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슨 가족의 모험
요한 다비드 비스 지음, 조한중 옮김 / 현대지성사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처음 주문할 때는 옛날 만화로 본 "빨간꽃잎 머리 꽂은 예쁜소녀 플로네~~"의 원작인줄 알았다. 책에는 소녀는 없고 아들넷만 있는 가족이다. 그외 내용은 흡사한 면이 많은데...만화에서 바꿨을 수도 있지만.

한 스위스가족이 로빈슨크루소적인 모험을 그린 소설이다. 로빈슨크루소보다는 다소 운이 좋아 여러가지 물자들이 풍족하고 가족이 함께 있으니까 고민의 질은 떨어지지만, 대신 다양한 작물의 수확과 여러가지 신기한 동물들의 등장, 사냥, 모험과 탐험여행 등등 모험적인 내용은 훨씬더 풍부하다. 구체적인 사실은 좀 떨어지지만 한가족이 무인도에 따로 떨어져 10년동안 섬을 풍족하고 여유롭고 부유하게 차곡차곡 살림을 불려나가는 과정을 꼼꼼하게 그렸다. 로빈슨크루소와 달리 부부가 함께 있으니 구조되더라도 굳이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섬에 남는것도 차이가 있다.

200년전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지은 소설이니만큼 근래에 나온 소설에 비해 엄청나게 교훈적이다. 아들들의 사소한(내가 보기에 요즘 아이들에 비하면 엄청나게 점잖은데도 불구하고) 결점들(가령 게으르거나 성급한 성격들)을 교정하고 대신 성격적인 장점들을 발전시켜 주려는 아버지의 노력이 가상하다. 그런면에서는 상당히 교육적이고 가정적이다. 역시 아이들의 교육에 아버지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훨씬더 효과적인게 아닐까?

문체가 다소 고루한 면도 있어 조금 지루할 수도 있지만 워낙 모험소설의 고전이라 다른 책에서도 인용이 되니까 한번 읽어보는 것도 좋은거 같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