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콘서트 1 - 노자의 <도덕경>에서 마르크스의 <자본론>까지 위대한 사상가 10인과 함께하는 철학의 대향연 철학 콘서트 1
황광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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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Ⅰ. 서문 (2008.1.16~18)

현재 나는 분야별로 콘서트란 제목이 달린 책부터 먼저 읽고 있다. 그 이유인 즉슨! '콘서트'란 제목은 그만큼 각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을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쓴 책이라는 명목으로 출판한 책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전에도 과학 콘서트, 경제학 콘서트로 분야마다 나름대로 입문(?)을 했으며, 그리고 이제 철학 콘서트도 끝냈다.

과연 콘서트라는 서명을 붙일 자격이 있게 교양의 눈높이에서 쉽고 친근하게 다가왔다. 철학적 지식탐구, 그리고 사고의 첫발을 내딛을 수 있게 해준 이 책 또한 내 발판이 되어주었다.

 

Ⅱ. 요약

이 책은 역사적으로 가장 중요한 10명의 인물을 대상으로 삼았다. 그리고 크게 동양과 서양으로 구분된다. 각 인물별 핵심내용과 인상적인 부분을 정리해본다.

 

서양과 동양의 철학적 사고

먼저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의 기본적인 관점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서양철학은 세계를 이해하는 보편적 지식을, 동양철학은 삶을 사는 아름다운 지혜를 제공해준다는 것이 그것이다. 또한 서양인에게 '선'은 좋은 것(good)이며, 동양인에게 '선'(善)은 착한 행위로써 그 의미가 달랐다.

서양

소크라테스

막상 우리가 '너 자신을 알라, 악법도 법이다' 정도로만 알고 있는 것에서 진정한 그를 말해주고 있다. 과거 교과서에 등장한 서양철학의 시초로 소크라테스를 가장 먼저 든다. 그가 평생 추구한 진리는 '정의', '덕', '추구해야할 삶의 궁극적 가치'라 하며, 지혜.용기.절제를 실천한 정의의 화신이라 한다. 또한 너무 완벽한 성품을 가져 오히려 부담스러웠으며, 멜레스토와의 논변과 크리톤에서 자신이 추구하는 진리를 지켰고 이것은 곧 사익, 명예, 목숨보다 소중한 가치로 여겼다. 또한 이성적 사유에 입각하여 원칙만 지키고 살았으며, 독배를 마시고도 사람은 모름지기 조용히 죽는 것이라고 하였다. 관련서로는 변명, 향연, 크리톤, 파이돈이 있다.

플라톤

'국가(The Republic)'라는 책, 동굴의 비유, 이데아, 지혜.용기.절제의 철인정치론으로 유명하다. 여기에 새롭게 알게 된 것은 바로 통치자의 '사유재산제 금지'를 최초로 주장하며, 공익을 추구해야할 통치자와 사유재산은 양립할 수 없다고 했다(이것은 공산주의의 시초이다, 하지만 계급제가 있다는 점에서는 다른 점이다). 또한 부부공유제로 남녀평등사상도 볼수있다.

토마스 모어

모두가 알다시피 '유토피아'로 유명하다. 우리의 이상향이지만 그 어디에도 없는 장소란 뜻이다. 그가 살던 16세기 초반 봉건주의 사회의 영국은 계급제의 폐단이 격심했나보다. 그래서 그는 유토피아라는 세계를 설계하여 사회 정의를 실현하려 했다. 그를 위해서는 사유제산제 폐지, 재산의 공유, 생산성의 증대에 따른 노동시간의 단축, 주민대표로 '일반대중'을 사회의 주체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공산주의의 발전된 개념으로 후의 마르크스주의에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애덤 스미스와 벤담, 밀, 롤스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스미스. 도덕감정론으로 인간의 의식을 규정하고서, 국부론을 통해 현대 경제학이론의 체계를 세운다. 인간의 이기심, 자유방임주의, 보이지 않는 손, 분업이 대표적이다.  //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를 지배하는 주류이념인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의 양적 공리주의의 벤담,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라'는 질적 공리주의의 밀, '자유와 평등' 둘 다의 조화로운 해결을 위해 20년간 고민해 내놓은 롤스의 정의론(평등한 자유주의 1원칙, 차등의 2원칙)

칼 마르크스  

인간의 노동은 의식적 행동의 산물이라며 역사상 정신노동에 대해 지속적으로 무시당해본 육체노동으로의 노동의 가치를 역설하고, 18세기 당대사회의 모순의 극복을 위해 노력한 혁명가 카를 마르크스. 그는 부르주아(자본가,유산자)에 의한 프롤레타리아(노동자,무산자)의 노동력 착취와 노동의 소외를 근본적인 철학적 사유로 인해 문제삼고, 사회 경제학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는 최대 저작 '자본론'을 통해 이를 과학적 사회주의로 풀어냄으로써 자본주의적 생산양식 사회에서의 임금으로 인한 노동력 수탈의 은폐와 물신숭배 현상을 지적한다. 이 자본론에서는 구체적으로 '잉여가치이론'으로 잉여노동은 잉여가치를 낳고, 이의 축적이 이윤이며 자본이고, 이 자본가의 자본이 오히려 노동자의 신성한 노동을 지배한다고 역설하였다. '노동의 소외 이론'은 이로 인해 노동결과물로부터의 소외와 노동과정에의 소외로 인해 노동의 소외, 자연으로부터의 소외와 사회로부터의 소외로 인간의 소외를 낳는다고 한다. 이 '소외'를 해방하기 위해 과학적 사회주의인 '공산주의'를 주장했다. 이것의 근거로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 바로 유물론적 역사관, 변증법, 생산발전 5단계(원시 공산주의-고대 노예제-중세 봉건제- 근대 자본주의- 공산주의)이다. 이로 인해 필연적으로 공산주의는 혁명으로 인해 등장하게 되있다고 한다. 공산주의란 사유재산과 계급이 없어지고, 극도의 생산성이 갖춰지고, 필요에 따라 생산하고 분배하는 이상적인 사회이다. 후에 레닌이 마르크스의 사상을 도입하여 공산주의 사회로 소비에트 연방을 구성했지만, 이것 또한 마르크스주의와는 다르다. 그래서 마르크스-레닌주의, 그리고 스탈린주의(독재주의)로 다른 의미이다. 중국 또한 변질된 독재 공산주의라고 할 수 있다.

동양

석가

<<반야심경>> '모든 집착을 버려라!' 색즉시공의 원리. 공(空), 색(인간의 분별의식). 색이 공이요 공이 색이라 - 색즉시공 공즉시색. 진리 또한 공이라, 왜냐하면 진리도 인간의 분별의식의 표현물이므로. 모든 것이 공(空)이라. 부정사유의 극한. 무소유의 극치.

공자

도(道)(진리)를 찾기 위한 구도자. 군자가 되기 위한, 인(仁)과 의(義)를 중시. 또 이를 위해 예(禮)와 효(孝)를 강조. 극기복례, 정명사상, 대동사회.  

노자

21세기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사유방식, 삶의 방식'을 보여주는 지표. 민중적 소박함 강조. 반문명 사상. 상선약수(세상에 다시 없이 착한 것은 물이다), 무위자연(인위적인 것을 버리고 자연으로 돌아가라), 귀한 재화를 우습게 보라, 감히 천하에 나서지 말라.

 

Ⅲ. 인상적인 밑줄 

: 역발산기개세 (力拔山氣蓋世)  -  힘은 산을 뽑을만 하고, 기개는 세상을 덮을만큼 웅대함.

: 산파술  -  상대의 사고가 지니고 있는 모순을 드러내어 올바른 사유를 하도록 안내하는 논변

: 자신의 내면에 쌓아온 가치에 충실한 인간일수록 외적인 치장을 무시하며, 자신의 내면에 든 것이 없는 사람일수록 외적인 조건을 통하여 자신의 무지를 감추려하는 것이다.

