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아닌 일에 굉장히 깊이 생각하는 나쁜 버릇...
남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일에 혼자 집착하는 습관...
혼자서 끙끙...행여나 상처를 준 거 아닐까 되씹고 되씹고...
나는 이래서 큰 인물이 못된다.
그냥 툴툴 털어버릴 건 털어버리고
인정할 건 인정하고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그러고 살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는 거 같이 굴다가도 그러질 못한다.
겉으로는 허허허 웃으면서 속으로는 아이고..이게 아닌데...늘 이러면서 힘들어한다.
아주 근사하고 훌륭한 새집을 누가 공짜로 주었다.
그런데 중간에 살짝 튀어나온 가시 하나 때문에 그 집을 포기할 것인가 말것인가
그걸 두고 고민하는 것과 같은 형세가 바로 지금의 내모습이다.
다른 장점을 보고 그것과 저울질 하여 충분히 상쇄할만 하면
그정도 쯤은 그냥그냥 넘기고 웃고 그러면 되련만...
이런 못된 성질머리 때문에 직장도 그만두고
연애도 깨지고
숱하게 그러며 살아왔건만
고친다 고친다 해놓고
여진히 못고치고 또 이렇게 하루종일 끙끙대고 있다.
바보바보....이제는 아주 이런 내자신에게 짜증이 날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