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말과 마음 사이
이서원 지음 / 샘터사 / 2018년 6월
평점 :
품절
어린딸을 키우는 맞벌이 부부 이야기가 처음 나왔다.
나도 2010년부터 3년간 직장생활을 할 때 새벽5시에 일어나서 식사준비를 해서 5시 반에 아이들과 식사를 마치고 남편이 나를 직장에 데려다 주고 와서
설거지도 하고 출근준비를 해서 아이들과 같이 출근을 했다.
남편은 지금도 전업주부인 나의 집안일을 곧 잘
도와준다.
5살 때 대문을 마주하고 살던 소꿉친구인 남편이 내
남편이 되어줘서 너무 감사하다.
급한 마음에 택시기사아저씨에게 짜증을 내고 말실수를
했다.
좋은 말을 배우는 것은 외국어를 배우는 것과
비슷하다고 한다.
그런 외국어를 가르치는 주강사는 부모이며 가까운
어른들이라고 한다.
스스로 좋은 말을 다른 사람에게 건네라고
한다.
이제 우리 두 딸이 20대인데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부모에게 경어를 쓴다.
난 남편과 사귀면서부터 남편에게 경어를
써왔다.
우리부부는 지금도 아이들에게 좋은 말을 가르치려고
노력한다.
고등학생 아들이 오토바이를 훔쳤다가 경찰에 잡혔다.
아들을 경찰서에서 풀려나게 한 후 식당에서
식사하면서 호기심에 훔쳤다는 아들에게 “앞으로는 훔치고 싶을 때 훔쳐,
알았어?”
라고 말한다.
그 아들이 커서 도둑을 잡는 경찰이 되었다고
한다.
이글을 읽고 한바탕 웃고는 남편에게
들려주었다.
결과가 얼마나 잘 된 일인가.
잘못한 사람을 대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몇 년전 남편을 따라 지방에 경찰서 앞에 주차를
해둔 적이 있었는데,
경찰서앞에 검은색 승용차가 서더니
4살 정도 되는 아들과 아이의 아빠인 듯 내려서는 아이에게 커다란 봉지를
손에 주어주고는 어서 가라고 하고 아이는 자지러지게 놀라면서 잘못했다고 빌었다.
잘못한 아이를 야단치면서 아이를 유기하는 것
같았다.
난 혹시나 해서 차량 번호를
적어두었다.
몇 번을 아이를 울리더니 결국 다시 차에 태워서
떠났다.
속상했다.
분명 저 아이는 커서 그날을 잊지 못하고 트라우마로
남을 것 같은데,
아이를 나무라는 방법이 저것밖에
없었던가.
그 남자분이 이 책을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
내려가는 대화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다.
내려가는 대화는 스스로가 상대에게 내가 약자임을
고백하는 대화를 말했다.
그런데 내가 볼 때는 내려가는 대화가 그냥 져주는
것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작가가 말하듯 서로가 마음을 나누는 솔직한
대화가 필요한 것은 맞는 것 같다.
우리부부도 아이를 가지기 전 결혼 초에는
의견대립으로 다툼이 있었다.
맞벌이 부부였던 결혼 초 3년 동안 서로를 의심하고 상대에게 바라는 게 많았던 것
같다.
첫 딸을 낳고 지금까지도 행복하다고
자부한다.
(99쪽)...관계에는 관심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유지되고 개선됩니다.
관심은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왜 그럴까?’라는 질문을 하는 마음입니다.
정직한 사람이 정직으로 인정받으면 더 정직해지고 거짓말한 사람도 득을 보면
버릇이 된다고 한다.
정말 그런 것 같다.
난 아이들이 친구를 잘 사귀려면 어떻게 해야되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다.
난 첫째로 친구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주라고
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친구와 약속한 것은 꼭
지켜야한다고 했다.
약속시간에도 늦게 나가면 안 된다고
했다.
세 번째는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했다.
거짓말을 하면 다음에 다시 그 이야기를 할 때는
들통 나게 된다고 했다.
관계수업은 정말 어렵다.
가정에서 성실했던 남편이 회사 여직원과 5년간 외도를 지속해온 사실을 알게 된 아내가 분노를 표출하면서 결국 이혼을
하게 되었는데 마지막 상담에서 아내는 화가 나 있는 게 아니고 너무나 많은 것을 잃어서 슬퍼하고 있다고 말해준다.
남편에게 슬퍼하는 아내를 위로해주라고
한다.
내가 결혼할 때와는 달리 해가 갈수록 많은
독신자들이 생기고 계약결혼도 많이 생기고 이혼하는 사람들도 많이 생겼다.
아들 선호사상으로 남자들이 많아지고 대학교
졸업하고도 취업도 어려우니 여러 가지로 포기하는 일도 많아졌다.
안타까운 현실이 어서 바뀌면
좋겠다.
희망으로 가득하고 자신감으로 가득한 세상이 되면
좋겠다.
책 194쪽에 나오는 소제목 ‘남 위해 하는 일은 오래 못 간다’
이곳의 글이 가장 맘에 와
닿았다.
케이블TV속 ‘집시맨’
속의 어느 부부이야기가
떠올랐다.
남편과 같이 보면서 나도 나중에 남편과 여행이나
다니면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책 속에도 아내를 위해서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외식도
하는 남편이야기가 나왔다.
그 이유는 아내를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을 위해서라고
했다.
여생을 함께 사는 아내가 찡그리는 것이
싫고,
힘들어하는 게 싫어서 라고
한다.
나도 그 남편처럼 나의 남편을 위해 더
잘해야겠다.
난 남편과 나를 위해서 그러고
싶다.
작가는 부부 상담이 직업이라 갈등을 반복하는 부부들을 많이 본다고
한다.
서로가 자신을 알아달라고 하니 갈등이 잘 해결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에 비해 화목하고 건강한 부부를 보면 전혀 다른
시선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저 사람이 더 웃게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고 한다.
우연한 기회에 나도 몇 번 강의를 들으러 간적이
있다.
그 중에서 웃음치료사선생님께서 헐렁박수를 가르쳐 줄
때가 가장 생각이 난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가장 기억하기 쉽게
소개해보라고 해서 내가 내 이름을 소개한 적이 있다.
“저는 안경을 쓰고 미인이 된
안경미입니다.”
모두들 박수를 쳤고 많은 분들이
5년이 지난 지금도 내 이름을 기억해준다.
사람과 사람사이를 어렵게 하는 것은 말이 될 수가 있고 마음일수도 있고
관계의 어려움에서 그럴 수도 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을 사랑하고 상대를 이해하는데 그
답이 있는 것 같다.
어쩌면 천천히 시간을 보내보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닐까?
상대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오해도 많은 지금을
살아가는 분들에게 꼭 권해드리고 싶은 책이다.
<말과 마음 사이>
책미리보기!!
https://m.post.naver.com/my/series/detail.nhn?seriesNo=471998&memberNo=1256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