: 인간의 의식이 사회적 존재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존재가 인간의 의식을 결정한다. 따라서 현대인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자본주의적 생산관계에 편입하지 않을 수 없다.

: 군자는 의에 뜻을 두고, 소인은 이익에 뜻을 둔다.

: 불의를 보고도 행동하지 않으면, 용기가 없는 것이다.

: 날씨가 추워지고서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푸른 것을 안다.

: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悅乎) - 배우고 익히는 것처럼 기쁜 일이 있으랴!

: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 벗이 먼곳에서 찾아오면 기쁘지 아니한가!

: 공을 이루면 몸은 물러서는 것이다. - 공수신퇴(攻遂身退)

 

Ⅳ. 감상평

이 책은 한 마디로 '철학이란 이런 것이구나!' 라는 감탄과 함께 철학적인 시각을 만들어준다. 소크라테스를 통해 정의로움, 인생의 궁극적인 가치 그리고 그의 사고를 배웠다. 몰랐던 플라톤의 사상인 공산주의의 시초, 사유재산폐지, 평등사상을 배웠다. 토마스 모어가 유토피아를 내세운 역사적 배경과 그가 생각하는 정의를 알 수 있었다. 애덤 스미스의 경제학이 벤담과 밀의 공리주의 철학사상의 영향을 지대하게 끼쳤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으며, 롤스의 정의론이 매우 훌륭한 사상임을 알게 되었다. 마르크스가 '노동'을 철학의 무대로 불러들인 업적과 노동력의 착취, 노동의 소외가 왜 중요한지, 그리고 이를 뒷받침해주는 유물론적 역사관, 변증법, 5단계 생산양식을 배우고, 공산주의 사회를 알게 되었다. 석가의 궁극적인 진리인 색즉시공 공즉시색을 제대로 알게 되었다. 공자의 사상과 노자의 사상을 알게 되었고 동양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 밖에 예수를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었고, 이황의 성리학적 사상과 삶도 알 수 있었다. 그냥 인물별로 생각나는 것을 되는대로 적어봤다.

교과서식의 형식적 이해를 벗어나, 철학과 가치를 쉽게 이해하도록 안내하였다. 이 책을 읽고서 6차 교육과정의 윤리 책이나 참고서로 배웠었던 철학사상은 너무 딱딱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반면 이 책은 중학생도 충분히 읽고 사상을 이해하고, 철학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쉬운 입문서라고 해도 일말의 손색이 없다. 역설적으로 너무 쉽다는 것이 철학에 대해 평소에 조금 알고 있거나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저자의 주관적인 시각이 편입되어 있는 부분이 꽤 있다. 이것은 장점이기도 단점이기도 하다. 그런데 장점이 더 많다고 본다. 이 책에서 비록 주관적인 시각이 있더라도 기존의 시각을 과하게 배제하거나 부정하는 것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괜찮은 책임이 증명되고, 따라서 독자들에게도 그리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구지 저자의 시각으로 인한 단점을 언급하자면, 각 인물별로 핵심만 요약하다보니 주요부분 요약 면에서 조금 부족하거나, 저자의 인상적인 부분이 다소 더 강조되있다는 점이 있다.

결정적으로, 철학에서 깊은 뿌리와 가지를 키워나갈 수 있는 '발전계기'를 마련해준다. 각 인물별로 간략하게 소개되는 것이 오히려 해당 인물, 관련 개념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켜 독자에게 능동적인 학습기회를 마련해준다. 나 같은 경우에는 이 책을 읽으며 특히 플라톤, 토마스모어, 포이어바흐, 마르크스-엥겔스에 이어지는 기본적인 철학적 정의와 공산주의 사상에 대해 깊게까지 알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매우 큰 재산이 되었다.

끝으로 철학적 지식의 함양철학적인 시각이 무엇인지를 대략적으로 알게 해주었다는 것이 큰 수확이다. 
'나도 이제 철학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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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콘서트 Economic Discovery 시리즈 1
팀 하포드 지음, 김명철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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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이다. 경제학의 가장 중요한 개념인 '희소성'으로 책의 절반을 채웠다니. 그리고 이렇게까지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설명할 수 있다니. 나름대로 경제학을 공부했다는 나도 희소성을 이렇게 까지 모든 경제현상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대단하다.

이 책은 경제학이론의 전체에서 우리가 접하고 적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것들만 다루었다는게 일반인들에게 유익한 지식과 사고를 전해준다.  책의 초반부에 희소성을 설명하여 스타벅스와 주택임대료, 기업의 이윤, 시장경제가 어떻게 발생하는데 매우 실용적으로 설명했다. 그리고 나서 이제 이 희소성으로 인해 도출된 수요-공급 곡선을 완전경쟁시장으로 자연스럽게 넘겨 설명했으며, 외부효과와 정보의 비대칭과 같은 최근에 중요하게 경제학에서 다루고 있는 요소들을 또 다시! 놀랍게 설명하였고, 그 외에도 세계 경제에 대한 시각을 볼 수 있고 다양하게 다루려고도 노력했다.

얼마 전 친구와 스타벅스에 커피를 먹으러 갔다. 나는 제일 싼 3500원 커피를, 친구는 4500원짜리를 선택하여 먹고 있었다. 커피를 먹으면서 써먹고 싶은 마음이 발동했다.ㅎㅎ 그래서 친구에게 왜 스타벅스가 우리에게 수십가지의 다양한 커피 메뉴를 제공하는지 설명했다. 그것은 스타벅스가 고객에게 더욱더 다양한 서비스와 만족을 제공하기 위한 자비가 아니라, 모든 고객들을 불러들여 단지 마진을 조금 더 올리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가격 차별화(또는 최적화)이론으로 나름대로 설명해 보았다. 그 결과 친구는 아주 흥미로워 했다.

이와 같이 이 책을 통해 경제학을 잘 모르는 사람도 나름 수준 있는 경제학적 논리를 습득할 수 있으며, 게다가 다른 수많은 현상도 적용이 가능하다. (왜냐하면 우리 생활 모든게 경제현상이니까!)  하지만 이 책이 이 능력을 그냥 주진 않는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제대로 이해할려면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서 되풀이해서 읽어야 할 것이고, 어쩌면 그래도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 이유는 원래 경제학이란 학문의 특성 때문이기도 하고, 하나는 우리나라 사정과는 다른 사례를 꽤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여 설명한 것도 있겠다.

또한 경제학이 모든 현상에 무한하게 확장 가능하다는 것과 동시에 아직도 가지고 있는 부분적 딜레마도 볼 수 있게 해준다. (이런 것들을 보완하는 경제이론은 계속해서 경제학자들이 연구하고 있으며 발전 중이다.)

그런데 이 책을 수입한 출판사는 이 책에서도 소개한 정보의 비대칭성을 이용했다. 책 제목을 '콘서트'라고 마치 쉽게 설명하여 쉬울 것 같다는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경제학 원론서인 'M씨의 경제학'이 더 쉬운것 같은 느낌까지도 들기도 했는데, 그 이유는 그래프로 쉽게 설명해 끝낼 수 있는 것을 괜히 말로 풀어 어렵게 설명한 부분이 몇 군데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넘기고 책에서 뽕을 뽑아 내 경제학적 사고를 키운다고 다짐하고 끝장을 본다면, 그와 동시에 엄청난 지적 자산을 획득할 것이다.

어쨌든 예상보다는 좀 어려웠던게 흠이지만 언제든지 다시 볼 가치가 충분이 있는 책이다.
한 번 읽고 꽃아둘 책은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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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정재승 지음 / 동아시아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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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평  (2008.1.11)

과학발전에 있어서 5년이란 세월은 엄청난 시간인가? 과연 그럴 것이라 여겨진다. 이 책은 20가지의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그 중의 절반은 알고 있는 개념이었다. 그래서 반 정도는 따분하게만 느껴져 기존 지식의 확인차 그냥 훑어읽고 넘겼다. 이것은 내가 잘났다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5년이 지난 지금 과학이 발전하였고, 현재 일반인들에게 이런 개념이 많이 알려지게 되었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만약 이 책을 처음 출간됐을 즈음 읽었더라면 20가지 거의 모든 주제가 새롭기만 했을 것 같다.

