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인종 이야기를 해볼까? 초등학생이 보는 그림책 14
줄리어스 레스터 글, 카렌 바버 그림, 조소정 옮김 / 사계절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인종이야기를 해 볼까? 책을 처음 표지만 보고 여러나라 인종이야기를 어떻게 알려주고 있는지 궁금했다. 책은 두꺼운 양장본으로 속 내용의 그림들은 피카소의 그림을 보는 느낌이었다.  뉴베리 아너 북 선정 작가인 [줄리어스 레이터]의 글로 피카소의 그림처럼 그린 그림은 [카펜 바버]의 작품이다. TV에서나 영화에서 자주 다뤄지던 인종문제를 다루고 있었다. 겉모습만 보지 말고 '탁깨놓고 이야기하자'식의 글로 긴글이아니면서 그림을 보고도 쉽게 알 수 있다. 이야기 하듯 내용이 시작되면서 "1939년 1월 27일,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서 태어났어." (나이가 좀 많지?)하고 적혀져 있다. [그럼, 너의 이야기는 어떻게 시작하니?]하고 다음 장이 시작되었다. 부모님이름을 물어보고 자신의 부모를 이야기하고 부모님이 하는 일을 물어보고 자신의 부모님이 하는일을 이야기 해주었다.  좋아하는 것과 종교와 국적도 이야기하듯, 편지쓰듯 이야기와 화려한 그림이 함께 있다.

인종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인종이 낫다는 대화가 있다. 여러 인종의 사람들이 나무위에도 앉아있고 나무 아래에도 앉아있으면서 웃기도하고 혹은 삐친 모습으로 서 있다. 글을 읽는 나를 보고 있는 것 같았다. 난 책속의 여러 사람들에게 "난 황인종이야. 한국사람이고 여자야." 했다. 다투는 듯한 소리들이 가득했다. 그리고는 굵은 글자로 [살갗 아래엔 단단한 뼈가 있어. 이 세상 누그든 그건 똑같아.]라고 적혀있다.



내가 만일 살갗을 벗고, 수염을 벗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머리카락도 벗고 .. 글과 함께 초록 얼굴의 갈비뼈와 뼈들만 앙상한 모습의 남자같은? 사람이 있었다. 책 한 페이지지 가득 그렇게  모두 벗어 버린 여러 사람들의 모습이 있다. [내가 너와 다를 것 없고, 네가 나와 다를 것 없다는.]하고 설명한다. 여러 인종들의 얼굴색 만큼이나 그림도 색상이 화려하고 여러 색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바닷가 해변에서 수영복을 입은 흑인여자와 백인여자가 서로가 궁금한 것을 물어본다. 서로 좋아하는게 무엇이 있을까? 어떤인종이냐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래, 한 꺼풀만 벗으면 우리는 서로 다를 게 없어]라고 이야기한다.

서로가 서로에 대해서 알려고하는 것들이 겉모습만이 아니라고 알려준다. 편견을 버리라는 속 뜻에는 인종을 따지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들도 이 글을 보면 느끼는 게 많을 듯 하다. 오늘도 TV에서 뉴스를 보면서 모니터 한쪽 구석에서 작은 모습으로 수화를 보여주는 것을 아이들과 보았다. "세은아. 세빈아 나중에 모두 수화를 한번 배워보면 어떨까?" 하고 말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동요율동을 수화로 했던 기억도 떠올리면서 그러고 싶다고 했다.

[줄리어스 레이터]작가의 홈페이지도 들려보았다. [줄리어스 레이터]는 흑인 아저씨이다.  그는 자신이 글을 쓰는 것이 우리의 삶이 곧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내가 알고 있는 혼혈2세들를 떠올린다. 국제결혼이 많아진 요즘이지만 10살 즈음의 초등학생인 혼혈2세가 왕따를 당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밥먹고 함께하는 문화도 같은데 왜 그래야하는 것일까? 긴 시(詩)를 읽은 기분이었다. 시(詩)는 짧은 글 속에 많은 느낌과 내용을 담고 있지 않는가! 초등학생이 보는 그림책이라고 하지만 어른들도 읽어도 배우는 것이 많은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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