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
최진석 지음 / 소나무 / 2001년 12월
평점 :
절판


  노자가 주나라의 쇠락을 보고 국외 탈출을 도모하고자 서쪽으로 향하던 중에, 윤희라는 사람이 노자가 뛰어난 인물임을 알아보고 세상을 떠나 은둔하기 전에 가르침을 남겨달라고 부탁하자, 상하 두편에 도(道)와 덕(德)의 뜻을 밝힌 오천여 글자를 남긴 것이 도덕경이다.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 책의 앞부분이 ˝도(道)˝라는 글자로 시작하고 뒷부분이 ˝덕(德)˝이라는 글자로 시작하기 때문에, 이 둘을 합쳐서 ˝도덕경(道德經)˝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노자에 관한 역사적 기록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있는 기록마저도 매우 간략하거나 혼란스럽기 때문에, 노자라는 인물에 대해서나 도덕경의 실제 저자에 대해서나 모두 의견이 분분하다.

  과거에는 위진 시대 왕필본의 도덕경이 주로 번역되고 연구되었지만, 최근에는 백서본과 죽간본 등 도덕경의 다양한 판본이 발굴되었다. 이 책은 이러한 다양한 판본들을 종합하여, 노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본래의 뜻에 가장 가깝게 접근하려고 노력한 책이다. 저자는 도가 사상 전공자로서, 도덕경을 비교적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노자가 이야기하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사상을 잘 이해할 수 있다. 노자의 도덕경 해설서 중에서 가장 추천할만한 책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yamoo 2015-01-02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자는 번역이 중요합니다. 노자 전문가의 전언에 따르면 대부분의 번역서들이 노자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번역을 하여 대부분의 번역서들이 읽을 만하지가 않다고 합니다. 출중한 번역서가 4권 정도 있는데, 소개해 주신 저자의 다른 책과 더불어 아래 번역서라고 합니다.

심재원, 노자도덕경, 그 선의 향기, 정우서적.

임채우, 왕필의 노자주, 한길사. 왕필의 주석을 완역.

최진석 정지욱, 노자의소, 소나무. 성현영의 주석을 완역.

이석명, 노자도덕경하상공장구, 소명. 하상공의 주석을 완역. 각주 충실


위의 책은 아직 소장하지 못한 관계로 어떤 책인지 몰랐는데,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점가서 들춰봐야 겠습니다!

라파엘 2015-01-02 16:55   좋아요 0 | URL
사실상 도덕경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동양 고전들의 읽은 만한 번역서가 별로 없지요... 철학적인 해석이 제대로 이루어지는건 둘째치고, 단순 번역 조차도 오류가 많아서요... 동양 고전을 제대로 읽으려면, 결국에는 원문을 본인이 직접 보고 해석할 수 밖에 없더군요... ^^;;

이 책은 야무님께서도 댓글에서 언급하신 노자의소를 번역한 최진석 교수께서, 일반인이 접근할 수 있도록 도덕경을 풀어서 설명한 책입니다. 교양서로서 읽을만한 책 중의 하나예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