어쨌든 이 책의 최대 장점은 우리의 모든 일상에서의 현상과 과학의 원리를 참신하고 쉽게 끄집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가 제목도 "과학을 콘서트처럼 재미있게 알려줄게!" 라는 의미에서 '과학 콘서트'라고 지었으리라 생각한다. 
 

나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던 부분은 7가지다. 케빈 베이컨 6단계 게임, 머피의 법칙과 확률 통계, 사회와 통계학, 웃음의 사회학적 규명, 잭슨 플록, 금융 공학, 박수와 동기화가 그것이다.

케빈 베이컨 게임에서는 나도 무작위한 관계로 '작은 세상 네트워크'를 만들어자는 것,
머피의 법칙에서는 확률로 증명된 사실을 통해 이제 쓸데없는 기대는 하지 말자는 것을,
몬티 홀 문제와 심슨 사건에서는 확률의 함정에 빠지지 말자는 것을,
웃음의 사회학은 웃음에 대한 여자와 남자의 엄청난 차이를! (이 부분이 정말 놀라웠다),
잭슨 플록에서는 이 화가의 크레이지와 카오스의 관계를,
금융 공학에서는 경제학이 왜 최근20년전부터 과학적 통계와 물리학이 접목되고 있는지,
박수와 동기화에서는 동물들의 다른 걸음걸이(?)를 알게 되었다. 

대략 적어봤는데 뭐 알게 된 지식은 머릿속에 알아서 남아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다. 글쓴이도 고민고민해서 개정했겠지만 말이다.^^;

첫 번째, 책의 구성이다. 먼저 제 2악장 5개 챕터 중 4개까지는 따로 나눠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 카오스 이론으로 연결된 내용이다. (내용이 많아서 챕터를 일부러 나눠논 것인가? 아니면 카오스만 너무 할애하는 것 같아서?음;; 어쨌든 그렇다.) 그리고 제 1악장 아인슈타인의 뇌와 제 4악장 사이보그 공학이 같은 챕터로 들어가면 좋았을 것 같다. 또한 카오스 이론을 소개할 때 '비선형'에 대한 설명이 제 1악장에는 빠져 있고, 제 4악장 거의 끝부분에 그제서야 소개되어, 비선형을 모르는 사람들을 계속 난감하게 하다가 책 거의 끝날때 알려준다.

두 번째, 후반부 몇 개의 챕터에서 생활의 접목과 동 떨어지는 감이 느껴진 것이다. 나는 그 원인을 이 몇 개의 챕터는 내용전개 면에서 과학자의 연구와 이론의 설명으로만 2/3 이상이 할애되어 있다는 것에 있다고 본다. 즉 과도한 이론 설명을 중심으로만 주어진 문제를 풀어나가다 끝났기에, 나같은 일반독자는 현실과의 관계를 짓지 못한 것이다. 또한 집중력도 반감됐다.


끝으로 이 책을 통해 과학적 지식의 습득에 더하여, 과학과 세상을 적용하는 방법을 알게 되는 것이 중요하겠다. 즉, 사회에 대한 과학적인 시각을 가지는 것이다. 이것이 저자가 독자들에게 바라는 것 일게다. 나 역시 이 책을 통해 그런 시각과 사고를 넓히게 되었다. 이 정도라면 수지맞은 소득이라 생각하며 콘서트장을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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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기다리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
사무엘 베케트 지음, 오증자 옮김 / 민음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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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책을 읽기 전에  (2007.12.15)

연극으로 히트한 이 작품을 '부조리극'이라 하였다. 그래서 먼저 부조리극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부조리극 : 1950년대에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난 전위극 및 그 영향을 강하게 받은 연극, 사실주의 극의 반대로 1950년대 유행.

부조리극 작가(베케트 등)들의 공통된 입장 : 인간이 어떤 목적을 발견하고 자신의 운명을 제어하려는 몸부림이 헛될 뿐이라는 비관적인 입장을 함께하고 있었다. 이 견해에서 볼 때 인간은 절망과 혼동, 불안을 느끼고 있는 버려진 존재이다.

책 소개에서는 고도(Godot)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 의미를 파악하려는 것을 주 골자로 안내하고 있다. 이 희곡이자 시나리오는 1950년대 공연되고 유명세로 프랑스 외에도 많은 지역에서 공연되었다.

하지만 이 고도의 의미를 밝히지 않음으로써, 많은 유명한 평론가를 비롯해 이 부조리극을 본 관람객들은 자신의 현 상황에 맞추어 의미를 해석하였고, 이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고 유명해진 후 아직도 이 고도의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학인들의 연구대상이 되고 있다고 하는데...
 
이 고도의 의미를 찾아서 자신의 현실에서 목표 또는 발전을 이루어내는 것 또한 나쁘진 않겠다.

하지만 어떤 서평을 한 독자가 표현한 단어를 빌리자면, 이 '미친놈' 베케트를 볼 때, 그리고 맨 위에 적어 놓은 부조리극 작가들의 공통된 사고의 전제를 보아도 그렇듯이, 또한 "이 작품에서 철학이나 사상을 찾을 생각은 아예 하지 말라. 보는 동안 즐겁게 웃으면 그만이다. 그러나 극장에서 실컷 웃고 난 뒤, 집에 돌아가서 심각하게 인생을 생각하는 것은 여러분의 자유이다" 라고 말한 베케트의 말을 볼 때도,

이 희곡과 책을 보고 나서 웃으며 적당히 그리고 가볍게 생각해 보면 그만이지, 구지 자신의 상황에 비추어 어떠한 의미를 찾으려고 애쓰는 것은 베케트의 인간에게의 비관주의적 관점을 지지해 주면서,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한 것이라고 감히 생각해본다.

뭐, 벌써 완독을 하기도 전에 겨우 20 페이지 읽어보고서, 그리고 책 소개나 서평 만을 보고 벌써 다 읽었다는 듯한, 이건 이거야! 라는 결론을 너무 내보인가 하는 섣부른 감이 있다. 그래도 한 권의 책을 읽기 전에 프리뷰 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의미에서 나름 짱구를 굴려 생각해 보았다.

어쨌든 이제 베케트, 그의 세계로 빨려 들어가본다.

 

Ⅱ. 책을 덮고 나서  (2007.1.10)

 

●「고도」의 흐름

  ☞ 배경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이 책을 펴게 되었다. 빨리 읽고 싶었지만 다른 계획과 이런저런 변명으로 인해 근 4주가 다 지나고 나서야 펴게 된 것이다.

우선 표지에는 작가 사뮤엘 베케트의 얼굴이 담긴 사진이 있다. 얼굴에선 카리스마, 익살, 괴짜의 이미지가 풍긴다. 눈가의 거북이 등딱지 같은 주름에서 그의 인생사와 애환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는 듯하다.

이 소설은 나무 한 그루만 있는 어느 황량한 시골 길 옆에서「고도」를 기다리는 두 사람과 중간에 지나가는 다른 두 사람, 그리고 소년까지 총 5명이 등장인물이다. 그리고 전체 2막으로 구성된다.

  ☞ 1막

먼저 1막에서「고도」를 기다리는 두 사람의 이름은 블라디미르(디디)와 에스트라공(고고)이다. 둘이 고도를 기다리며 시간을 때우는 동안에 수 없이 지껄이는 말들은 그냥 엉뚱하게만 생각하고 넘길 수 없었다. 그래서 그런 말들을 통해 고고와 디디의 성격이 드러났기에 정리해본다.

