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없던 세상 - 당신이 만날 미래의 業
이민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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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없던 세상. 제목에서부터 포스가 느껴진다. 모든 것이 변했다 모든 것이 바뀐다. 다가올 미래 대체할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춘다는 것은 무엇일까.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지금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잘 모를 수 있는 것들이 나에게는 바로 다가왔다. 저자도 나와 비슷한 연령일 것이다 1993년에 직장생활을 시작했다니 말이다. 1997년에 직장생활을 시작한 나와 동시대의 사람인 것이다. 일제 강점기부터 한국전쟁과 그 이후 이승만과 박정희 대통령 시절의 한국의 경제를 하나하나 짚어주고 있는데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대기업들이 어떻게 생겨났고 명맥을 유지했는지 아주 한눈에 잘 알아볼 수 있게끔 적혀 있어서 맞아 내 어린시절에 이런 제품이 있었지 이런 기업이 있었지 하며 추억을 되살리며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이 책의 부차적인 즐거움이었다. 내가 은행에 입사하자마자 그해 겨울에 터진 IMF는 신입이자 신혼이었던 관계로 개인적으로 정신이 없던 시절인지라 피부에 와닿지가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40~50대의 가장들과 부부들이 가장 힘들었을 것이다. 은행원으로서 당시 금리가 14프로에 육박했다가 곤두박질쳤던 기억이 난다. 대우라는 거대한 재계 2위의 그룹이 무너졌던 기억이 난다. 노숙자가 늘고 가장들이 자살하고 방송에는 연일 암울한 뉴스가 울려퍼졌다. 그럼에도 앞서 말했던 개인적인 사정으로 제대로 이 상황들을 접하지 못했고 알지 못했다. 오히려 이 책을 읽으면서 당시 얼마나 심각했었는지 말도 안되는 상황들이 벌어졌었던 것인지 비로소 이해를 하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사실중에 당시 조흥은행에서 해고를 통고받은 은행원들을 찍은 비디오를 눈물의 비디오라고 부른다는데 인터뷰를 했던 직원들이 남긴 메세지는 이렇다. 남은 직원들이 열심히 조흥은행을 부흥시켜라, 우리가 없더라도 남은 분들은 잘되길 바란다 라는 의연한 자세로 축복의 메세지를 남겼던 그들은 누구일까. 요즘엔 과연 그런 메시지를 남길 해고자들이 있을까 하다는 저자의 글에 알 수 없는 슬픔을 느꼈다. 15년을 근무하고 내가 명퇴를 하지 않으면 남은 사람들 남은 조직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생각에 먼저 퇴직했던 그 분들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그동안 안정적인 한국사회의 고용의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에 그런 멘탈을 가질 수 있지 않았을까. 그 직후 이렇게 고용이 불안정하고 힘들 줄 아마도 그 누구도 예상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인류의 자본주의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인데 아주 술술 읽혔다. 농노들이 왜 기술을 개발하지 않았는지. 그들이 신기술을 개발해 봤자 신분이 상승하는 것도 아니고 영주 입장에서는 더욱 더 많은 생산만 강요했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말의 발굽에 박는 편자는 13세기에나 개발되었고 안장위에 두 다리를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등자는 9세기에나 등장했단다. 말과 함께 살았던 사람들이 그렇게나 불편하게 살았다니.. 결국 생산성 감소로 굶어죽고 말이다. 농노에서 야반도주해서 상인으로 살아갔던 사람들이 베네치아와 피렌체에 경제공화국을 만들면서 상업 자본주의가 싹텄는데 이후 몇백년 동안 물이 스폰지에 스며들듯이 변화는 미미해서 인류가 알아채지도 못하면서 발달해 갔다고 한다. 이러한 상업 자본주의에서 산업 자본주의로의 한단계 점프하는 인류의 역사는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시작되었다. 다시 헨리 포드의 포드자동차 회사의 건립으로 대량 고용이 시작되는데 이는 포디즘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며 오늘날의 산업 자본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알고 보면 편안히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은 인류의 역사상 그리 오래되지 않은 자본주의의 모습이다. 그리고 아이폰의 발명으로 우리는 또 하나의 거대한 흐름을 타게 되었고 이제는 인공지능과 로봇이라는 미래를 앞두고 있으며 인구절벽이라는 미래 또한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의 교육에 온갖 사교육으로 대처한다는 것이 비용적으로나 미래를 대처하는 방법으로 과연 올바른 것인지 우리 부모들은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과연 미래를 위해서 이렇게 투자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지금에라도 우리 아이들에게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일깨워야 하는 것은 아닌지.. 이 책을 그래서 청소년들에게 권하고 싶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이렇게 진행되어 왔으며 앞으로의 세상은 지금까지 없던 세상이라는 것을 알려줘야 할 의무가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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