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젊은 날의 숲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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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일관 담담한 어투다.
김훈님의 글 답다.
주인공은 시종일관 무심한 듯 말하지만
결코 무심하지 못하고 세세히 들여다 본다.
숲을, 사람을, 그들의 맘을 그리고 스스로를...
세밀화를 그리듯 ...

아버지를 이해한다 말하고
어머니를 이해한다 말하고
안요한 실장을 이해한다고 말하고
...무슨 일에든 초월해버린듯한 주인공의 어투 너머에 초월하지 못함이 보인다.
초월하고 싶은 거겠지 싶다.

근원적 결핍...
누구에게나 결핍은 존재하고 그 결핍을 받아들이는 자.
삶이 어디로 흘러가든 받아들이고 천천히 주어진 삶을 이어가는 자.

이 글 속에 유독 생기있는 사람은 어머니가 아닌가 싶다.
가장 말이 많고 가장 감정적인...

늦은밤마다 들려오는 어머니의 전화벨소리를 무시할 수도 그렇다고 다 받을 수도 없는 여자의 맘이 깊숙히 들어온다.
혈연이라는게 어떻게든 끊어지지 않고 또 초월하고 싶지만 그리 되지 않는 것임을.

안요한 실장과 전처와 아들 신우를 보면서도 그리 말한다. 

보는 동안 공무도하가 떠오른건 같은 작가의 글이라 그런걸까? 
공무도하를 읽은게 언제적인지 가물거리는데 어째서 떠오를까...

읽으며 우울함과 함께 답답함을 느꼈지만 덮을 즈음에 어딘지 희망이 보이고 사랑이 보였다.
작가의 말처럼 그의 다른 글에선 볼 수 없는 그런 느낌.

다음번엔 어떤 글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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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보다는 사람이 되어라 - 여섯 아이를 세계를 움직이는 리더로 키운 자녀교육 비결
전혜성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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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서라기보다 자서전으로 다가왔다.

이런 류의 책을 선호하지 않으나 제목이 마음에 들어 도서관에서 뽑아왔다.
전혜성박사의 여섯아이 박사로 잘 키운 이야기.
본인과 남편인 고광림 박사의 일대기 정도?

어려운 오십육십년대에 미국에서 이방인으로 잘 살아낸 이야기.
남편과 아버지 어머니를 회상하며 그들의 존경스런 삶에 대한 이야기.
문맥이 자연스럽지 않고 앞뒤 내용이 좀 섞여 있지만
자서전 읽듯 자연스레 읽어내려갔다.

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해야한다는 포부와 그것을 이루어내는 과정.
애국심...나라를 위해...나라를 위해...부분이 많다.
그 맘때 외국생활을 한 사람들은 대부분 그런 생각을 했을까?

엘리트보다 사람이 되어라
아이에게 재주가 덕을 앞서서는 안된다 강조하며 그런 삶을 살아온 이들.
책 읽기와 학문 탐구에 열과 성을 다하는 것.
어떤 일이 있어도 아침 식사는 온 가족이 함께 한다는 대목...맘에 든다.
다만...새벽 2~3시 출근일 때도 변함없이 아침식사를 그 시간에 한다는건 참...못할 일인듯..^^ 

특히 가장 맘에 들었던 구절
"당신은 미국에 청소하러 왔소?"
라고 묻는 대목은 정말 맘에 와닿는다.

그 말은 내 맘을 살짝 복잡하게도 했다.....

중요한 일과 급한 일...우선순위를 정해서 사는 삶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알게 된다.

그런데...최고의 학벌 최고의 직위...최고 최고...이전에 바탕이 되는 기본적 인성을 말하는데
읽는 내도록 최고만 눈에 들어왔다. 이들은 평범치 않은 사람이란 느낌마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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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듣기능력이 평생성적을 좌우한다
김명미 지음 / 글담출판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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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읽기능력>을 먼저 보았다.
이 책 전에 <읽기>가 먼저 나왔고 그즈음에 <하루15분읽어주기><엄마의 독서학교>등등의 글을 접했었다.
그렇지만 <듣기>를 보면서...이걸 먼저 읽어야 했는데 하고 생각했다.
아, 함께 읽은 책 중에 <유정아의 말하기...>뭐 이런 제목의 책도 있었는데 거기서도 듣기의 중요성을 말했었다.