고고는 어두운 현실을 잘 깨닫고 있으며, 수동적이고, 기다림에 조금 경계, 불안함을 보인다. 그리고 포조와 럭키가 등장할 때는 소극적, 자존심 없고, 소인배 기질의 성품이 드러난다.

디디는 능동적이고, 강직하며, 기다림에 대한 애착이 더 강하다. 포조와 럭키의 등장 후에도 계속해서 적극적이며, 자존심 있고, 정직하여 나름대로 정의를 외칠 줄 아는 인물이다.

이제 단 둘이서 고도를 기다리면서 하는 쉼없는 '말'은 포조와 럭키가 등장하면서 이들에게 전이되고 같이 동화된다. 작품에서 포조는 주인, 럭키는 하인으로 묘사된다.

포조는 지배자, 탐욕스럽고 비인간적이며,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찬 인물이다.

럭키는 노예, 아무런 자유가 없으며 소외된 자이다.

이들이 등장한 이후, 기존의 익살스러웠던 분위기가 굉장히 어둡고 슬퍼진다. 특히 포조가 계속해서 럭키를 학대함으로 이는 절정에 이른다. 그리고 럭키를 버리고 싶다며 포조는 "솔직히 말해서 이런 녀석은 쫓아버릴 것도 없이 그대로 죽여버려야 하는데." 라는 말을 한다. 그리고 럭키는 운다. 이 대목에서 이 작품을 읽기 전의 내 생각이 역시 섣불렀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은 허무주의라고 평가받는 무엇을 뛰어넘는 희극이라 느껴졌다. '그냥 웃어버리면 그만'이라는 시각으로는 절대 볼수 없는 작품인 것이다.

해가 질 무렵, 소년이 와서 고도 아저씨는 내일은 꼭 올 것이라며 말하고 그들은 또 내일을 기약하며 하루가 가고, 이렇게 1막이 끝난다.

  ☞ 2막

2막에서도 기존의 시간 장소 모든 것이 똑같다. 똑같이 그저 고도를 기다리는 막연한 기다림이 반복되며 이들은 시간과 공허함을 때우기 위해 끊임없이 말을 한다. 그들은 이 말을 통해서 둘은 서로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어서 포조와 럭키가 다시 등장한다. 그러나 1막과는 상황이 달라진다. 포조가 장님이 되었고, 럭키는 벙어리가 되었다. 그래서 이제 고고와 디디가 상황에서 우위를 점하여 태도가 전혀 반대로 바뀌게 된다. 특히 어제까지만 해도 포조에게 꼼짝 못하던 고고가 오늘은 먼저 나서서 포조에게 막말을 하는 것 등에서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또 포조는 더 늙었고 그래서 시간을 두려워한다.

그들은 떠나고, 또 다시 둘의 어제와 같은 말장난이 반복된다. 오늘은 어제 만났던 포조와 럭키 이야기, 순무이야기, 구두이야기, 모자교환 놀이, 흉내놀이, 망보기 놀이, 체조운동과 같은 말을 한다. 그리고 화제는 이렇게 말로써 끊임없이 뒤바뀐다.

그러다 또 소년이 등장한다. 역시 하는 말은 내일 온다고 한다. 디디는 이미 이것을 알고 있으며 고고는 역시 잘 기억하지 못한다. 그리고 디디는 내일도 고도가 오지 않으면 목을 매는 것이고, 그가 오면 살게 되는 것이라 한다. 그리고 작품은 끝난다.

 

● 그놈의「고도」가 뭐야?!

  희극 그대로의 고도

이 작품 내내 도대체 궁금한 이「고도」에 대한 기다림은 디디가 주도한다. 고고는 그냥 막연하고 이에 대한 집착은 디디보다 덜하다. 아래와 같이 10번 이상 나오는 대사에서 항상 디디가 먼저 고도를 기다려야 한다고 일깨우기 때문이다.

블라디미르 : 고도를 기다려야지.

에스트라공 : 참 그렇지.

그리고 작품 속에서 작가는 간헐적으로 고도에 대한 힌트를 조금씩 알려준다. '고도에 대한 기다림은 그들에게 일종의 기도, 막연한 탄원, 장차 닥쳐올 미래가 달려있는 사람이다' 와 같은 것이 그 힌트로 보인다.

그렇다면 과연 그 시절 사람들도 그렇게 궁금해 했던「고도」의 의미가 무엇일까?

  ☞ 작가의 고도

먼저 작가의 생각은 무엇일지 작품해설을 통해 한 번 생각해본다.

역자는 작가에게 있어서 전쟁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작가의 상황을 고도의 의미로 말할 수 있다 한다. 이렇게 해석한다면, 2막 끝에 고도가 안 오면 목을 매고, 오면 살게 되는 것이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생각한다. 즉, 작가에게「고도」의 의미는「종전」인 것이다. 또 이런 관점으로 포조와 럭키도 재조명 해볼 수 있다. 포조는 전쟁의 승자, 럭키는 전쟁의 패자인 포로이다. 그리고 1막에서의 포조의 의기양양함이 2막에서 럭키와 다름없는 상황으로 반전되는 것은 전쟁에 있어서 그 누구도 진정한 승자란 없다는 것을 암시한 것이라 생각한다.

작가가「고도」의 의미를 위와 같이 생각하여 썼든 안썼든지 결과적으로「고도」란 정해진 의미가 아닌 것 같다. 이 작품을 읽는, 연극을 관람했던 사람들, 그리고 때와 상황에 따라 각각 고도의 의미는 다를 것이다. 또한 이것을 베케트가 예상했을 수도 있고, 그다지 기대하지 않은 부분일 수도 있다. 고도의 의미에 대해 베케트가 대답한  '내가 그걸 알았더라면 작품 속에 썼을 것'이란 말을 한 이유가 이 때문이 아닐까?

  ☞ 나의 고도

이제 내가 생각한「고도」는 두 가지로 해석해보겠다.

하나는 단순하게 생각한「고도」로써, 의미는「인생의 목표 성취」이다. 때문에 고고와 디디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웃기기만 한 말과 행동을 계속하는 것도 이 '고도를 성취' 하기 위한 일종의 몸부림이 아닌가 생각한다. 비록 고고와 디디의 태도에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말이다(인간의 각기 다른 성격을 크게 두 유형으로 나눈 것이 고고와 디디 캐릭터라고 생각함). 그리고 포조와 럭키는「인생의 목표 성취」는 없고 현실에 안주하다가 그냥 그렇게 시간이 흘러 늙고 병들어, 남에게 당하기만 하여 소외되다가 세상을 떠나는 '고도가 뭔지도 모르고, 기다리지도 않는' 사람들을 대변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나는 이렇게 고고, 디디, 포조, 럭키를 세상을 사는 인간의 4가지 유형으로 분리해본다. 그래서 사람마다 그리고 처한 상황마다 나는 어떤 유형의 사람이며, 이것을 규정해 봄으로써 지금 내 인생을 살펴보고,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하나는「고도」가 무엇인지 정의하지 않을 것이며, 그럴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고도는 어쨌든 이들에겐 없어서는 안 될 '그 어떤 것'이며, '이것'이 없으면 이제 이들이 계속 기다리고 살아야할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서 그들은 고도 하나만을 기다리며, 주어진 시간에서 거의 대부분을 의미없이 보낸다. 여기서 또다시 2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하나는 대부분의 의미없는 시간 때우기에 중점을 맞추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래도 현실을 어느정도 파악하고는 있으며(주로 고고) 아주 가끔씩은 진지한 '생각같은 생각'을 해본다는 것이다(거의 디디).  

