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가기 싫단다.

지난주부터 가기 싫다고 그랬는데 월요일에는 유치원에서 피아노학원 가기 싫다고 울기까지 했단다. 뭐가 문제인가 해서 피아노학원이랑 유치원에도 전화했다. 피아노선생님은 진도가 나가서 요즘 좀 어려워진 이후로 정연이가 하기 싫어한다고 그런다. 지민이랑도 놀기 싫어해서 유치원선생님께 친구들과 어떻게 지내냐고도 물어봤다. 그런대로 잘 지내는것 같긴 한데...지민이랑 노는게 힘들다고 그랬다는 것도 마음에 걸리고....이래저래 아이보다 엄마만 잔뜩 고민하는것 같다.

원래부터 지민이 따라서 놀고 싶어서 다니기 시작한 피아노고 첨부터 거기 선생님도 싫다고 그랬는데 여태까지 괜히 억지로 보냈는가 싶기도 하고....안 보낼 생각이다. 아직 6살인데 하기 싫다는걸 억지로 시키고 싶지는 않다. 그렇다고 다른것도 다 싫어하면 그런데 오르다나 은물, 학습지같은 방문수업은 그렇게나 좋아하고 선생님도 따랐는데....정연이랑 안 맞는가하고 생각하기로 했다.

아직 피곤한것 같아 좀 쉬고 나서,,,,또 다른걸 알아봐야지^^

집에 있으면 심심해하긴 한다. 심지어 놀이방까지 가겠다고 하는걸 보면 엄청 심심한가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작년 가을 정화 결혼식이후 처음으로 내려가는 대구행이었다. 더구나 정연이랑 6개월된 나은이까지 데리고 다녀오는건 모험에 가까운 일 이었다. 다행히 나은이가 혼자 앉기도 하고 낯가림을 하긴 해도 순한편이라 무사히 다녀온것 같다.  아빠랑 사위 둘은 술땜에 일찍 쓰러져 잠들고 시헌이넨도 친정에 가고 정연이는 외할머니가 목욕탕에 데려가는 바람에 조용해서 나은이도 잠도 쉽게 들었다.

그래도 고속철도 타고 다니는건 넘 힘들었다. 내려갈 때는 좌석에 앉아있던 시간이 넘 짧아 좌석이 있을 필요성도 없었고 올라올때는 똥싼 기저귀 갈 데도 변변찮아 냄새 풍기면서 나은이는 빽빽 넘어가면서 우는 통에 갈자니 정신이 없었다.

그래도 잘 다녀오긴 했지.

정연이는 다녀온 훈장으로 입술가장자리가 부르텄다. 피곤하고 힘들었겠지. 그래도 얼마나 싹싹하고 쾌활하고 명랑한 정연이인지!!! 나은이도 순하고 통통하다고 칭찬 많이 듣고 왔다.

토욜부터 보니까 윗니도 2개 나서 이가 이제 4개가 되어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소풍날인데 날씨가 넘 화창하다. 어제 비가 온 덕분에 공기도 깨끗하고 초여름마냥 한낮의 날씨는 덥기까지 하니 정말 다행.

워킹맘홈에서 준수선생님 말씀을 보고 여태까지 맨날 파는 김밥 싸서 보낸걸 반성하고 ㅜ.ㅜ 오늘은 아침부터 일어나(그래봐야 요즘 맨날 일어나는 시각이다...6시) 김밥을 싸는데,,정연이도 좋아서인지 들떠서인지 준비도 잘 안해서 혼나가며 오락가락거리더니 김밥도시락도 챙기고 그러더니 갑자기

"엄마, 우리 선생님 김밥도 좀 싸줘"

엥@@~~싸는 거야 어렵지 않지만 엄마의 미숙한 요리솜씨를 보이기가 민망해서 선생님김밥까지 쌀 용기가 안 나고 있었는데....울 엄마는 선생님들것도 종종 챙겨주셨는데...지금 생각하면 정겹고 고맙다. 그래서 시범으로 정연이김밥부터 말고 우둘거리나마 선생님것도 한줄 쪼그맣게 말았다. 다른 엄마들도 챙길텐데 실력이 딸리는 고로 조금만 드시고 맛만 보시라고^^;;;

헉헉 똘똘한 울딸!! 아마 다른 엄마들이 선생님 도시락이나 간식 챙겨드리는 걸 유심히 봐두었나보다. 항상 엄마의 빈자리가 허전하겠다..맨날 잘 못해줘서 미안허이...

 

그런데,,,,요럴땐 이쁜데 왜 친구랑 싸우냔 말이다..ㅠ.ㅠ 그것도 젤 친한 지민이랑. 아주 시시한 일로(물론 지한테는 중요한 일일수 있지만) 약국에서 약주면서 애들 먹이는 약숟가락 준거를 지민이가 가지고 놀다가 부러뜨려서 정연이가 울고불고 난리치고 지민이를 쫓아내고 때리고...결국 지민이할머니가 그 꼬부장한 허리로 병원들러서 약숟가락 새로 하나 얻어주셨단다....이것도 어제 일어난 일이다.