듣기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덕목인 듣기.
책을 보면 초등 듣기능력이 평생성적을 좌우한다 라고 제목을 잡은 이유가 충분히 있다.
학교생활이란 대부분 선생님의 수업을 듣는 것에서 시작되며 대부분 듣는 작업이다.
이 듣는 작업이 안되면 수업을 따라 갈 수가 없다.

또한 인간관계에서 듣기가 얼마나 중요한가.
듣지 않고 제말만 하는 사람이 얼나마 많은가 말이다.
 
각 챕터 별로 상황별로 이럴땐 이렇게 나와있고 tip도 간간히 섞여 있다.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기 전에 한번쯤 읽어두면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겠다. 
학년별로 나눠서 설명한 부분도 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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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학교 - 달콤한 육아, 편안한 교육, 행복한 삶을 배우는
서형숙 지음 / 큰솔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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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나고 똑똑한 아이로 키우고자 하는 마음에 영재교육 서적을 읽어대곤 했다.
하지만 육아는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다.
내 생각대로 내 마음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었다.

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나와는 다른존재라는걸 몰랐다.

육아서적을 닥치는대로 읽었다.
어느말이 맞는지 몰라서 정말 열권 스무권 마구 읽다보니 어느정도 눈이 띄이기 시작했다.

신의진 교수의 책을 보며 내가 잘못하고 있구나 깨달았다.
그뒤로 신의진 교수의 책을 틈만 나면 읽었고 나와 아이는 편안해기 시작했다.

엄마학교...정말 유명한 책인데 읽을 생각을 못했다.
그냥 너무 유명해서 거부감을 느꼈고 이미 신의진 교수의 글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작년 한해동안 육아서적을 거의 읽지 않았다.
아이가 여섯살이었고 어느정도 터득했다고 여겨서...잊을만하면 이전에 보던 책을 다시 보곤 했지만
새로운 책을 볼 생각은 못했다.

엄마학교...이 책은 동생이 보고 좋다고 권해서 빌려서 읽게 되었다.

아기가 아닌 어린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읽어야할 책이구나 싶다.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이 책을 읽어서 다행이다.

아이를 조금 느리게 키우자 싶었는데 이 책을 읽으니 역시 내 생각이 옳았구나 싶다.
하지만 새벽출근 늦은퇴근의 직장맘으로는 좀 아쉽다는 생각을 해본다.

책을 내 생각과 같은 부분...

모든 아이가 행복하면 좋겠다.
앞으로 이 세상을 살아갈 우리 아이가 더 행복하도록
모든 아이들이 더 많이 행복하면 좋겠다.

서두르지 않고 기다리면 아이는 분명 알맞게 따라오게 되며 나보다 더 앞서 나가게 된다.
그래서 조금 느리게 키우는게 좋다는 것..

많이 안아주고 많이 웃고 많이 여행다니기...

그리고 아이를 믿는것. 두말 할 것도 없다.

아이가 선택하게 하기. 아이가 조금 고집스러워 보이거나 까다로워 보일 수도 있지만.
본인이 원하는걸 구체적으로 제시하게 한다. 

남에게 해가 되는게 아니면 제지 하지 않는다. 전적으로 동감이다.

감사하게 하기. 아주 중요한 자세다. 밥을 먹을 때도 차에 탈 때도 감사의 맘을 잊지 말아야 한다.

먹는것...아, 이 부분은 내가 신경 쓰지 못한 부분이다.
지금 읽고 있는 아이의 식생활과 연결되는 부분이 많다. 반성중... 