먼저 '시간 때우기'에 중점을 맞추면, 이들은 그저「고도」만을 기다리고 아무것도 하려들지 않는 멍청이, 인생포기자 일 뿐이다. 오직 그것만 있으면 된다는 핑계에 확실하지도 않고 어쩌면 오지도 않을 기다림만을 계속하며, 이들에게 인생의 3막 4막이 계속 있다고 하더라도 이들은 역시 기다리며 쓸모없는 시간만 보내다 죽어버릴 것이다. 다음으로 '생각을 해본다'는 것에 중점을 두면, 그들의 기다림은 막상의 의미없는 기다림으로 볼 수 없다. 어느 '끝' 또는 '해소'가 있는 의미있는 기다림이다. 그 기다림이 끝나기 전까지, 그들 나름대로 서로 대화를 통해 계속해서 무언가 소일거리를 만들어보고, 어떨 때는 진지한 생각도 해보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이들의 '기다림'을 나 또는 독자들에게 비추어 생각하게 하여 교훈을 줄 수 있다. 그것은 '내 인생은 어떠한 기다림과 끝을 보기 위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정도 일 것이다.

 

● 문학이란 (내가 생각한 문학에 대한 가치관 정의)

내 머릿속에선 오늘 이 연극이 초연되었다. 하지만 자꾸 생각하면 할수록 이 작품의 다양한 해석, 의미부여, 사고의 확장, 그리고 이를 통한 삶의 태도변화 이끌기가 무한해진다. 아직 내 생각의 수준이 높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 책이, 그리고 문학작품이 무엇이길래 이리도 생각을 더욱 많이 하게 만드는 걸까.

나는 아직 문학을 잘 모른다. 지식인이라면 꼭 읽었어야 할 유명한 문학 소설도 아직은 거의 읽어보지 않았다. 여기에는 내가 먹고 살 방법에서 이 '문학'이라는 것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아니 거의 쓸데없는 것으로 지금까지 치부해 왔던 것이 큰 변명 아닌 변명이겠다.

하지만 책에 열정을 가지고, 이어 문학에도 관심을 가져본 나는 이 '고도를 기다리며'를 첫걸음으로 문학이라는 것을 다시 보게 되었다. 그래서 '문학'이라는 것을 "좋은 문학은 많은 생각할 거리, 다양한 사고와 가치의 확장이 가능해야 한다. 그것이 현대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있든, 아니면 다른 그 어떤 것이든지 말이다. 또한 시대에 맞춘 재해석이 가능하다는 것도 문학이 읽히고 읽어야 하는 이유다." 라고 나름대로 정의함으로써 가치관을 정립해 보았다. 

이「고도를 기다리며」는 문학에 대해 눈뜨게 만든 첫 번째 작품으로 낙인찍혔다. 이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많은 문학작품을 접해볼 것이다. 즉, 나만의 방식대로 의미있게「고도」를 기다릴 것이다. 근데 지금까지 뭘 지껄였던 것일까?"   "그럼 가자."   "갈 수 없다."   "왜?"   "고도를 기다려야지."   "참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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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독서광의 생산적 책읽기 50 - 미래를 위한 자기발전 독서법
안상헌 지음 / 북포스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Ⅰ. 서문 (2008.01.05~09)

책에 관한 책으로 펴든 두번째 책이다. 제목처럼 독서광인 저자의 개인적인 책읽기 노하우를 종합한 책 정도로 생각했다. 그 이유는 바로 전에 '2주 1권 책읽기'를 읽고 생각보다 큰 소득을 얻지 못하여 책에 관한 책들은 대부분 비슷한 정도의 내용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내 기존 관념을 뒤집어 버렸다. 우선 새로웠던 부분이 너무도 많았으며 정말 필요하고 알찬 내용만이 수록되어 있는 느낌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줄을 치고 또 쳤다. 책을 읽고 얻어야 할 부분을 아래와 같이 내 방식대로 정리해 보았다. (이런식으로 정리하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대신이 이렇게 하면 사례가 줄어들어 공감대 형성이 적어지는 단점이 발생할수도 있겠다.)

Ⅱ. 내가 얻은 부분

1. 책읽기  

2. 자기계발 

3. 다양한 정보 지식 

4. 교사 교육학으로의 정보 

5. 책소개 정보 

6. 나의 모범적인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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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읽기

 가. 자세

1) 애정이 깃든 책을 선택하라 : 애정이 없는 책은 죽은 책이다, 읽지 마라. 어떤 책이 미래를 아름답게 만들 수 있을지 내 생각 속에서 찾아보도록 하자.

2) 책을 항상 끼고 다녀라 : 마음의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3) 책을 읽으려는 마음을 가져라 : 아침, 저녁의 시간이나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이 있느냐가 중요하다. 좋은 독서가는 스스로의 시간을 만들줄 아는 사람이다.

4) 일단 책을 들고 읽으면서 생각한다 : 생각만 하지 말고, 실천하며 생각하라.

5) 돈으로 책을 사지 말고, 마음으로 책을 사라 : 소유에 집착하지 말고, 진정으로 책 속의 글자를 읽으며 음미.사고하면서 책을 내것으로 만들자. 그런 후에야 '그 책을 읽었다'고 말하자.

6) 책에 표시를 하라 : 책은 고이 모셔둬야 할 성서가 아니다. 형광펜, 삼색펜, 포스트잇으로 적극적으로 적고 밑줄치고, 표시하며 기록하라!

7) 발전이 없음에 실망하지 말고, 책읽기 자체를 즐기자 : 변화는 한순간에 일어나지 않는다. 한권, 두권, 세권, 네권 이렇게 한발 한발 앞으로 나가면서 사람들은 천천히 변해가듯이 책도 마찬가지이다. 읽는 여유 자체를 즐기자.

etc) 아는 것 외에는 빨리 읽으려고 애쓰지 마라 / 두껍고 어려운 책이라고 포기하지 마라 / 이해할 수 없는 것에 집착하지 마라 / 어느정도 눈높이에 맞는 책을 읽어라

 나. 방법론

▶ 어린이의 책읽기와 어른의 책읽기 : 어린이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어른은 필요하고 좋아하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읽는 것이 좋다.

▶ 외우면서 읽어야 할 책과 흐름을 느끼며 읽어야 할 책 : (전자) 중요개념 정의, 세상의 명확한 이치를 진술한 것. 시, 고전, 철학서적, 자기경영의 좋은 글.  (후자) 사물의 흐름과 시각을 넓히는 것이 목적으로 훑어보며 읽어야 함. 경제, 경영, 성공스토리, 수필, 소설 ==> 둘 다 '정리'를 통해서 이미지화 해야 한다.

▶ 창의적 책읽기 3단계 : (1단계) 많이 읽고 많이 기억하려는 단계 : 단지 많이 읽고 재미있는 단계 (2단계) 적게 읽고 많이 생각하는 단계 : 내용이해, 논리확장의 노력이 필요한 단계 (3단계) 적게 읽고 많이 쓰는 단계 : 창조성, 글쓰기의 생활화, 자신의 생각을 글로 옮기는 습관

▶ 책을 통해 삶의 태도를 배워라 : 좋은 책은 1)훌륭한 스승 2)삶의 길잡이 3)변화의 길잡이 4)위기극복의 에너지

 

 다. 구체적 책읽기 방법 (시간순서)

1. 처음 읽기전 키워드를 가지자. (2~4개나 그이상) : 다시 읽을 때는 키워드를 바꿔본다.

2. 핵심내용을 파악하여 정의를 내리자. : 주장한 명확한 정의 찾으면 절반은 이해한 것이다.

 

3. 외우라. 현실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라. : 외우고 또 외우다보면 심오한 뜻을 깨칠날도 온다.

4. 질문하라. : '왜 그런가, 다른 방법은 없나, 무엇이 더 효율적인가?' 등의 끊임없는 질문을 하여 스스로 생각해라. 질문이 없으면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다 그의 논리를 무조건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5. 구체와 추상 (원리와 사례)을 교차로 생각하라. : 구체적 현실(근거)에서 추상적 법칙(원리)을, 추상적 원리에선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며 읽어라.

