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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된다의 반대말
1) 될 일은 되고, 안될 일은 안된다.
2) 일정표와 파일럿테스트 결과보고서를 첨부하여 다시 보고해주세요.

1) 토론을 종합하고 정리하기를 재능삼은 재섭는 인간들은 "하면된다"와 "될 일은 되고, 안될 일은 안된다"가 서로 배제하지 않는 보는각도 문제라고 하더라만 내가 살아본 바로는 때때로 반대말(반대말이 때때로 반대말이어야 반대말이지, 항상 반대말이면 그게 반대말이냐?!). 어쨌거나 하면된다에 1표.

2) '하면된다'에 투표한 나는, '하지말자'는 의견은 넣어둬~하고 한다는 보고를 한다. 그럼 신밧드님이 초를 치시길, "일정표와 파일럿테스트 결과보고서를 첨부해서 다시 보고해주세요."란다(증말 잘났어!!). 이 말에는 '당신은 아직 아마츄어로군요.'가 듬뿍 들어있어서 아주 쓴 맛이다. 반면 내가 이 말을 팀장들에게 해 줄때는 온갖 실패를 다 겪은 프로의 기분을 살짝 맛보는데, 아주 달콤쫄깃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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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별 실적관리체제가 자리잡아가면서 세 개 팀의 실적이 그야말로 즉각 개선되었다. 물류팀, 고객팀, 구매팀. 깜짝 놀랐다. 프로세스 연구니, 사고추적반이니 별 염병지랄을 다 떨고서도 구경해 보지 못한 숫자를 손에 쥐어보았다.(구매팀이 보여준 숫자는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는 숫자였다.) 이것이 인생이고, 이것이 비즈니스인가 싶어 조금 무서워졌다. 경쟁의 미덕과 자본주의의 생활력을 통감했다는 정도의 독후감 비슷한 것이 함께 떠오르기도 한다. 어느 편이든 질감을 잃고 있어 좀더 고민해 보기로 한다.
 
돈 십만원에 환장한 결과인가? 아니면 골찌는 안된다는 명예욕을 자극한 탓일까?
내가 돈 100,000원에 환장하지 않으니 다른 사람들도 아닐 것이다. 명예가 쪽팔렸던 과거 청산, 장미빛 미래망상의 프레임일지언정 지금을 채찍질했던 적이 있었던가? 아니지, 아니지. 내가 다른 가계를 모르고 하는 말일지도 모르지. 명예라는 것만 해도 그렇잖아. 잘릴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명세서로 좍 써서 펼쳐보여주는 게 상대평가라는 거 아닐까? 이건 꽤나 차갑군.

이 문제로 팀원들과 얘기나눠보면서 상대평가 도입의 성과는 경쟁의 미덕이니 하는 자본주의 도덕률이나 일금 십만원의 승리가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구조개선의 효과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비로소 내 시험과목(회사의 경쟁과목이자 나의 업무범위)이 무엇인지 궁금해지고, 채점기준(서비스의 경쟁수준)이 궁금해지고, 내 일상의 어느부분을 회사가 긴장해서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감점에 공감하고, 순위를 인정하고, 불만을 토로하고... 커뮤니케이션 구조개선이라고 하기에는 한 일에 비해 너무 거창하다.
팀원들에게 '당신과 당신이 한 일에 대해 회사가 관심있어 해요.'라는 고백을 했다고 하면 적당하겠다. '그래요? 그런 줄 몰랐네.'정도가 팀원들의 답변이겠다. 관심! 이 정도를 화두로 삼고 더 지켜볼 일이다.  

어쨌거나 성선설을 따른다. 이 길이 더 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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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Q(process quotient, 프로세스 지수)테스트 1탄.

문제

넓디넓은 진흙바닥 한가운데에 공이 떨어졌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1) 부교를 건설해서 공을 갖고온다.
2) 진흙바닥에서 항해할 수 있는 배를 만들어 갖고온다.
3) 바지를 걷고 진흙바닥으로 들어가 공을 갖고 나온 다음 다리를 씻는다.
4) 공을 새로 사온다.
5) 공놀이 그만하고 집에 간다.

풀이

1) 당신은 아이디어맨이로군요. 하지만 당신이 부교를 만드시는 동안 3)씨가 공을 갖고오셨네요. 실망하실 필요는 없어요. 당신의 부교는 공이 강 한가운데 떨어졌을 때 사용하기로 해요.
2) 당신은 슈퍼아이디어맨. 하지만 알라딘운영본부에는 당신의 웅장한 아이디어를 시험할 데가 없군요. NASA에 취직하셔서 당신의 포부를 펼쳐보아요. 온 우주가 당신을 도울거예요.
3) '기막힌 아이디어'의 함정을 잘 아는 당신. 당신이야말로 프로세스 천재!
4) 투자요청서는 쓰셨나요?
5) 알라딘이 몇번째 직장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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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에 진입한 탓인지 조지은과장이 무려 10문제나 간추려주셨군요...

