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만드는게 가끔 있는데..하나씩 기록을 남겨보기로 했다.
오늘은 1탄... 쪼꼬렛 만들기.
준비중인 2탄은 *** **** *** *****(아직은 비밀. 조만간 개봉박두. 하지만 쉬운..거;;)
1년에 한개씩. 딱 한개정도는 만드는게 발렌타인 데이 기념 쪼꼬렛.
가끔 뺴빼로데이에도 무엇을 만들지만.. 뭐 여튼. 꼭 만드는건 발렌타인 데이 기념 쪼꼬.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고. 솜씨도 뭐 같고.. 인내심따위 없지만. 그래도 만들고 넘어가야 덜 서운할것 같아서.
올해도... DIY세트 주문.

올해 아이템은 약간 특이하게. 마케롱 + 전사지 쪼꼬렛 세트로 결정.
주문은 진작에 했고(주문할때 20% 쎄일.. 지난주부터는 31%쎄일.. 이런.. XXXXXXXXX ) 게으름에 오늘 겨우.. 포장을 풀어보았다. 마카롱 과자 깨져서 왔다는 고객 후기를 읽었을땐 대수롭지 않았지만. 몇개 들지도 않은 놈이 하나 깨졌다.
일헌... 전사지로 잘 붙이면 깔끔한 쪼꼬렛 데코레이션이 된다길래(전사지란 먹을 수 있는 식용 재료로 프린팅된 문양?) 샀는데 가위가 허벌 안들기도 했고, 전사지가 사람 손 온도에 자꾸 녹아서 가위질 하기가 뭐같았다. 그래서 라인따라 자르다가 나중엔 꼼수(?) 부렸다. 그래서... 망했다.. 아흙.

쪼꼬렛 50G + 들어있던 가나슈를 잘 섞어서 짤쭈머니에 넣고. 마카롱 위에 놓는다.
좀 더 풍성하게 놓아도 될텐데.. 너무 삐져나가면 마카롱망칠까봐 조금씩만 짜서 놓았다. 그랬더니 영 부실;
짤주머니에 담는거.. 혼자 하기 녹녹치 않았다. 쪼꼬를 중탕으로 녹이고. 녹인데 가나슈를 넣어서 중탕하는 상태로 잘 젓다가 짤주머니를 준비하고 그 안에다가 굳기 전에 잽싸게 덜어 넣는다~( 숨가쁘다..) 나름 작업들 중에 가장 고난 이도 였다.
그리고 저 상태로 실온에서 15분 정도 굳혀서 뚜껑 덮고 마무리.
너무 굳으면.. 안이쁘게 닫히고, 너무 안굳으면 뚜껑 옆으로 내용물이 다 샌다. 결론은? 눈치껏..

전사지 거친면을 위로..해서 놓고 중탕한 쪼꼬를 짤주머니에 넣고. 쭈욱 짜준다.
몰드 작업은 참.. 언제 라도 쉬운 작업.
하지만 쪼꼬를 잘못 녹이면 짤주머니 입구에서 뭉쳐서 나오기 떄문에 짜도 잘 안나오고 뒷면이 평평하지 않게 된다.
사진엔 안보이게 찍었지만(오호호~), 이번에도 몇개 있다. 그런 아이들.

몰드에서 때어낸 상태들.
전사지 위에 붙은 코팅을 아직 벗기기 전이라서 약간씩 전사지 위에가 반질 반질 하다.
쪼꼬를 몰드에 넣고 탕탕 잘 쳐서 기포를 빼주지 않으면 몰드에서 빼고나서..후회 막급...하다.
다른거 다 짜넣고 마지막에 늦게 쳤더니 젤 먼저넣었던 아이가 기포가 생겼다. 안예뻐도 패스.

전사지마다 테두리가 있었는데.. 그 테두리를 맞춰서 가위질 하기가 너무 고난 이도라서.
대충 내용물만 남기고 잘랐더니 저런.. 몹쓸 모양을 남겼다. 아웅.... 잔머리는 여튼 안좋은거야... ㅜ ㅜ

우여곡절끝에 얻은 12개의 쪼꼬렛과 12개의 마카롱.
마카롱은 나도 맛보지 못했지만. 너어어어무 달것 같다. ㅋㅋㅋ
쪼꼬는 하나 살짝 먹었는데. 쪼꼬를 입에물고 커피를 마셔야 한다. 그래야 딱 맞는다( 달다.... 아주 무지..막지하게)

이제 상자에 담았다. 남편이 다행히 아직 퇴근하시지 않아서... 1시간 안에 후다닥 해치우고
앉아서 사진 정리하고 글도 쓰고 있다.
근데 벌써 11시네 아놔...
오늘의 교훈.
내년엔 몰드도 많겠다(해마다 DIY를 샀으니..게다가 양갱 한다고 또 몰드를 ;;;;) 커버춰같은 원본 재료를 방산시장에서 사서(혹은 쇼핑몰에서 구매해서)
만들어 봐야지...보관함에 잘 담아둔 초콜릿 베이킹을 참고로...
아니면 내년엔 정말 마켓오를 선물 할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