6. 저자의 입장에서 읽어보라. : 저자의 입장에서 읽어보지 않고서는 책의 원래 목적과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읽어내기 어렵다. 독자만의 입장의 독서는 절반의 성공을 거둘수 있을 뿐이다. 

7. 창조성을 끌어내라. : 창조성이란 현실의 모순된 모습들을 정리해, 새로운 모습들을 제시해주는 것 포함한다.

8. 다양한 가치를 찾아라. : 한 이야기에서 3~4가지 이상의 다양한 해석과 교훈을 찾아내라. 그리고 이를 확장하고 실제 적용해보라.

 

9. 글쓰기를 통한 정리. : 무작정 책만 많이 읽는다고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구체적인 결과물을 얻기위해 노력하자(자신감도 쌓인다). 한 권의 책을 읽으면 요약해서 결과물을 남겨보자. 요약 요령은 ① 핵심단어를 사용 ② 자기만의 용어를 사용 ③ 반복해 설득하듯 쓴글읽기

머릿속의 내용이 정리되어야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글을 써야 머릿속의 내용이 정리가 된다. 즉, 재구조화, 시각적인 정리 → 창의적 변화, 자신만의 색깔 표현하게 될 수있다. (단, 쓰다 이상해도 끝까지 쓰고 결과를 확인해야 함)

10. 말을 통한 정리, 일상에 흘리기. : 읽은 것을 머릿속에서 재구성시켜 자신의 것으로 기억하고 논리의 확장, 그리고 과연 나만의 생각인지 다른 사람에게도 인정 받을수 있는 생각인지 확인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이 '일상에서 흘리는 것'이다.

방법은, 책에서 읽었던 내용이 마음에 들면 머릿속에 있던 내용을 다른사람에게 살짝 흘려보자 (즉, 자기가 읽은 내용을 남들에게 들려주는 것인데, 평소에 하는 말처럼 자연스럽게 넌지시 흘리면서 상대방의 반응을 살피면 된다). 내용이 좋아서 인정 받는다면 우리는 좀더 적극적으로 그것을 활용하면 된다. 인정받지 못하는 것들은 머릿속에서 지우자, 실험은 한번으로 족하다.  

 

11. 생각 공유를 통해 이차적인 독서를 하라. : 다른 사람들의 독후감이나 생각의 공유를 통해 내 견해의 속 좁음, 잘못된 점, 간과한 점들을 찾아내는 것이다. 반복 되다보면 상대방의 부족한 점도 찾을 수 있다. 올바르고 현명한 독서가는 좋은 촉진자들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또한 스스로 좋은 촉진자들을 만들어 간다.

12. 의식적인 '생각의 습관'을 만들어, 책의 내용을 꾸준히 현실과 접목시켜라. : 의식적으로 '생각의 습관'을 만들고 책읽기와 결합하면, 일상생활을 하는 도중에 창조적인 생각들이 날 수 있다.

 라. 책과 학습

책에서 얻은 정보와 지식은 영원한 것이 아니다. 새로운 정보가 들어설 수 있도록 항상 머리와 가슴을 비워두자. 책을 읽다 어려움에 부딪치면, 다른 분야와의 결합이나 휴식을 하라. 이는 새로운 해결책들을 찾아내도록 돕는다.

학습이란 긴 여행과 같다. 특수한 테크닉이나 기술적인 것을 익히는 것이 아니다. 문제를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는 것, 세상을 이해하고 마주보는 태도를 개선하는 것이다. 결국 그것을 통해 자신을 바꾸고, 세상도 변화시키는 것이다.

 

2. 자기계발

변화시킬 수 없는 과거타인에 집중하지 말고, 변화시킬 수 있는 미래자신에 집중해서 행동.

가치관이란 이미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지만, 가치관의 확립을 위해서는 '정의되어지는 것'이 필요하다.

(피터드러커의) 전문분야 3년 주기설 : 특정 분야를 3년 정도 집중적으로 연구. (ex) 경제학 3년, 심리학 3년, 미술사 3년. 이유는 3년은 한 분야를 전문적으로 공부하기 적합한 시간이며, 이렇게 하면 각 분야들이 통합되고 정리되어 통합적인 지식이 될 수 있다. (즉 한가지에 정통하면 다른 것들의 본질을 이해하기가 쉬워진다.)

"사랑을 경작하라" 농부가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거름을 하고 작물을 가꾸듯이, 사랑도 정성들여 가꾸어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 경작의 거름은 애정. -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중에서 (신영복)/ 어려움에 처할수록 잊지 말아야 할 것 '사랑', 전문지식을 갖출수록 잊지 말아야 할 것 '인간미'

막심고리키 '일' 정의 : "일이 즐거우면 인생은 낙원이고, 일이 의무라면 인생은 지옥이다."

변화를 위한 열린 마인드의 시작
: 자신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없다. 다른사람이 틀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래서는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없다. /// 상대방의 장점을 인정하지 않고서는 좋은 친구를 만날 수 없다. 좋은친구는 긍정적 변화의 길동무다. //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남의 장점을 올바르게 평가해주어야 한다.

자아실현에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 : (1)강한 문제해결능력  (2)목적으로 수단을 정당화X  (3)환경과 문화의 영향X  (4)깊은 인간관계  (5)자기자신조롱의 공격적이지 않는 유머를 사용  (6)자신과 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임  (7)자연스러움, 간결함 추구  (8)창의적  (9)최대한의 앎, 경험 추구  (10)뚜렷한 가치관과 추구

매사가 의욕이 없고 세상사가 힘들 때, 자신을 북돋우기 위해 사용하는 몇 가지 방법 : <1> 오늘은 한 가지만 더하고 쉬도록 하자는 마음 다잡기  <2> 이 일을 왜 해야하는지를 다시 생각  <3> 다른 사람들 생각듣기나 일하는 모습 지켜보기

스트레스 속엔 기회가 숨어있다. 스트레스를 회피하면 기회는 달아나고, 해결을 위해 부딪치면 기회는 현실이 될 수 있다.

사람들에게 감동이나 느낌을 주는 것들은, 평범한 일상들에서 어떤 핵심적인 요소를 추출해냈을 때다. 일상적인 것은 힘이 있다.

누가 상식적인 질문을 하면, 잘 알지 못하면서도 아는 것처럼 대답하려 하는 것도 자존심 때문이다. 이런 자존심의 폐해는 오만함으로 이어진다. 쓸데없는 이상한 자존심은 버려라.

항상 유머를 즐기고 웃는 사람을 보면 모두 열린 사람들이다. 창의성을 생명으로 하는 곳이라면 머릿속을 온통 즐거움으로 가득 채워보자.


삶의 여유를 체득한 사람 (= 여유있는 자세)

지식
경험을 전제로, 이것들로 오는 자극을 치환하여 얻어내는 사람. 목표(지식과 경험)도 없고, 열정변화발전(자극으로의 치환)도 없는 삶은 죽은 삶이다.

지식과 경험의 양은 중요하지 않다. 지식과 경험만 많고 자극의 치환이 없는 사람의 특징은 1) 말이 많고, 2) 잡학다식하지만, 인생은 말과 일치하지 않는다. 즉 말을 많이 할수록 행동은 그 말들을 따라가기가 버거워진다. 3) 이른바 '내공'이 부족하다. 