1. 이벤트응모내역을 나의 계정에서 보여달라.(ne****@freechal.com님 출제)
   자동으로 응모되는 이벤트도 많고, 웬만한 이벤트는 당첨확률 50%가 넘으니 당첨되기도 쉽고, 까먹기도 쉬운 바야흐로 이벤트 홍수시대에 꼭 필요한 UI. 4분기에 앉혀보겠다는 김성동팀장의 전언. ne****@freechal.com 고객님, 수고스러우시겠지만 3개월의 말미를 부탁드리옵니다.

2. 생일쿠폰을 달라.(dl****@naver.com님 출제)
   생일, 기념일 모두다 챙겨드리고 싶지만, 우리 서점이 건강하게 운영되려면 다른 혜택을 줄여야 가능한데... 특별한 하루를 챙겨드리는 대신 365일 혜택을 드리겠다는 우리 서점의 마음을 널리 헤아려주시길.

3. 증정도서에도 이벤트중이라는 표시를 해달라.(ar******@empal.com님 출제)
    프로모션도서 말고 증정도서에도 이벤트 표시를 해달라는 주문이신 듯.
넵. 가능한 빨리 조치! 관리부담에다 실수하면 엉터리정보가 제공되니 편집팀에서 잘 만져주어야 될 듯.

4. 차라리 2~3일 걸린다고 해라.(001-A****22635 주문 고객님 출제) 
    ㅜㅡ 001-A****22635 주문고객님이 주문하신 7월10일은 출고약속 지연 최악의 날... 무려 22.19%의 고객님께 뻥을 쳐버린 날. 이병훈팀장님, 이런 날이 두번이 있다면 우리 밥줄 다 끊어진다구요!!

5. 파피용(8932907595 ), 왜 그렇게 더럽냐?!(bs********@hanmail.net 님 출제)
   팔레트 째로 들어와서 아주 얌전히 보관되었는데도.... ㅠㅜ 받아본 사람은 알겠지만, 스테인레스 포장대 위에서도 스크래치가 날 만한 아주 예민한 재질의 표지. 출판사님아, 매대 위에 반짝거리니깐 보기좋으시더이까. 만질때마다 지문자국, 장갑자국 나고 문지르면 스크래친데. 뒷일도 좀 생각하면서 표지디자인하자구요!!

6. 품절도서구매도우미, 아주 좋아요.(yj***@yahoo.co.kr 님 출제) 
   yj***@yahoo.co.kr님의 칭찬이 알라딘 고래를 춤추게 함. 구매팀장님, 진짜 구해다 드리는 확률을 두배세배로 올려서 칭찬이 무색해지지 않게 합시닷! 근데 문팀장님을 곰으로 부르면서도  역시 좀 부족하다 했는데, 고래였구만...

7. 택배기사가 삼킨 내 책 찾아주어 고맙소(001-A****62435주문 고객님 출제)
   임의수탁한 도서 찾아서 다시 배송해달랬더니, 그걸 배송안하고 이리저리 갖고다니니. 결국 알라딘에서 다시 배송하고... 택배님아. 당신의 악행이 미담을 꽃피우니 뿌듯하심? 이런 비참한 미담은 너무너무 괴롭다구요!! 제발, 좀...

8. 구판주문했는데, 가격인상된 신판으로 보내주어 고맙소(001-A****12635주문 고객님 출제)
   하핫. 가격이 올랐으니 다행이죠, 내렸더라면...   DB관리 더 철저히 하겠습니다.

9. 신속한 하루배송, 고맙소(001-A****82035주문 고객님 출제)
   001-A****82035주문 고객님이 주문하신 7월5일은 100% 제때 출고한 날이랍니다~ 칭찬글 올려주시니 물류센터 150명이 으쓱! 차려진 밥상을 받았을 뿐인데... 흐음

10. 영수증 제목 표기 왜 그 따위냐(001-A****42135주문 고객님 출제)
   프린터 교체했습니닷!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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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가 집안일로 인하여 연기되었습니다.
다음 괄호안의 들어갈 말을 골라주세요.

1. 최우경, "한다면 (       )"
1) 한다.
2) 연기한다.
3) 대충한다.
4) 안한다.
5) 못한다.
6) 농담이다.
7) 거짓말이다.
8) 웃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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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side 2004-10-08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싸~ (휴가연기소식에 내가 왜? ^^;)

99 2004-10-09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이거 뭐지;;;;;
원한 살 일을 한 게 없는데...??

비로그인 2004-10-10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스로 정답을 아실텐데... 구지 회피하시는군요.
"회우경, 한다면 불안하다 "
이게 답인건 천하가 아는 사실인데... ㅋㅋ

99 2004-10-10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참! 그게 빠져서 그렇게 허전했구나.
보기를 4개, 5개...계속 추가해 가는데도, 답이 딱 안떨어지어라구, 어쩐지...
스벌~ 정신 번쩍 드네...
이로써 인생 또한번 긴장하고
주공께도 다시한번 감사하고
휴~ 하마터면 까먹을 뻔했네...

이제 그만 좀 망쳐가면서 살아야 할텐데...
주공! 왜이리 눈물이 팍 쏟아질려고 그러냐? 니미랄...
술사! 쓰벌.

그리고, 너!
왜 끝까지 구지야? 굳이라니까! 명색이 국문과가 구개음화도 모르냐?!
(부모님의 원수놈에게 꿀밤을 준 듯한 느낌이네... )

찬물 한바가지...
다시한번 고맙다. 주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