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날인데 날씨가 넘 화창하다. 어제 비가 온 덕분에 공기도 깨끗하고 초여름마냥 한낮의 날씨는 덥기까지 하니 정말 다행.
워킹맘홈에서 준수선생님 말씀을 보고 여태까지 맨날 파는 김밥 싸서 보낸걸 반성하고 ㅜ.ㅜ 오늘은 아침부터 일어나(그래봐야 요즘 맨날 일어나는 시각이다...6시) 김밥을 싸는데,,정연이도 좋아서인지 들떠서인지 준비도 잘 안해서 혼나가며 오락가락거리더니 김밥도시락도 챙기고 그러더니 갑자기
"엄마, 우리 선생님 김밥도 좀 싸줘"
엥@@~~싸는 거야 어렵지 않지만 엄마의 미숙한 요리솜씨를 보이기가 민망해서 선생님김밥까지 쌀 용기가 안 나고 있었는데....울 엄마는 선생님들것도 종종 챙겨주셨는데...지금 생각하면 정겹고 고맙다. 그래서 시범으로 정연이김밥부터 말고 우둘거리나마 선생님것도 한줄 쪼그맣게 말았다. 다른 엄마들도 챙길텐데 실력이 딸리는 고로 조금만 드시고 맛만 보시라고^^;;;
헉헉 똘똘한 울딸!! 아마 다른 엄마들이 선생님 도시락이나 간식 챙겨드리는 걸 유심히 봐두었나보다. 항상 엄마의 빈자리가 허전하겠다..맨날 잘 못해줘서 미안허이...
그런데,,,,요럴땐 이쁜데 왜 친구랑 싸우냔 말이다..ㅠ.ㅠ 그것도 젤 친한 지민이랑. 아주 시시한 일로(물론 지한테는 중요한 일일수 있지만) 약국에서 약주면서 애들 먹이는 약숟가락 준거를 지민이가 가지고 놀다가 부러뜨려서 정연이가 울고불고 난리치고 지민이를 쫓아내고 때리고...결국 지민이할머니가 그 꼬부장한 허리로 병원들러서 약숟가락 새로 하나 얻어주셨단다....이것도 어제 일어난 일이다.
이럴땐 어떻게 혼내야하는건지....울다 지쳐 침대에 쓰러져 낮잠을 잤다고 한다...아휴~~맨날 혼낼수도 없는 노릇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