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사람들이랑 늦은 저녁을 먹다가 어쩌다 보니... 흔히 볼수있는 아이가 보입니다.
정말 검정고시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면서 . .. 자기가 직접만든 핸드폰 고리와 칫솔들을 놓고 판다고 합니다.

어색하고 난감하고.. 차라리 할머님이면 그냥 모른척 했을 텐데.
에구.. 거 참. 어쩔까 어쩔까.. 고민하다가.
물건은 됬고 돈을 주었다. 처음엔 한 이천원 쥐어보낼까 하다 천원짜리가 없어서 오천원을 주게되었는데
이거 참. 난감하다...난감하다... 

그러고 나서 가만 생각해보니. 말도 않되는 핸드폰 고리로 오천원을 받겠다는 게 괴씸하다.
육천원인데 오천원만 내라는 둥... 칫솔 세개에 만원을 내라는 둥... 둥둥.
 
사실 그 아이가 진짜 였던지 아니었던지 별다르지 않다. 내게는.
어차피 내가 도운 거만 기억하면 되니까 나는.
그냥... 오천원주고 잘살으라고 토닥토닥해줄껄 그랬다..싶기도 하고.
그냥 모른척 할껄 그랬다..싶기도 한... 이 요상한 찜찜함.  

그 아이는 마지막에 연기였을지 모르나... 이런거 않팔았음좋겠다는 내말에.. 어머니가 돈을 못벌어오셔서 그렇다고 잠깐 울컥하는 아이를 보니 못내...마음이 좀 그렇다.그냥 모른척 할껄 그랬나 차라리..
요상한 찜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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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8-02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그님이 어떤 기분이셨을지 상상이 되어요. 도와주긴 했지만 그게 정말 도운 것이었는지가 의심스러운거죠.ㅠ.ㅠ 그 아이 너무 불쌍하네요.ㅠ.ㅠ

마그 2010-08-03 08:50   좋아요 0 | URL
아이 얼굴이 너무 해맑아 보였는데, 마음이 좀 짠하달까..그런와중에도 그 아이의 진실성을 의심해야하는 제가참. 그렇더라구요. 에휴. 여튼. 마음이 좀 별로인.. 저녁이었어요. 다음에 만나면 좀 더 잘해줘야할까봐요.

pjy 2010-08-03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이사슬을 아주 잠깐 생각해도 작은 선행도 찜찜해지고--; 목격자증인을 한번이라도 해보면 절대 두번다시 나서지 않게 되는 멋진 대한민쿡에 삽니다 ㅠ.ㅠ

마그 2010-08-03 22:14   좋아요 0 | URL
이렇게 정석을 꼭 찍어 주시면 갑자기 너무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아아.. 대한민쿡 진짜 괜찮은 나라라고 여겼을 떄도 있었는데 요새는 살포시... 이민 가고 싶을때가 많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