 

3. 다양한 정보 지식

 가. 책과 관련된 좋은 격언

* 단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 - 안중근

* 좋은 책을 읽는 것은 지난 몇세기에 걸쳐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과 같다 - 데카르트

* 아무리 유익한 책이라도 그 반은 독자가 만든다 - 볼테르

* 마음만을 즐겁게 하는 평범한 책들은 지천으로 깔려있다. 따라서 의심할 바 없이 정신을 살찌우게 하는 책만을 읽어야 한다. - 세네카

* 반대하거나 논쟁하기 위해 독서하지 말라. 내용을 그대로 믿거나 화술의 밑천으로 삼기 위해 독서하지 말라. 다만 생각하고 생활하기 위해 읽어라. - 베이컨

* 읽은 내용을 하나도 잊지 않으려고 드는 것은, 먹은 음식을 몸 안에 고스란히 간수하려는 것과 다름없다. - 쇼펜하우어

* 나는 책 없이는 살 수 없다. - 토마스 제퍼슨

* 만 권의 책을 읽었지만, 여전히 내 몸은 서럽기만 하다. - 괴테의 파우스트 중에서

 나. 정보지식

인간의 두뇌는 140억개의 세포로 구성되어 수많은 정보를 축적하고 있다. 사람은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뇌에서 끄집어내지 못할 뿐이다.

삼장법사 : 불교성전인 경장, 율장, 논장에 모두 정통한 사람. '서유기'의 모태

학습된 무력감 (Learned helplessness) : '나는 해도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

피그말리온 현상 : 지속적인 관심과 기대감을 보여주면 상대방도 그 기대에 부응해 높은 성장을 하게 되는 것. - 교육심리학자 로젠탈

노마디즘 : 기존의 가치와 삶의 방식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불모지를 이동하면서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것. 새로운 생성의 공간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 시대의 문제는 그 시대의 관념이나 지식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 - 아인슈타인

'신은 죽었다' : 내 삶을 내가 알아서 잘 살겠다는데, 신이 나서서 자기를 규제.방해한다는 것을 표현한 말.

'생산적인 질투'와 '소모적인 질투' : 타인의 성공을 보며 나도 더 노력해야지의 의지와 자극을 받아 자신의 성장을 이끌어내는 것 / 성공인을 비난하거나 피해의식에 괴로워하는 것.

집단사고 (Group Thinking) : (개념) 다른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을 자신의 가치판단 기준으로 하는 경향. 이것은 사실이 아닌 것들도 무비판적으로 수용되어 사실로 받아들이게 하는 큰 문제가 있다.   (발생원인) 1. 성급한 만장일치 2. 권위 3. 한국인의 갈등회피, 유대감 강조 풍토     (결과) 한국인은 이 집단사고에 의해 개인 의견을 감히 말하지 못하도록 하는 압력이 되고, 자신의 의견이 확실한 경우에도 다른 사람을 배려해 쉽게 말하지 않으려 한다. 소수의 의견이 때론 진실인 경우도 있다.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 자기의 생각을 미리 정해두고, 남의 생각이나 말을 자신에게 맞도록 뜯어 고치려고 하는 인간의 오만함을 가리키는 것.

양질전화의 법칙 : 양적으로 꾸준히 발전하다가, 어느 순간이 되면 질적인 변화가 한단계 성숙한 단계로 올라간다는 의미. (ex) 공부하는 것 = 물을 끓이는 것, 조금씩 실력이 높아지다가(온도상승중) 어느 순간(100도)에서 끓는 것.

'열심히 살기'와 '의미있게 살기' : 주어진 일과 그 경쟁의 승리를 위한 활동으로 경제학적 개념.(효율성, 생산성)  // 현재의 보람, 행복, 웃음, 사랑, 가치의 철학적인 개념. --> 두 가지 '살기'에 균형을 맞추어나가며 사는 것이 중요하다.

생계유지형, 외부지향형, 내부지향형 (인간의 3가지 심리적 유형) :  금전적 욕구와 사회적 안정 / 외적 상징인 존경과 지위 / 개인적 성숙과 자아실현에 관심

설니홍조(雪泥鴻爪) : 기러기가 눈위에 남긴 발자국도 눈이 녹고나면 사라지고 만다. 인생을 열심히 살아오긴 했는데, 나이들어 뒤를 돌아보니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음을 비유하는 말.

패러다임 : 정의는 '한 시대를 지배하는 과학적 인식.이론.관습.사고.관념.가치관 등이 결합된 총체적인 틀 또는 개념의 집합체'. (ex) 코페르니쿠스적 인식의 변화 - 지동설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기존의 패러다임을 대체한 것.

'창조성' : 현실에서 모순된 부분을 뽑아내 정제하고, 그것을 한줄 또는 하나의 이미지로 새롭게 만들어 제시하는 것. (예) '차보다 사람이 먼저죠' CF 광고

'먼저 돌아눕지 말라' : 자신이 챙길 것은 다 챙겼으니 이제 볼일 없다는 생각을 버리라는 뜻.

이 세상에 절대로 공짜는 없다 : 현상적인 공짜는 있지만 이것또한 공짜가 아니다. 예를 들어 친구에게 밥이나 술을 얻어먹으면(현상적인 공짜) 언젠가는 나도 한번 사야하는 또는 미안한 마음의 빚을 지게 된다.

시어도어 루스벨트(1901~09년 미국 대통령, 알고있는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아님)의 인생의 가치관 : "실패는 견디기 힘든 고통이지만, 삶에서 단 한번도 성공을 위해 노력한 적이 없는 것은 더욱더 견디기 힘든 고통이다. 인생에 있어서 노력하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생활을 '방전'시키지 말고 '충전'시켜라!

카타르시스(Catharsis) : 감정적 정화작용. 아리스토텔레스 '시학'에서 사용한 용어. (ex) 슬픈 영화를 보고 마음껏 울고나면 속이 시원해지고 현실을 받아들이게 되는 것. 

"사람들은 손바닥 위의 것도 잡지 못한다." - 헤라클레이토스 : 주어진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지 말고 다시 보라는 의미. (ex) 좋은 아이디어는 우리 바로 옆에 존재하지만 우리가 그것을 보지 못할 때. 공기, 물, 가족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것. (=등하불명과 어느정도 비슷하지만 다르다.)

고르디오스의 매듭 : '이 매듭을 푸는 자가 아시아의 왕이 될 것이다'라는 전설이 담겨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매듭을 풀기 위해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마침 알렉산더 대왕이 고르디오스에 있을 때 이 매듭의 전설을 듣게 된다. 그 역시 쉽게 풀리지 않았다. 그래서 잠시 쉬기로 한 그는 무득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 그리고 달려가서 단칼에 매듭을 잘라버렸다. (발상의 전환으로 난제를 해결하는 것을 가리켜 고르디오스의 매듭을 자른다고 한다.)

 

4. 교사, 교육학으로의 정보

강의하는 사람에게 '준비점검은 일상'이다. 교사는 아이들이 동기를 얻는 이유들을 정리해두고 있어야 한다. 또한 자신의 직업과 관련된 책을 선택했다면, 업무와 연결시켜 서브노트를 만들어두고 일상해서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진정한 전문가는 어려운 용어로 자신의 지적 높이를 자랑하지 않는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만큼 쉽게 설명하여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전문가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겨워 할때 : 남의 말을 들어주는 여유의 인색함(낙서하기, 다른 생각하기, 눈 감아버리기의 행동) 사람들이 지겨워한다고 느껴질수록 다른 사람이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천천히 또박또박 말하는 것이 좋다.

교사라는 지위에 도달하면 그 지위에서 필요로 하는 것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 수 없다. 가르친다는 것은 선지식과 선경험의 축적이다. 이런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자기만의 용어로 설명하고, 추가로 구체적인 현실의 사례가 들어간 이야기라면 그는 이미 전문가의 수준이다.

좋은 강사들은 이론이나 책에 쓰여진 것들을 그대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반드시 우리의 일상생활과 대비하면서 사람들이 쉽게 이론,법칙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강의를 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내용을 실험하게에 좋은 방법이 있다. 강의를 하며 새로운 내용을 살짝 흘려보면서 교육생, 학생들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다. 반응이 좋으면 다음에는 좀더 구체화, 강조하면서 자신있게 말하고, 반응이 시큰둥하면 그것은 곧 쓰레기통으로 버려진다.

