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콘서트 1 - 위대한 사상가 10인과 함께하는 철학의 대향연 철학 콘서트 (개정증보판) 1
황광우 지음, 김동연 그림 / 생각정원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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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인 딸아이가 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같이 읽으려고 찾아보던 책 중에서 고른 철학 콘서트 1권. 11주년 개정증보판이자 30만 독자들과 함께 했던 책이라는데 이제야 읽게 되었는데 콘서트란 제목 답게 어려운 철학이야기들이 쉽게 술술 읽히는게 아닌가. 내가 오히려 푹 빠져서 읽게 된 책이었다. 아무리 읽기 쉬운 뭐 그런 제목이 들어가는 책이어도 철학책은 다 어렵기 마련이었다. 그런데 플라톤의 대화편을 통해 여러가지 저서(향연, 파이돈, 소크라테스의 변명, 크리톤)를 통해서 소크라테스의 일생과 죽음을 옆에서 지켜본 친구 크리톤부터 그를 사랑했던 미청년 알키비아데스의 소크라테스에 대한 애증과 찬양을 <향연>이라는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늘 궁금했던 바로 그 향연이었다. 향연의 영어식 이름은 '심포지움'이다. sym은 함께 라는 의미의 접두사로 posium은 술이라는 단어에서 나온 말이니 밤새 술을 곁들이는 연회에서 함께 대화를 했던 데에서 따온 것이다. 우리가 얼마나 자주 생각없이 심포지움이라는 말을 쓰는가. 심포지움이 바로 플라톤의 저서의 제목 '향연'과 같다.


이어서 소크라테스의 일생과 죽음을 지켜본 제자였던 플라톤의 생애와 그의 저서와 철학이 등장한다. 귀족 출신이었지만 소크라테스의 죽음 이후 인생이 바뀌었고 아테네를 떠나 방랑했고 다시 돌아와 불혹이 지난 나이에 아테네 근처의 숲에서 지식을 나누는 '아카데메이아' 활동을 시작하는데 우리가 아는 아카데믹, 아카데미가 바로 여기에서 나온 말이다. 바로 플라톤의 그 유명한 저서 '국가'를 소개해 주고 있다. 여기에는 유명한 소크라테스의 산파술도 등장한다. 산파술은 직접 아이를 낳지 않지만 아이가 나오도록 유도해 주는 산파에서 나온 말로 소크라테스가 던지는 질문이 바로 이러한 역할을 하기에 지어진 말이었다. 하지만 당하는 입장에서는 고통스러울 수 밖에 없는 화법인 것이다. 누가 계속 딴지를 걸며 왜 그렇다고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얼마나 곤혹이겠는가. 이렇게 두 단원만 읽어보아도 우리가 이미 알고 있던 지식들을 한데 모을 수 있고 아하 이것이 그것이구나 하면서 깨달음을 갖게 되면서 철학을 소개하는 책이지만 술술 읽히게 된다. 자녀들에게 이랬대 저랬대 하면서 이야기를 하면서 읽어주는데 아이들도 흥미를 가지고 귀를 쫑긋 세우며 읽었으니 그것만으로도 엄청나게 좋은 책인 것이었다. 플라톤의 이상국가의 이야기에서 계속 해서 석가, 공자, 예수님 , 퇴계 이황, 토머스 모어, 애덤 스미스 등 철학계에서 걸출한 인물들의 일생과 철학이야기를 읽다보니 요즘 방송에서 잘 보고 있는 '어쩌다 어른' 강의를 듣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서 철학콘서트 2권도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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