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속에는 우리 두 공주가 태어나기 전부터 정기구독해서 보던 육아잡지나 단행본 책자 속에서 읽어봤던 꼭 그렇게 키워야지 하는 내용이 가득하다. 다 읽고나서 느낀 것은 "난 정말 잘 하고 있구나!" 하는 결론이었다. 남편과 내가 어릴적 5살 때 서로 마주보고 살던 소꼽친구였기에 처음 시부모님을 뵐 때도 자연스러웠고 그런 남편과 결혼을 하고도 나의 자식들이 어떨지를 예감할 수 있었다. "엄마를 두 번 잃어 버린 아이 이야기"는 조금 슬픈 이야기였다. 부모를 그대로 닮는 다는 이야기들에 공감한다. 남편이나 난 풍족하진 않은 가정에서 커왔지만 부모님들이 모두 다정하셔서 채벌한적도 없고 그렇다고 대화없이 지내는 것도 아니였기에 친구를 사귀는 방법이나 웃어른들을 대하는 예절도 잘 알고 있었다. 어쩌면 캐캐묵은 옛이야기겠지만 오랜 옛날 아기를 가진 임산부들이 행해야할 법도도 다시 들으면서 난 아이들을 내 몸속에서 키워왔다. 아주 오래전 어느 책속에서 아이들일 키우면서 엄마는 아이들에게 2분간격으로 언성을 높이고 소릴 지르게된다는 글을 읽은적이 있다. 그만큼 아이들이 엄마속을 긁어 놓기도 해서겠지만 난 그 글을 읽고 바로 내 스스로를 변화시켰다. 큰애가 미운3살을 지내면서 질문이 많아졌을 때, 처음에는 귀찮아했다. 내맘에 안들면 소릴 지르곤했다. 하지만 난 그날 180도 나 스스로를 바꿨다. [절 때로 아이들에게 소릴 지르지 않고, 스캔십을 많이하고,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하고, 아이와 같은 눈높이에서 이야길 나누고, 화가 날 때는 2초를 쉬자]였다. 지금 초등5학년과 3학년의 두 딸은 유아기때부터도 잠투정도 없었고 잘 놀아서 엄마를 귀찮게하질 않았다. 오래전 내가 언성이 높았던 것은 나의 생리기때의 짜증이었던 것이다.
작가는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부모가 귀담아 들으라고 충고한다. 부모의 양육 패턴은 자식을 통해 대물림된다고 한다. 그래서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라 하지 않던가!~ 아이의 질문에 귀찮아하면 아이는 다시는 질문을 하지 않게된다. 남에게 부탁할 줄 모르면서 크는 아이는 안타까웠다. 형이나 누나 혹은 동생에게 부탁하는 것을 당연히 생각하고 생활하는 가족의 형제모두는 자신이 동생이나 형을 위해 부탁을 들어주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는다. 나의 남편은 아이들에게 "가족간에는 잘 지내야하잖아?" 하고 말한다. 책을 읽고 난 남편에게 "퇴근해서 들어와서 아이들이 놀아달라고 하면 피곤해도 약속을 정해서 30분 아빠가 쉬고 그다음에 함께 놀자고 하세요."라고 일러주었더니 "응..난 잘하고 있잖아. 나처럼 아이들과 잘 지내는 사람이 어디 있나?"하고 웃었다. 거실바닥 장판이 큰아이 책상의자 때문에 조금 들려서 계속 그대로 의자 다리로 눌러대면 찢어질 듯했다. 나에게 미리 이야길 하던 남편이 오늘 퇴근해서 들어왔을 때 큰아이에게 이야길해주라고 부탁했다. "세은아..세빈이 모니터가 앞으로 좀 나와서 그것 본다고 이렇게 의자를 움직이느라고 이렇게 되었나보다. 장판이 찍히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심하면 찢어질 수 있으니 조금 조심하렴? 그리고 세빈이 모니터를 내일 바꿔줄테니 그러면 의자를 움직이지 않아도 잘 보일거야" 했다.
직장다니는 엄마가 퇴근후 아이가 안아달라고 하는 것을 피곤하고 옷 갈아입는다고 무성의하게 잠시 안아주었다. 그 결과 아이는 화를 내고 엄마도 맞서 화를 내고 야단친다. 벌을 주는 것도 가족회의로 정해서 벌을 주라는 글이 있다. 화장실에 들어가게해서 "너가 나오고 싶을 때 나와라"하는 아빠가 너무 멋졌다. 자신의 감정대로 아이들을 채벌하는 교사의 이야기를 읽을 때는 정말 속상했다. 한참 인터넷으로 동영상이 뜨고 어떤 교사는 학부모에게 무릎을 끓으면서 빌기까지한다. 스승을 존경하는 않는 요즘의 아이들에게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우리 아이들 초등학교의 담임선생님들은 고학년에도 젊은 분들이 많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고학년에는 나이가 좀 많으신 겸험이 풍부한 분들이면 좋겠다.
제 2장에는 자녀 양육에 관한 Q&A라는 제목으로 여러 Q22까지 질문과 답이 있다. 곧 우리 아이들이 사춘기에 접어든다. 나에게 도움이되는 많은 질문과 답이 나와 있어서 메모를 하였다.
책의 내용을 요약하면 [아이들의 신호에 즉각적이고 진실하게 반응해줘야한다], [좋은 버릇은 칭찬하라], [재미있게 해야 할 활동을 처벌 방법으로 쓰지 마라], [모든 자극은 기억으로 남는다] 메모도 필요했고 나또한 앞으로도 계속 행해야할 행동과 마음가짐 같다. 여러 일화가 소개되면서 알려주는 메시지는 쉽게 부모의 입장에서 이해가 빨랐다.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면 이 책을 읽어보게 하고 싶다. 아마 청소년들에게도 도움이 될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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