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헉~~많은 글량의 <아이반호>를 드뎌 다 읽었다.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의 전개에 빨려들어 손에 잡자마자 계속 읽어내려갔다.
사실 줄거리는 알고 있었다. 옛날 "흑기사"란 제목의 전집으로 말이다.
고전중의 고전. 역사로맨스.
만약 현대식으로 남녀주인공들의 감정에 좀더 섬세한 묘사를 기울였다면
장편로맨스소설쯤으로 재탄생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스콧의 아이반호는 생각보다 훨씬 덜 매력적이다.
전혀 매력을 느낄만한 설명이 전혀 없다.
리처드왕도 그렇고. 처음부터 끝까지 감정의 변화없이 획일화된 인물이라 재미가 없다.
오히려 감정의 변화와 꿈이 원대한 브리앙...이나 돼지치기 거스나 광대 왐버...턱수도사가 더 재밌다.
레베카가 오히려 여주인공으로서의 기품과 희생정신을 갖추어 생생하게 느껴진다.
역시 줄거리랑 작품을 직접 읽고 느끼는 거랑은 천지차이다.
작가가 좀더 주인공의 색채를 산뜻하게 칠해두었으면 좋았을텐데.....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