아이의 학교 생활에서 생각할게 많아졌다.
촌지 문제나 체벌에 대한 부분은 고민이 된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매끄럽고 편안한 글로 생각날때마다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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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4-20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의진 교수님 저도 좋아했어요. ㅋㅋ마기는 얼라가 셋이나 된다죠.
책 읽고 책장 덮자마자 바로 써먹지 않으면 고놈의 망각이란 놈이 찾아와설랑 다시 뿔난 도깨비엄마가 되어버리는 일이 다반사라...ㅎㅎ.
참 힘들고 지치지만 계속 공부하고 반성하면서 나를 돌아봐야하는 게 자식키우는 일입니다.
인생 최대의 수양과정이랄 밖에요.

ㅎㅎ엘님방에서 축하받은 마기입니다. 반가워요^^*

메르헨 2010-04-20 09:59   좋아요 0 | URL
아..마기님, 여기까지 오셨네요.^^반갑습니다.
네, 매일 매일 그런 상태에요. 저두요.ㅎㅎㅎ
수양의 덜되서 책으로 도움 받고 있는데 늘 부족하네요.
마기님, 자주 뵈어요. ^^ 방문 고맙습니다.^^
 
잠자기 전 30분 - 내일이 바뀌는 새로운 습관
다카시마 데쓰지 지음, 홍성민 옮김 / 티즈맵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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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기 전 30분이 얼마나 중요한가 보다는
생활 습관과 잠의 중요성을 말한다.

시간에 대한 오해, 왜 잠자기 전 30분을 바꿀까?
성공하는 사람의 잠자기 전 30분 업무기술...등등의 차례만 훝어보아도
대충 감이 잡히는 내용이다.

원래 실용서를 읽지 않는 편인데 책이 얇기도 하고 주변인의 생활 습관에
약간의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 펼쳤다.
덕분에 후딱...읽을 수 있었고 생활습관 바꾸기에 돌입하게 되었다. 

1.태양을 만나자.
2.낮잠을 자라.
3.오전,오후 저녁으로 나눠 시간을 사용하라.
집중업무,단순업무,취미와 휴식으로 말이다.

잠자기 전 30분과 아침 30분의 중요성은 이미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진 내용을 말하고 있다.
우리 생체리듬은 7시간 정도의 잠을 필요로 하며 햇볕이 필요하고 아침 30분의 집중력 등등...

내용 중 몰랐던 것은
복습 부분...당일 배운걸 바로 복습한 사람과 뒷날 복습한 사람 중 누가 더 학습능력이 좋았을까?
바로 뒷날 복습한 사람이다.
뇌는 입력후 일정기간 휴식 후 다시 입력했을 때 더 오래 기억이 남는다고 한다.

오랜시간 앉아서 책을 본다고 공부가 되는게 아니라는...

무엇이든 습관이 중요하다. 생각지도 않게 아침형 인간이 되었는데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있었다는걸 새삼 깨닫는다.
지금부터 시작하자. 진정한 아침형 인간으로 거듭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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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0-04-10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못하는 진정한 아침형인간~~ 부디 거듭나시기를 바랍니다^^;

메르헨 2010-04-12 15:23   좋아요 0 | URL
오늘도 평소보다 쬐금 먼저 일어났어요.
무엇보다 일찍 자는게 중요하더라구요.
직장이 바뀌다보니...어쩔 수 없이 아침형 인간이 되더군요.ㅎㅎㅎ

미설 2010-04-10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완전 저녁형인데 울 애들을 아침형으로 길들여 버렸답니다. 그래서 요즘엔 일요일도 일곱시 반에 일어나서 아침 먹어요. 그 덕에 일요일에 아침먹고 북한산 등산하고 집에돌아와서 전 식구 샤워까지 마치고 나도 오후 세시... 아침형 인간이 되면 시간을 많이 벌게 되더라구요. 덕분에 잠이 부족하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이 한몸 희생하고 있습니다.

메르헨 2010-04-12 15:24   좋아요 0 | URL
저희 아이도 완전 초새벽형아이였는데...엄마가 늦게 퇴근하니 아이가 좀 늦게 자요.ㅜㅜ
그래도 10시에 자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저도 어제 새벽부터 움직이고 뒤돌아보니 2시 반..이더군요. ㅎㅎㅎ 우쭐하면서도 뭔가 허전한
그런 날이었어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