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관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 예술.사랑.전쟁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도미니크 시모네 외 지음, 박단 옮김 / 부키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전체가 상상은 아니다. 책의 제목에서는 ‘인간에 관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알려주지만 동화책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인류학이고 역사학 내용을 담은 지극히 학술적인 이야기였다. 인간을 기둥으로 두고 줄기를 내놓으면서 줄기마다 많은 이야기는 연결되고 있다.

서두의 인사 글과 옮긴이의 글 그리고 프롤로그는 다른 책의 내용보다 많은 페이지를 차지했다. 프롤로그에서 책의 대부분의 내용 요약을 볼 수 있었다.

책 내용의 전부는 대화문이다. ‘도미니크 시모네’의 질문과 요약문에서 1막에서는 유전학자 ‘앙드레 랑가네’와 2막에서는 문화유산 보존가인 ‘장 클로트’와 3막에서는 교수인 ‘장 길래느’와의 이야기였다.  가장 재미있던 곳은 2막인 ‘장 클로트’와의 대화였다. 동굴이 나오고 예술과 문화적인 이야기로 가득하였다.

1막의 이야기에서는 인류가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아주 적은 수의 집단에서 이주도하고 나중에는 문류 교환도 하고 다른 곳의 사람들이 만나서 같이 새로운 집단이 생겨났다. 호모사피엔스 ,  오스트랄로피테쿠스 , 크로마뇽인 .. 중학교 세계사에서 들은 우리의 선조를 일컫는 이름을 다시 책속에서 찾았지만 오랜 역사가 시작될 당시 사람들은 아주 먼 장소를 이동했다고 한다.  인간과 거의 비슷한 긴팔원숭이 이야기와 DNA가 거의 흡사한 고릴라이야기를 들으면서 ‘정글북’ , ‘타잔’ 이야기가 떠올랐다. 하지만 시간과 함께 변하고 발전하는 것은 결국 인간이 아닌가!

2막의 ‘장 클로트’와의 대화에서 일반인들에게 개봉하지 않고 보존하는 동굴이야기를 읽었다. 한사람만 들어갔다가 나올 수 있는 동굴부터 어두운 동굴 속에서 우연히 발견된 동굴 벽의 여러 예술적이기도 한 작품이야기까지 잘린 손을 붙여둔 동굴이 내 눈 앞에 펼쳐졌다. 정말 그때 사람들이 궁금했다. 아이들의 발자국을 동굴 벽에 찍히려면 좀 높은 곳에는 곡예를 하듯 누군가가 아래서 도와주어야 할까? 도구를 이용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그 시대의 사람들은 회화를 그리는 화가라기보다 행위예술가가 아니였을까? 춤으로 표현하고 나무줄기로 두들기면서 물컹한 동굴 벽의 진흙에 자국이 생겨났던 것은 아닐까?  난 이곳 2막의 대화를 읽으면서 TV에서 다큐멘터리로 보여주는 동물이야기나 문화이야기처럼 선명하게 내 눈앞에 펼쳐지는 것을 느꼈다. 자세하고 사실적이고 재미있기도 했다.

3막의 ‘장 길래느’와의 이야기에서는 수렵의 모습을 볼 있었다. 정착을 하던 때는 사냥과 채집을 하면서였고 그전에는 인구가 증가 하가면서 집단들은 생존을 위하여 생활이 달라졌다고 한다. 그 후에 농업이 시작되었다는 주장과 우선 길들어진 것이 식물이고 나중에 동물이라고 하는 고고학자들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정착이 되면서 우두머리가 생기고 인간은 그 우두머리에게 길들어진다. 지금의 인간생활이 신석기시대에서 많이 발전된 것이 아니라는 것도 있다. 결국 그대로의 신석기시대에 포장을 한 것일까?

책속의 대화내용의 대부분은 “확실한 것은 아니다”라는 말이 많았다. 그것은 앞으로 더 관찰하고 찾아보고 연구해야하는 부분이 아닐까? 이 책은 내가 모르는 인류학에 대한 이해를 주었고 앞으로 실현될 그 어떤 변화에 미리 긴장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  다만 원숭이가 우리 인류의 조상은 아닐 것이란 것에 위안을 삼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