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 듣다가 네 생각이 나서
천효진 지음 / 베프북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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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듣다가 문득 떠오르는 감정들이 생생해 질때가 있다. 어머니 아버지에 대한 생각, 내 유년시절이 떠오르는 가사들, 그리고 사랑에 대한 이미지들.. 짝사랑의 추억.. 왜 열심히 살지 못했던가 최선을 다해 공부하지 못했던가 하는 집착과 후회의 기억들.. 하지만 대부분은 좋은 의미로 나와 타인에 대한 생각에 머무르게 된다. 이 노래 듣다가 네 생각이 나서 라는 제목은 그래서 너무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갓 서른을 지난 라디오피디가 들려주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은 따근따근하고 때로는 저돌적이고 낭만적이고 또 열정적이고 사랑에 관한 것들이 많았다. 그래서 나이가 먹어 점점 황폐해 가는 가슴에 불을 지피웠다고나 할까. 여기에 소개되는 노래들을 휴대폰에서 QR코드를 인식할 수 있는 네이*에서 실행하면 유튜브로 바로 넘어가게 되어서 음악을 금방 찾을 수 있고 들을 수 있어서 편리하고 좋았다, 모든 음악들이 다 실렸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꽤 많은 노래들이 QR코드가 들어있었다. 오랜만에 ref의 [이별공식] 이란 노래를 다시 듣게 되고 브라더수 [소심해서 그래]와 같은 내가 알지 못했던 노래들도 듣게 되고.. 참 좋았다.

 

신해철이 그리워지는 Next 의 [날아라 병아리] 의 가사가 그렇게 동심과 상실을 그린 가사였는지 할머니 죄송해요 라는 글을 통해 할머니의 죽음을 처음으로 인식한 한 독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이 노래와 함께 눈물을 흘렸다. 나를 위로해 주는 노래들도 좋았다. 커피소년의 [내가 니 편이 되어줄게] 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 박정현의 [Song for me] 등 알지 못했던 노래들로 많은 위로를 받았다. 이 책에 실려있는 수많은 노래들과 그 가사들과 그 노래를 들으며 신청하는 수많은 사연들은 정말이지 힐링의 시간이 되었다. 연령대 별로 다 내 얘기다 할 수 있는 저마다의 이야기.. 이젠 연인의 이야기를 할 순 없지만 젊은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볼 수 있고 참 좋을 때다 부러워하면서도 청년백수 시대가 너무나 걱정되기도 하고..내 아이들도 곧 맞이할 미래가 참 밝았으면 좋겠는데 이렇게 요즘 나라안이 시끄럽고.. 우리 아이들에겐 좋은 시대를 물려주어야 할텐데.. 정신을 바짝 차려야 겠다. 노래로 위안을 받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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