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읽는다 미스터리 세계사 지도로 읽는다
역사미스터리클럽 지음, 안혜은 옮김, 김태욱 지도 / 이다미디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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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부터 약간의 지적인 호기심이 있었다. 진짜 별거 아니고 거창하지도 않지만 그래도 친구들 사이에서는 좀 상식이 많다는 소릴 들었는데 그것도 나이가 들고 호기심이 없어지니 다 퇴색되고 말았다. 영화를 예를 들면 어떤 배우가 다른 어떤 영화에 나왔고 또 다른 영화 어디에 나왔고 이런식으로 내가 보았던 혹은 잡지에서라도 보았던 기억들이 곧장 연결이 되곤 했다. 또 그 배우가 나왔던 영화는 어떤 것이고 무엇을 원작으로 했고 롱테이크가 유명하고 혹은 다른 영화는 '전함포템킨'이라는 옛 영화에서 러시아의 오뎃사 항구에서 벌어진 학살사건으로 어머니가 쓰러지고 유모차가 계단으로 구르는 장면이 유명한데 훗날 보디가드 주연이었던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언터처블'에서 유모차가 계단에서 막 굴러내려가는 장면을 오마주 한 것이란 등등 이런식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 수 있는 그런 얕은 지식들은 있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책들도 이런 류의 책을 좋아한다. 아틀란티스 대륙이 실제로 어디에 있는 것인지 과거 그리스 로마의 문헌에서도 보여지는지 이딴식으로 말이다. 이 책은 그런 지적인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이 읽기에 아주 재미있고 적합한 책이다. <지도로 읽는다 미스터리 세계사> 말이다.

 

역사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역사미스터리클럽을 만들고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지도와 함께 모아모아 이 책을 낸 것이니 비슷한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이 읽기에 얼마나 즐겁겠는가. 프리메이슨이니 일루미나티니 하는 비밀결사대가 있다는 소문은 우리는 영화에서 서프라이즈 같은 방송에서 자주 접하게 된다. 심지어는 우리나라 아이돌을 배출한 엔터테인먼트 그룹도 그렇네 하는데 이 책에서는 프리메이슨은 템플기사단이 만들었다? 라는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십자군 시대에 성지 순례자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템플기사단은 훗날 어떻게 흩어졌으며 어느 나라로 가서 명맥을 유지했는지 이 책에서는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바이킹족은 잔혹한 침략자인지 유럽 대륙의 구세주인지 바이킹이 영향을 미쳤던 수많은 지역을 한눈에 보기 쉽게 지도로 정리해서 보여주고 있다. 훈족은 말위에서 먹고 자고 할 정도로 말을 잘 탄 민족이며 훈족의 아틸라 전설은 북유럽 전설이기도 하며 4세기 후반 게르만족의 이동도 훈족의 영향이었다고 할 정도이며 이 공포의 훈족은 고대 유럽의 지도를 크게 바꿀 정도였다는데.. 과연 이 훈족이 동양의 흉노족인가 하는 설을 잘 풀어주고 투르크계와의 연관성도 보여주고 있다.

 

미스터리 작가로 유명한 아가사 크리스티 여사는 지금도 정말 많이 사랑받고 있는 미스터리의 영원한 작가이다. 그런 그녀가 삼십대에 실종되었던 유명한 사건이 있었다는 것은 알았지만 자세한 이야기는 몰랐는데 이 책에서 비교적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차만 남겨놓고 저녁에 외출한 그녀가 사라지자 1만 5천명이나 되는 수색인원이 동원되었다는 사실도 놀랍고 11일만에 400킬로나 떨어진 한 호텔에서 발견이 되었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다. 그 기간동안의 기억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의 자작극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도 있다. 바람을 핀 남편에 대한 원망과 자기 작품을 홍보하려 했다는 혐의말이다. 물론 그녀는 그 이후에도 걸출한 작품을 많이 내었다. 동양의 하왕조등 옛 왕조들의 이야기나 삼국지의 유명한 전투인 적벽대전의 적벽이 어디인가? 하는 물음 등 4장에 걸친 수많은 미스터리에 관한 내용들은 정말 흥미롭다. 물론 버뮤다 삼각지대와 아틀란티스는 과연 어디였을까? 는 질문도 당연히 등장한다. 역사속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사람들, 무언가 연관성에 관한 것들을 좋아하는 독자들이 반길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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