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 인생의 판을 뒤집는 아들러의 가르침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살림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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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의 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주는 책으로 기시미 이치로의 책들을 선호한다. 이미 '미움받을 용기' 나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과 같은 책을 읽었지만 그래도 또 읽고 싶고 또 읽고 싶은 기시미 이치로의 아들러의 심리학. 이번 책 역시 좋았다. 이번에는 아들러가 예순 두살에 미국으로 건너가 1932년 롱아일랜드 의과대학의 교수로 취임하여 1933년에 세상에 내어놓은 책이 <인생의 의미의 심리학> 인데 이 책에서 다루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프로이트가 인간에게는 공격 욕구가 있다고 했다면 아들러는 '공동체 감각'이라는 것을 주장했다. 세상을 같이 살아가는 인간들이 공동체를 이룰때 불안함을 잊게 되는.. 전쟁중에서도 이 공동체 감각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 준 것인 것 같다. 아들러는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를 믿지 않은 것이 어머니가 둘째 아들인 자신과 그다지 사이가 좋지 않았고 자신은 아버지를 더 좋아했다는 개인적인 경험에서 모든 아들들이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를 가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독자적으로 심리학을 발전시켰고 이 책의 저자인 기시미 이치로 처럼 육아를 담당하면서 아이들에 대한 육아와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많은 아동상담소를 설립했다고 한다. 이 곳에서 아이와 부모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와 카운슬러와 의사들이 훈련받는 장소로서도 쓰였다니 현대적인 상담기법이 오래전 아들러에게서도 발견되는 것이다.

 

의미부여를 달리하면 미래가 달라진다 - 오늘 본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에서 김사부가 인정받고 출세하려고 기를 쓰는 젊은 의사 유연석에게 멍청하고 의사같지 않은 녀석이라고 혼쭐을 낸다. 그에 대해 이 사회를 이렇게 만든 것은 너희들 꼰대 아니냐고 유연석은 맞받아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나중에 김사부는 유연석에게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세상은 그대로 흘러간다고 바뀌는 것은 없다고 한다. 내가 바뀌지 않으면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그럼 그게 좋냐고..이 장면을 보면서 아들러가 생각났다. 아들러 역시 결정론이 아닌 목적론을 주장하면서 개인이 부여하는 의미부여에 따라 누구에게는 트라우마가 되고 어떤 이에게는 극복하고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간다는 것을 발견하며 과거에 매이는 트라우마 같은 것은 원래 없다고 한다. 사실 자신의 실패나 의지력의 부재를 트라우마라는 상처를 주장함으로서 그 뒤로 숨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나 역시 든다. 물론 중증 우울증환자에게는 나 역시 노력했다고 이건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고 하지만.. 중증이 되기 전에 이미 내가 바뀌어야 하고 과거의 일은 나를 얽어매지 못한다고 생각했더라면..중증우울증으로 가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인들이 많은 우울증에 시달린다. 현재 직장이나 학교에서 누가 나를 잡아먹지 못해 매일 모욕을 받고 너무나 큰 고통을 겪어 돌아오지 못할 안타까운 일을 결정해 버리는 경우가 있다 이는 정말 싸이코패스에게 잘못 낚인 즉 사이코패스에 의한 살인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거에 매여 우울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안타깝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 는 제목처럼 우리에게는 결정권이 있고 목적이 늘 있다. 남탓만 하고 살기에는 인생은 너무나 짧다. 이 책을 읽고 많은 이들이 뜨금했으면 좋겠고 자신의 생각에 모순은 없었는지 고집불통은 아니었는지 생각의 유연함을 갖고 나 자신부터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책의 마지막까지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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