. 공부는 아주 잘 했던 것은 아니였지만 부모님은 아들을 위해 집을 팔아서 학교 가까이로 이사를 하게되었다고 한다.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관왕이 되고 2007년 호주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80년 한국 수영 역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인이 금메달을 따는 영광을 맞았다. 박태환의 비밀 수첩의 마지막 글을 적어보았다. "시련은 오래가지 않지만 시련을 이긴 사람은 오래 간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지금까지 살면서 겪은 시련을 떠오리니는 순간이 이 부분이 아닐까! 내 앞의 과거를 돌이켜보고 또 내 앞에 펼쳐질 미래를 떠올리면서 부푼꿈을 꾸어본다. 두 딸의 엄마로써 11년의 세월을 보내면서 한 번도 집 밖에서의 일자리를 생각해본적이 없다가 이젠 나의 일이 생겼다. 나의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아직은 어린 초등학생의 두 딸을 자꾸 떠올리게 되지만 외출하고 돌아와서 보니 11살의 큰 딸은 나의 화장대와 방 3곳을 깨끗이 청소를 해두었다. 내 가족의 응원을 절 때로 잊지 않을 것이다. 8명의 신동이야기를 읽으면서 가족의 응원이 얼마나 소중하고 힘이 되는지 또 한번 깨닫는 게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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