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에는 제목처럼 줄무늬가 있다. 제법 많은 양의 페이지에 내용이 있다. 브루노는 아홉 살의 남자아이이다. 누나 그레텔은 인형을 가지고 놀기를 좋아한다. 방 안 곳곳의 선반에 인형들을 올려놓고 정돈해둔다. 베를린 5층 집에 살던 브루노 가족은 아우비츠로 이사를 오게 된다. 친구들도 하나도 없고 과일 가게나 채소 가게도 없다. 넓은 길도 없고 노천카페도 없다. 브루노의 아버지는 항상 군복을 다려 입고 아버지의 서재에는 아무나 드나들 수 없도록 한다. 브루노의 새로 이사 온 집 옆에는 끝도 안 보이는 철조망이 벽을 이루고 있고 그곳에는 브루노 또래나 그레텔누나 또래의 아이들도 많이 있었고 똑 같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있는 것을 본다. 12살의 그레텔누나는 친구가 없어서 코틀러 중위와 자주 이야길 나눈다. 가정부 마리아에게서 어릴 적부터 브루노 집에 일을 하게 된 이야기를 들으면서 브루노 아빠에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큰 나무에 그네를 만들어 놀다가 떨어져 다친 브루노에게 요리사인 파벨 아저씨는 응급처치를 해 주면서 오래전에는 의사였다는 이야길 듣게 된다. 베를린에 남아있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생각하는 브루노는 이곳에 오기 전에 마지막 크리스머스 파티 때를 떠 올렸다. 할머니는 브루노 아빠인 랄프를 부르면서 아빠가 ‘사령관님’이라고 불리게 된 것을 안타까워 하셨다.
평소에도 탐험을 좋아하던 브루노는 탐험을 시작했다. 철조망 근처로 가서 긴벤치 뒤에 붙어져 있는 명판을 본다. ‘아우비츠수용소, 개소기념, 1940년 6월’ 거기서 다시 철조망을 따라 걸어갔다. 한참을 걸어가던 브루노는 철조망안의 소년을 발견한다. 이 소년은 줄무늬 파자마를 입고 있다. 소년의 이름은 ‘쉬뮈엘’이다. 인사를 나눈 브루노는 자주 이곳으로 음식도 가지고 와서 소년과 이아길 나누고 서로 친구가 된다. 놀랍게도 그 소년은 브루노와 생년월일이 같았다. 브루노는 매일 만날 약속을 하면서 소년과 헤어져 집으로 온다. 이곳 아우비츠로 이사 오기 전에 퓨리 씨가 부인과 함께 브루노 집으로 찾아온다. 퓨리씨는 키가 부인보다 작았다고 한다. 브루노의 아빠가 군인들과 한쪽 손을 번쩍 들면서 하는 소리는 “하이!~히틀러” 퓨리씨가 바로 히틀러였다.
아버지의 생일파티를 위해서 쉬뮈엘이 브루노 집에 와서 유리잔 닦는 일을 하게 된다. 코틀러 중위는 쉬뮈엘이 브루노가 준 음식을 먹다가 입에 묻은 것을 보고 훔쳐 먹었다고 야단친다. 쉬뮈엘은 브루노가 친구이며 브루노가 음식을 줬다고 했지만 브루노는 쉬뮈엘이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해버렸다. 그리고 일주일이 흐르고 쉬무엘을 철조망 앞에서 만났을 때 쉬뮈엘이 코틀러 중위에게 많이 맞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브루노는 미안하다고 용서를 빌었다. 그리고 그레텔 누나로부터 철조망 안의 사람들이 유태인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곧 브루노의 아빠만 남겨두고 엄마와 누나 그리고 브루노는 베를린의 집으로 다시 가게 되었다. 쉬뮈엘이 아빠가 어디로 가셨는지 모르겠다고 해서 브루노는 함께 아빠를 찾아보자고 한다. 브루노는 쉬뮈엘이 준비 해 온 줄무늬 파자마와 모자를 갈아입고 철조망 안으로 들어간다. 갑자기 사이렌소리가 들리고 많은 사람들 틈에서 함께 움직여진 브루노와 쉬무엘은 기다란 방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그 방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브루노는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면서 쉬뮈엘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아빠를 찾아주지 못해서 미안해하던 브루노는 무슨 일이 있어도 친구의 손을 절대로 놓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브루노가 없어져서 가족 모두가 찾아 해매지만 결국 브루노 아빠는 철조망 옆에서 부르노의 장화와 옷을 찾아낸다.
2차 세계대전의 이야기였다. 난 어려서부터 2차 세계대전의 사건들을 영화화 한 것을 많이 보았었다. 그 중에서도 폴란드에 있는 악명 높은 아우슈비츠수용소에서 나치스는 가스실을 만들어두고 많은 사람들을 죽였었다. 가스실 밖으로 긴 물줄기 같은 곳으로 기름 같은 물들이 흘러나오던 것을 본 기억도 난다. 강한 민족이 약한 민족을 탄압하고 강탈하는 전쟁이 참 밉기까지 합니다. 아이들은 순수하고 우정이 가득합니다. 어른들의 다툼 속에서 아이들의 우정만큼은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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