이럴땐 어떻게 혼내야하는건지....울다 지쳐 침대에 쓰러져 낮잠을 잤다고 한다...아휴~~맨날 혼낼수도 없는 노릇이고...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밀키웨이 2004-06-14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워킹맘님 홈에 가시나봐요 ^^
사실 저도 그동안은 맨날 김밥 사서 보냈거든요?
소풍 가는 날 아침이면 헐레벌떡 김밥집에 뛰어가서 김밥한줄 달랑 사가지고
그나마 사온 티 안낼라고 새로 도시락에 가로로 납작납작하게 뉘여가지고 그렇게 해서 보냈지요.
나름대로의 이유는 나는 김밥을 못싸고 또 그거 한줄 쌀라고 재료 이거 저거 사다보면 돈 만원 깨지는게 여러가지로 손실이다..그랬었지요 ^^
그러다가 워킹맘님이 올려주신 그 선생님 페이퍼를 보고 어찌나 감동스럽던지...^^;;
그날 이후 지금까지 김밥 두번 쌌습니다.
유치원이 어캐 된게 한달에 한번꼴로 김밥 싸게 되더만요 ^^
아직까지는 솜씨가 너무 형편없어서 감히 선생님것은 차마 못 싸고 있습니다만
이달엔 꼭 한번 도전해봐야겠네요 ^^
 
당나귀 꺄디숑
세귀르 백작부인 지음, 원용옥 외 옮김 / 계수나무 / 200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호~~새로운 친구를 발견한 기분이다. 주로 우리가 쉽게 접할수 있는 작품들이 거의 영미권작품이었기에 사실 작가이름도 당나귀 꺄디숑도 생소하기 그지 없다. 그렇기에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19세기작품인데도 불구하고 주인공 당나귀의 행동이나 성품 모두 지금 읽어도 전혀 구태의연하지 않다. 물론 교훈적인 맛은 물씬 풍기지만 워낙 특출하고 재미난 당나귀의 생각과 행동 때문에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고 아~~잘못했으니 뉘우치고 다음엔 안 그래야지!!하고 생각하게 된다.

우리가 흔히 어리석다고 여기는 당나귀,,,사회의 열등생의 입을 빌어 사실은 똑똑한척하는 인간들이 어리석으며 당나귀처럼 보이지만 똑똑한 인간이 얼마나 많은가를 보여준다. 특히 사회의 약자인 "여성"층을 당나귀에 비유했다는 것이 의미심장하다. 인간들이 어리석은 당나귀라고 여기는 아주 똑똑한 당나귀 꺄디숑이 실제로 어리석은 사람들을 골탕먹이고 도둑도 잡고 친구의 목숨도 구하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혼자서 잘난척 우쭐거리다가 친구들의 신망을 잃을 수 있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기회를 얻어 겸손해진다는 줄거리!!(쫌 교훈적이다^^)

동물이나 사회의 약자에게 더욱 친절해야 하고 자기가 잘나고 똑똑하더라도 주위사람들의 모자란 점을 덮어주고 장점을 찾아주고 사랑을 대해주어야 한다는점. 나혼자 잘나더라도 너무 혼자만 알고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방식보다는 "사랑"하라는 예수의 가르침을 떠올리면 될듯하다. 그건 어른도 마찬가지다. 나에게 잘대해주는 사람에게 잘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나에게 못하고 잘못대하는 사람에게 관용을 베풀고 너그럽기란 무지무지 어렵지...

저자의 다른 소개된 책 "말썽꾸러기 소피"는 혹시 ebs에서 방송된 만화가 아닌가 싶다. 정연이랑 재밌게 봤던 만화인데,,,백작부인의 작품성향을 미루어 볼때 충분히 마음씨 따뜻한 할머니 백작부인의 작품일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책도 번역되어 소개되면 얼마나 좋을까??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4-05-18 17: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5-18 2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5-18 2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침부터 오르다게임을 하자는 통에 가득이나 바쁜 아침에 경황이 없는데 그것도 방법도 모르는 게임을 꺼낸다. 대충 하는데 끝에 가서 결국은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

내가 좀더 여유가 있었다면 차근차근 설명해줄수 있었을텐데...게임룰이 원래 이런식으로 진행된다고 차분히 설명해주고 게임 한판을 다 마친후 사이좋게 아침을 먹어도 되었을텐데...한바탕 울고 엄마는 밥도 먹지 말라고 고함치고 나는 나대로 그럼 그냥 가겠다고 화장하고 준비하고 나서는 통에 할머니만 중간에 애달아서 발 동동 굴리고 화해시킨다고 애쓰시고....어른들 보기 민망하긴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내가 화를 내는가보다.

사실 오늘은 토요일이라 그나마 시간적여유가 있는 날이었는데....

그래도 점심때 갔더니 엄마 출근할때 베란에서 내려다봤는데 엄마 못봤다고 또 부르고 난리가 났었다고 한다. 마음이 따뜻하고 정이 많은 정연이....그런 마음을 엄마가 더 보듬어 주고 사랑해주어야 하는데....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4-05-15 2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5-17 15: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5-17 19: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5-20 16:0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