획일적인 교육과 흑백논리에 의해 죽어가는 우리 아이들의 훌륭한 지능과 창의성을 되살려내는 것이 교사의 임무이다.

유태인 랍비 이야기(유태인부자들과 랍비의 관계에서의 재물보다 지식의 예. - 랍비의 말, "내가 당신들보다 부자라는 것을 이제는 알겠소? 재물은 누군가 빼앗아가거나 볼에 탈 수 있지만 머릿속의 지식은 결코 빼앗아가지 못한다고.") : 이런 이야기는 그대로 전달하는 것만으로는 좋은 교육이라고 할 수 없다. 좋은 교육은 그 이야기를 통해 시사점을 스스로 찾아내게 하고 행동하도록 유도하는 무엇이 있어야 한다.

착한아이의 비극 : 착한아이는 자신이 부모의 희망에 따라 행동하지 못하면 부모에게 버림받을 것이라는 두려움 속에서 스스로를 부모의 틀에 맞추어 꼭두각시처럼 행동하는 불쌍한 아이를 의미. 자신도 모르게 착한아이를 만들고 있는 부모들을 위한 책. 스스로 동기부여하는 방법을 키우는게 중요. 

 

5. 책소개 정보

* 네 안의 잠든 거인을 깨워라 : "우리가 잘못된 행동을 하거나 아주 뛰어난 행동을 하게 되는 원인은, 우리의 능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 우리가 갖고 있던 마음상태나 신체상태에 있는 것이다"  → '지금 이순간'에 충실하라. 결단력을 가지라.

* 삼국지 :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다. 여러 번 반복하려 읽으면 매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준다.

* 카네기 연설론 : 강사로서 강의하는 방법

* 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본 책에 대한 정리되지 않는 내용들을 아주 꼼꼼하고 힘있게 밝혀주는 책. 니체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

* 사마천의 사기 : 여러 번 읽어야 하는 책. 때로는 한 인물, 때로는 시대와 역사, 때로는 순간의 지혜의 키워드를 알 수 있다.

* 공각기동대(영화) : 영화도 읽을수 있다. 주제는 '무엇이 인간인가?' 라는 다소 철학적인 내용이다.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삶의 목적을 상실해간다면 이는 기계와 다를 바 없다. 로봇이나 기계의 인간화가 의미하는 바는 과연 '인간은 인간적인가'라는 물음과 맞닿아 있다는 것일게다.

* 철학의 외부 : 현대 '주류철학'을 넘어, 진정한 철학기 가야 할 길을 더듬는 책이다. 새로운 길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책.


 
6. 나의 모범적인 역할 (나도 저렇게 될 수 있다)

책읽는 습관이 몸에 밴 사람은 좋은 책 이야기를 듣거나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사고 만다.

어떤 이들은 책에 메모를 하거나 줄을 긋는 것이 책을 망치기라도 하는양 굉장히 조심스럽게 다룬다.

그저 책을 많이 소유하고 싶은 욕구는 자신의 텅 빈 머리와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책을 소유하는 것만으로는 진정으로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얻을 수 없다.

무작정 책만 많이 읽는다고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책에 투자한 만큼만 돌려준다.

책을 빨리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해 느끼고 얻는 무엇이 책을 읽는 목적이다.

많은 책을 읽을 수 잇는 비결은 오직 노력하도록 자신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것이다.

당신이 읽고 난 책은 웬만해선 다시 손에 잡히지 않는다. 책장에 고이 모셔놓고 내가 저 책을 읽었다는 것을 과시, 만족한다. 한마디로 읽고 나면 끝이다.

책을 읽다보면 '정말 그렇구나'라고 탄식이 저절로 흘러나올때가 있다. 그 후에는 완전히 글을 쓴 저자의 논리에 미쳐버려 도저히 그의 울타리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다.

'오늘 안에 이 책을 꼭 다 읽어야 돼!'라고 생각하며 의무감으로 책을 읽는 게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읽다보면 책읽기의 재미가 반감되며, 깊은 의미도 모르고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방법이라곤 할 수 없다.

 

Ⅲ. 감상평

5일간에 걸쳐 읽은 책이다. 처음엔 그냥 간단하게 리뷰를 쓸까 생각하다가, 한번 더 기억하기 위해서 줄치고 메모해놓은 것들을 느끼게 된 사고의 체계에 맞추어 정리해보았다. 정리하는데 무지 오래 걸렸다. 이 조그만 이백여페이지의 책 한권을 진지하게 곱씹으며 읽었더니 얻는 것이 너무도 많아 넘쳐 흐르는 것 같았기에 일것이다.

Ⅱ에서 목차순으로 정리해 놓은 것과 같이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크게만 보아도 6가지의 키워드를 가지고 정의 내리고 요약하였다. 그리고 적지는 않았지만 중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생각하여 이른바 책에서 말한 사고의 확장, 논리의 확장, 창조성을 기르려고도 노력해보았다.

책에서 소개하는 창의적 책읽기 3단계에서 나는 아직 1단계인 것 같다. 글쓰기 부분도, 말하기도 약하다. 이제 시작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얼마 전 책에 대한 열정에 불 붙은 내 가슴에 휘발유 한 통을 콸콸 쏟아부어 나를 점화시켜 불타게 만들었다. 참고로 아래 한 문단은 이 책 1부의 챕터 6을 읽으면서 책에다 끄적여본 내용이다.

난 아직 어른의 책읽기가 필요한가, 안 필요한가? : 지나치게 베스트셀러나,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알아야 한다는 이유로 잡학다식 한것도 저자의 말처럼 현명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현 상태의 나로써는 내가 아직 어린이의 책읽기가 필요하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교양으로 쌓은 지식이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교양을 쌓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떄문이다. 그리고 이것이 어느정도 진척되고 나서 내가 필요한 분야에서 깊게 파나가는 것이 가장 내 상황에 가장 적합할 것 같다.

위와 같이 이 책을 읽으면서 순간순간의 깨달음이 많았다. '아하, 이런 내용은 이것과 연관이 있구나.' '이것은 아까 봤던 내용과 똑같은 말이구나.' 등등 내 머릿속에서 무릎이 탁 쳐진 적이 빈번했다. 아마도 글쓴이가 내용을 적절히 심어놓았으며,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놓아서 그런 것이라 여겨진다.

그래도 털어서 먼지 안나는 책(?) 없다고 하지 않았나. 이 책의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라 할만한 요소는 분명히 있다. 그것은 서문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간결하고 쉬운 목차가 오히려 사용자의 종합적 정리의 방해꾼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 방해의 정도는 미미하다. 하지만 책의 주 타겟이 이미 상당한 수준의 독서가나 독서광이 아닐 것이므로, 이 책의 종합적 파악과 자세한 정리 및 숙지에는 조금의 차질을 빚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 역시 이 책 한권을 하나의 화살로 꿰뚫는데 앞뒤를 오가며 연관성을 파악하는 등의 꽤 많은 역경, 고행아닌 고행을 겪었다.

하하 어쩌면 이 문제 자체가 이 책도 그렇고 많은 분야의 책을 읽는데 있어 하나의 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독서에 취미를 붙인 초보자이기에 이제 그 사실을 알았다고 웃어줄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래도 좋다. 나는 10년 후, 아니 5년 후에 진정한 독서가가 되어있을 테니까. 독서로 내 자신을 보고 세상을 보는 통찰력을 소유할 테니까. 이와 같은 맥락으로 다시 언급하자면, 생산적 책읽기50은 나에게 많은 양의 연료를 주입해 추진력, 지구력과 같은 갚진 선물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여하튼 책읽는 것은 재밌는 놀이다. 이제 안중근 의사처럼 하루라도 책을 읽으면 입에 가시가 돋으며 제퍼슨처럼 나는 책 없이는 살 수 없는 인간이라는 의식이, 이 본능이 내 내면의 진심에서 꽃처럼 피어날 날을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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