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성은 날 훨씬 뛰어넘는것 같다.
기범이라는 미술학원 친구랑 지는 정말 종이 쪼가리(이렇게 말하면 안되지만 실제로는 그렇다. 지딴에는 중요하겠지만 포트리스딱지랑 기타 몇가지) 주고 멀쩡한 시계하나 얻어왔다. 떡하니 차고 다니면서 무지 좋아한다. 워낙에 집에 있는 푸우시계랑 짱구시계는 찬밥신세였는데 이건 별 캐릭터도 아닌데 터프하게 생긴건데 좋아하고 밤새도록 차고 잔다.
오늘 아침에는 메이플스토리 그 스티커 안 사줘도 되는데 중요한 부탁이 있단다.
자기도 유치원에 케익 비슷한 과자 가져가서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싶단다.^^ 하하하 정말 미친다. 왜냐고 물었더니 성한이가 어제 젤리를 가져와서 나눠주었단다. 그래서 3월까지 스티커 안 사기로 약속하고 수퍼에 가서 몽쉘인가 2박스 사서 안겨줬더니 ㅎㅎㅎ 너무 뿌듯해한다. 아마 친구들이 정연아,,,고마워,라고 하는 인사를 듣고 싶은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미술학원에서 자기를 좋아하는 남자친구도 있단다. 현진인가 다른 애들 보는데서 지한테 뽀뽀도 했단다. 참나!!! 그래서 딴애들이 막 웃었단다. 으이구~~부끄러운줄도 모르고.ㅜㅜ 그럼서 어떤애냐고 물었더니 키도 제일 크고 공부도 엄청 많이 했고 인기 엄청 많단다.(진짜인지는 알수없지) 지말로는 지는 현진이한테 반한게 아닌데 그 남자친구가 자길 좋아한다나??
웃고 넘어가야지-_-;;;
다행히 학원 선생님께 기범이어머님께 전화할까 한다 했더니 기범이어머님이 전혀 상관하지 말라고...친구들끼리 중요하게 생각해서 교환한건데 괜찮다고 정연이가 좋아한다면 시계 가지라고 그러신단다. 하여튼 어디가도 굶어죽진 않겠지....
어제도 노인정 가서 거기 들어온 바나나 엄청 먹고는(정연이가 아토피도 있고 해서 농약을 많이 친다는 바나나는 거의 안사먹인다. 그러니 얼마나 걸신들린듯이 먹었을까?? 안봐도 훤한다-_-;;;) 집에 오기전에 거기 계신 다른 할머니께 집에 가져간다고 싸달라고 했단다...그래서 그 할머니께서 싸주시다가 울 할머니가 노인정에 가셨더니 "정연이아빠가 돈을 못버니까 싸가야지"하고 농담하셨단다.ㅠㅠ (흑흑 정말 부모얼굴에,,,,) 가져온 바나나는 지금 곱게 냉동실에 얼려져 있다. 딴에는 바나나아이스크림까지 만들어먹을 생각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