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가면 - 숨기지 마라, 드러내면 강해진다
브레네 브라운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1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테드 동영상 사상 탑5에 들었다는 동영상이 있다. 바로 브레네 브라운의 취약성과 수치심에 관한 명강의. 브레네 브라운의 20분남짓 짧은 동영상에 뭔가 묵직한 소리를 듣고 울림을 느꼈다면 그 강의의 원천이 되는 그녀의 연구와 인터뷰들을 책으로 확인해 봐야할 필요성이 있었다. 마음가면. 바로 이 책이 국내에도 번역되어 나왔다. 처음에 책만 읽었을 때에는 사실 술술 읽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페이지를 넘겨 눈길이 멈추는 곳에 이르면 이내 빠져들어 읽게 되는 책이었다. 그러다 이 테드 동영상을 보고 다시 책을 펼쳐 읽게된다면 그녀의 메세지를 정확하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취약성은 영어로 weak 약함과는 다르다. 또한 수치심은 죄책감하고도 다르다고 한다. 취약성이나 수치심은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성과도 같다. 그것들을 드러내고 남들과 연결되어 대화를 나누고 공감을 하게 된다면 그것은 그 무엇보다 강하다는 것이다. 강의끝에 그녀를 찾아 온 남성독자의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그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팬이었는데 그녀를 스네이크 교수처럼 거리감을 느끼게 되고 어두울 것이라고 생각했나 보다. 직접 보는 그녀의 모습이 전혀 그렇지 않아서 놀랐다고 하는 이야기에서 그녀는 어둠의 본질을 스네이크 교수의 이야기로 빗대어 그에게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우리는 필요 이상으로 어둠을 두려워해서 수치심을 가진다고. 어둠을 탐색해 본 사람만이 빛의 중요성을 빛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고. 우리는 학교에서 부모에게서 이 사회에게서 어려서부터 어둠을 잠시라도 접해본다면 그것은 큰일이며 나쁜 짓이라는 수치심을 받고 살아왔다고. 우리의 자녀에게는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그 아이들은 정말로 힘들게 이 세상에 태어났고 나름대로 아주 힘들게 살아온 귀한 존재들이니 자녀들에게 어떤 인생을 살라고 미리 정해주고 종용하는 짓은 하는것이 아니라고 한다.

 

취약성을 인정할때 우리는 왕따, 자살, 사회의 온갖 부정한 일들이 더 이상 활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남자들이 가져야 할 덕목과 여성들에게 지워지는 덕목들, 그것에 공감이라는 것들이 얹어진다면 더 이상 남자와 여자같의 갈등은 크게 심화되지 않을 것이며 취약성을 드러내는 것이야말로 용감(courage) 그 자체이며 그것은 또한 brave와는 다르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 것 같다. 용감한 사람들이 민주주의 사회를 지켜냈고 선한 오지랖을 부려 아동학대로 숨질 수도 있는 아동들을 구하며 왕따당하는 자를 구하고 이 사회를 건전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사람들은 바로 이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라는 사실에 이견이 없다. 개인적으로 나는 안돼. 나는 덜 됐어. 내가 뭔데,,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오히려 나의 취약성을 인정하고 나 자체의 존재에 대해서 감사함을 가지고 나 자신을 인정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바로 강한 사람 우울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내 주변의 누군가에게도 꼭 알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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