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살림살이 경제학 - 연대와 희망으로 만드는 인간다운 삶
강수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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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살림살이 경제학. 요즘 뜨고 있는 김생민식 알뜰한 살림법 책인가? 경제학의 기초를 다루고 있는 책인가. 책을 읽어보니 아 머리말부터 심각하다. 한국사회 경제에 관한 책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제가 연대와 희망으로 만드는 인간다운 삶이다. 아하 개인의 올바른 경제관과 나라가 나아가야할 바를 지적하고 있는 멋진 책이었던 것이다.


너무나 가슴아픈 현대사에 있어서도 가장 가슴 아픈 사고로 기록될 2014년 4월 16일의 세월호 참사는 우리 국민들에게 너무나 많은 상처와 트라우마를 안겼다. 전쟁이 일어나도 그 어떤 재난이 터져도 우리나라는 제대로 된 시스템이란 것이 존재는 하는 것일까? 다행히 요즘의 대통령과 청와대 그리고 정부 부처들은 국민과 소통하고 그런 기본적인 것부터 갖춰가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기업의 문화는 아직도 요원하다. 정치와 경제의 권력층이 돈과 권력에 물들어 있는 것들은 아주 작은 포토 아주 작은 사건에서도 사실 엿볼 수 있다. 그들의 자녀는 특목고에 다니며 군대는 면제되었고 본인은 은연중에 왕가와 같은 갑질의 태도를 일반 시민인 그들의 수행원에게 보여준다. 이러한 '중독 시스템' 을 이 책은 가장 먼저 지적하고 있다. 외국의 저명한 저자에 따르면 이런 중독 시스템은 스스로 중독을 먹고 살 뿐 아니라 그 속에 있는 모든 구성원에게 중독을 강요하고 있다고 한다. 부동산 주식 소수의 아이돌을 뽑는 그 것조차 모두들 돈을 벌고 또 버는 것을 목표로 사는 것 같다. 결국 돈에 의하여 변질되는 사람들을 고스란히 보게 된다.


이 책은 이러한 모든 것들의 근간을 살펴보며 그저 하루하루 무언가에 빠져 돈을 벌며 사는 우리같은 소시민들에게 무언가를 일깨워 준다. 세월호 참사와 부패 네트워크라든가 사드가 한반도를 구할 것인지에 대한 아주 자세한 고찰과 개성공단 폐쇄의 문제들이나 역사 교과서 문제와 인문학을 통해 우리가 무엇에 물들어 사는지 이어 올바른 노동 개혁은 무엇인지 한국 경제와 대안적 구조조정같은 기업의 변화라든지 도대체 우리는 무엇에 쫓기며 사는지 왜 하루가 이리도 짧은지 이러한 타임푸어로서의 모습을 깨닫게 하며 평등한 시간을 되찾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경제위기가 삶의 위기로 어떻게 나타나는지 글로벌 시대에 떠도는 난민들의 문제며 앞으로의 4차 산업에 있어서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하는지 그러한 과학기술은 어때야 하는지.. 사교육의 덫에서 벗어나는 길은 없는지..그리고 우리의 밥상을 책임지는 농업이란 무엇인지 진지하게 읽다 보면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떠한 직업을 가져야 할지도 깨닫게 하는 책이랄까. 아무 생각없이 그저 돈벌어 편안한 노후를 즐기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을 가지기 쉬운 이 때에 정말 경종을 울리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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