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감동시킨 위대한 글벌레들]의 작가 김문태님이 너무 궁금했다. 어쩜 이렇게 오래전의 위인들의 이야길 올리면서 어떤 이는 400년도 훨씬 전의 사람인데도 바로 앞에서 보는 듯 느낌이 왔다. 정약용은 손자에게 농민의 아픔을 시로 나타내게 된 이야길 들려주었다. 손자가 할아버지의 글을 보면서 힘든 농민들을 불쌍히 생각하고 눈물짓는 곳에서는 나도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양반전’의 작가로 유명한 박지원은 문장을 꾸미지 않고 자신이 생각하는 느낌 그대로를 표현하려고 한 이유와 양반들의 잘못을 꼬집어 내어 어린 학동들이 그것을 깨우치게 한 부분에서 난 학동들 사이에 앉아서 듣고 있었다. 몇 년 전 초등학교 일일교사를 할 때 학생들에게 수업을 하면서 질문을 받던 때와 초롱초롱 질문을 하는 아이들을 떠올리면서 제대로 알고 잘 꼬집어 질문하는 학동들이 바로 그 시대의 미래를 짊어질 사람들이란 것은 같았다. 서점이나 도서관의 많은 책 중에는 [일기를 잘 쓰는 방법]이 있다. 그 안에도 있지만 초등학교에서는 매일 일기를 쓰라고 하는 담임선생님도 있고 일주일에 3번은 쓰면 좋겠다는 선생님들이 있다. 이순신의 난중일기가 쓰인 이야기와 난중일기 중의 한 페이지를 읽으면서 일기를 쓰면서 자신의 속마음을 잘 표현하고 실수를 다시 안하려고 다짐도 하면서 오늘의 잘 잘못을 꼼꼼히 따져서 내일을 준비한다고 했다. 그래서 일기는 매일 쓰면 좋다고 한다. 나도 긴 일기는 아니어도 아직까지 메모라도 거의 매일 쓰고 있다. 혹은 웹 속에서 게시판에 일기씩으로 그날의 이야길 혹은 지난 어제의 일을 적어두기도 한다. 아이들의 일기장을 오랫동안 버리지 않는 것도 후에 아이들이 지난 일기를 읽고 느낌이 있을 듯해서 그냥 두고 있다. 존 밀턴은 고전을 바탕으로 혹은 성경이야기를 자신의 풍부한 상상력으로 서사시를 적었다고 한다. 책을 많이 읽고 글을 많이 적다가 결국 맹인이 되었지만 딸의 도움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도 매 년 글을 썼다고 하니 대단한 사람이었다. 노란색 가득한 그림을 많이 그린 빈센트 반 고흐가 편지를 엄청 쓴 사람이란 것을 알았다. 부모님과 동생과 누나에게 보낸 편지가 19세부터 6백통이 넘는다니 실로 대단했다. 작가는 빈센트 반 고흐가 되어서 편지를 쓰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었다. 난 며칠 전 큰 딸과 둘째 딸에게 편지를 썼다. 이벤트로 게시판에 적은 글이지만 오늘 그 글이 편지지에 프린트되어 편지봉투에 넣어져 출발되었다는 문자를 받았다. 오래 전 친구들에게 편지를 많이 쓰던 때가 떠올랐다. 찰스다윈은 [종의 기원]이란 책을 냈다. 찰스다윈도 다른 글 적는 이들처럼 책을 많이 읽었고 공부를 많이 했다. 관찰 기록문으로 진화론을 쓴 찰스다윈의 기록문 내용을 부분적으로 읽었을 때, 자세히 적힌 글을 보고 나도 감탄했다. 아이들 학교교과서도 과학과 실험관찰로 과학책이 나눠져 나와 있고 아이들은 실험관찰 교과서와 함께 관찰기록을 쓰고 가끔씩 관찰기록을 쓰기 대회에 나가기도 했다. 큰 애가 우수상을 받아오던 때에 기뻤던 기분이 다시 느껴졌다. 레이첼카슨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도 전에 아빠에게 열 쪽짜리 그림책을 만들어주었다. 이야기는 나이든 레이첼카슨이지만 그림책을 만들어 아빠에게 주는 모습을 보고 귀엽고 아름다웠다. 여덟 살 때는 <조그만 갈색집>이란 이야기를 짓기도 하였다. 그리고 열한 살 때 청소년 잡지책에 글이 실리면서 작가가 된다. 살충제로 인해서 자연이 파괴되고 인간에게도 심각한 위험이 되는 것을 손자에게 이야기 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손자가 후에 결혼해서 손자에게도 들려주고 다시 그 손자들은 환경보호가가 되어 있을 것 같았다. 환경보호에 관한 많은 책이 있다. 몇 년 전에 읽은 [지구야 미안해]라는 책은 우리 한국인 작가가 가족들이 여행하면서 환경파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동화책으로 나와 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하고 반성하게 해준다. 아마 레이첼카슨의 글을 읽은 사람들이라면 나처럼 심각한 환경오염을 느꼈을 것 이다. 책 속의 글을 적는 위인들은 자신의 글을 적기까지 많은 공부를 했고 많은 책을 읽었고 자신의 시작한 공부도 방향을 바꿔서 다른 전공을 공부하기도 한 이야길 읽었다. 아이들이 일기를 잘 적고 관찰기록장을 제대로 적는 방법도 이 책 속에 나와 있었다. 가족에게 혹은 친구에게 편지를 쓰고 자신의 하루를 반성하고 다음날을 생각하게 하는 일기쓰기와 자신의 느낌을 자유롭게 글로 표현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었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앞으로도 일기를 계속 적을 것이고 자신이 거만해지지 않을 것이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많은 다짐을 할 것이다. 나도 아이들에게 들려줄 많은 이야기가 떠올랐다. 일러스트레이터인 이상미님의 그림은 글을 읽는 내내 부드러운 느낌을 주었다. 170쪽의 글씨체도 큰 책 속에 정말 많은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얼마 전 읽은 [세상을 감동시킨 위대한 책벌레들 1과 2]를 떠올리면서 큰아이에게 “세은아. 책벌레들이 글벌레들 이더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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