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학습이 희망이다 - ‘시켜야 하는 아이’에서 ‘스스로 하는 아이’가 되는 공부 원리
박성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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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는 줄어들고 있는데 서울에 있는 소위 괜찮다는 대학은 더 가기 힘들어지는 희한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취학연령의 엄마들은 매우 불안해 하며 사교육에 매진하는데 이 아이들의 연령이 점점 내려가고 있다. 아이들을 키워본 경험상 이런것까진 안해도 될텐데 그 나이에 좀 못해도 되는데.. 공부머리가 트이고 전두엽이 제대로 형성되는 시기가 있는데 하는 안타까움이 있지만 미취학 아동들에게도 안달을 하는 어머니들을 볼 때 안타깝다. 결국 공부는 본인이 깨달아야하고 스스로 밀어부여서 하는 시기가 있는데 이렇게 어려서 부모의 닥달에 겨우 하게 되면 사춘기에 이르러 거부하는 일들이 생기게 되는데 말이다. 그리고 인구절벽은 이미 일어나고 있다. 올해 고등학교에 가는 학생들이 8천명이나 줄었다고 한다. 한 이십년후면 대학입학의 판도는 전혀 알 수 없게 바뀌게 될 것이고 직업적인 부분도 크게 변화할 것인데 이렇게 사교육에 펑펑 쓰다가는 그 시기에 노년에 힘들어지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 적어도 내 소신은 그래서 아이들에게 한과목 이상의 학원을 한꺼번에 보내지 않는다. 둘 다 소화하기 힘들고 숙제때문에 과부하가 일어나 그 과목을 싫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학습이 희망이다' 라는 책의 제목에 깊이 공감한다. 재능교육을 만들어낸 창업자인 박성훈 회장이 말하는 스스로학습의 비법들이 총망라되어 있고 얼마나 많은 고민과 경험을 통해 그 교재를 만들었는지에 대한 내용도 들어있고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학습이란 관점에서 할 말들이 얼마나 많은지 조목조목 자기주도학습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시켜야 하는 아이가 아닌 스스로 하는 아이 는 정말 모든 부모가 바라는 사항일 것이다. 어떤 선생님을 만나면 좋을지 선생님의 역할도 알려주고 있고 부모의 역할은 말할것도 없다. 아이들의 욕구를 잘 알아채고 그걸 손상하지 않는 범위에서 아이들을 잘 다독거리며 학습을 응원해야 하는데 그러한 여러가지 이야기들도 도움이 된다. 뭐든 잘할때 속도가 붙고 재미있을때 아이들은 더 하고자 한다는 진리를 역시 깨우쳐주고 있다. 내 아이한테 맞는 속도를 찾아 꾸준히 하여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요즘의 어머니들은 얼마나 빨리 선행을 하는지 어떤 학원에서 몇시간을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내가 그 아이의 입장이라면 벌써 번아웃이 일어날 것 같다. 아이가 고분고분 잘 따라와 주고 있다고 해서 아무 문제가 없는것은 아니다. 어느순간 사춘기를 맞이하면서 과한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인 장애를 호소할수도 있다.


인간관계 사례로 닫혀있던 아이의 문제가 해결되는 수기들도 있고 무엇보다 부모와 아이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엮고 있는것만 보아도 이런 계통에 오래 있는 분들은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인지 알고 있다. 아이들에 대한 상황 파악, 관계 회복에 큰 중점을 두고 있고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원리와 학습계획등을 알려주고 있어서 한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카네기의 관계론을 통해서 짚어낸 점과 언어로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고 한계를 지어버리는 부모들의 언어습관을 정말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한다. 아이들은 부모의 믿음대로 자라며 아이들의 현재의 문제점이나 어려운점을 잘 파악하고 알아만 주어도 아이들은 눈물을 흘리고 다시금 매진할 수 있다는 것도 말이다. 사실 공부란 것은 모르는 것을 아는 것이기 때문에 재미있어 해야 하는데 요즘의 초등학생들은 호기심을 찾아볼 수 없으며 어떤 것을 하자고 할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아예 시도를 안하려고 하는 짐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이미 공부란 것을 이렇게 인식해 버리면 앞으로도 공부를 즐기기 힘들다. 이는 사회와 어른의 탓이라는데 구조적인 문제를 잘 짚어내고 더이상은 어떤 개혁도 사교육을 조장하는 쪽으로 나가면 안될 것이다. 스키너의 강화이론이라는 것도 아이들이 할 수 있는것만큼 잘게 나누어 학습하고 잘하게 되었을때 그 장점을 더욱 발휘한다는 것으로 지금의 선행관행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모두가 스탑하고 다시 시작할 수는 없을까.. 예전의 잘 가르치는 선생님의 말씀에 두근거리고 기다렸던 수업시간을 요즘 아이들은 느낄 수 있을까. 유대인의 부모들은 학교를 다녀오면 오늘 선생님께 어떤 질문을 했니가 주된 대화라고 한다. 질문도 사라지고 의욕이 사라진 교실.. 정말 큰 고민을 안고 가야할 문제인데 이 책을 읽으며 수없이 공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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