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불편해도 괜찮아 - 영화보다 재미있는 인권 이야기
김두식 지음 / 창비 / 2010년 7월
평점 :
어떤 책은 책머리에(프롤로그)부터 눈길을 끌거나, 호감을 느끼거나, 와! 재밌겠는데?! 라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책이 있다.
이 책이 그렇다.
영화를 강의의 소재로 많이 쓰시는 것 같은데, 이 책에도 영화를 많이 인용했다고 하며 이야기가 들어간다.
그러나 처음은 실제 사례들로 시작하는데, 첫 번째 장이 청소년 인권.
ㅡ
나도 언젠가 오겠지.
아이가 사춘기가 되거든 겁 먹지말고 지랄 총량의 법칙을 생각하자.
p. 17ㅡ18 지랄 총량의 법칙
혹시 `지랄 총량의 법칙`을 들어본 적이 있느냐고 물어보셨습니다. 당연히 처음 듣는 말이었습니다. 유선생님의 설명에 따르면, 지랄 총량의 법칙은 모든 인간에게는 일생 쓰고 죽어야 하는 `지랄`의 총량이 정해져 있다는 법칙입니다. 어떤 사람은 그 정해진 양을 사춘기에 다 써버리고, 어떤 사람은 나중에 늦바람이 나서 그 양을 소비하기도 하는데, 어쨌거나 죽기 전까지 반드시 그 양을 다 쓰게 되어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사춘기 자녀가 이상한 행동을 하더라도 그게 다 자기에게 주어진 `지랄`을 쓰는 것이겠거니,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진다고도 했습니다. 사춘기에 호르몬이 어쩌고저쩌고 하는 설명도 가능하겠지만, 그것보다 훨씬 더 마음에 와 닿는 표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