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 알고 떠나자 - 지리 역사 음식 답사의 신개념 여행서
박찬영 지음 / 리베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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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역사와 지리를 정말 흥미롭게 엮어낸 책이다. 유럽 여행 알고 떠나자 답게 사진도 정말 풍부하다. 리베르는 고등학교 교과서 관련 출판도 하기 때문에 정말 지리나 역사책들이 사진도 많고 내용도 좋은데 역시 이 책도 그러하다. 유럽이라는 이름이 일단 어떻게 생겼는지부터 그리스로마 신화의 제우스와 에우로페 이야기로 잘 풀어낸다. 눈치챈 분들도 많을 것이다.

 

페니키아(지금의 시리아와 레바논의 해안 지대)의 공주 에우로페(Europe)에게 반한 제우스가 황소로 변신하여 그녀를 태우고 다녔던 곳이 바로 유럽이 되는데 에우로페의 영문명이 바로 유럽이다. 그리스 문명에 뿌리를 둔 유럽 문명이 동방 문명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한다. 실제로 우리가 아는 기독교는 중동에서 발생하였고 그것이 유럽에 토착화된 것이니 유럽 즉 서양 문명에는 서양이 없고 토착화된 외래 문명이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 정리하게 되었고 아하 정말 그렇구나 하는 깨달음이 있었는데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매 장마다 느낀 것이었다. 20유로 화폐의 불빛을 비추면 보이는 그 창에도 에우로페가 숨어있단다.

 

유럽의 기원을 소개하면서 최근의 유럽의 통합과 각지의 지리특성에 따른 농업과 자연 인문 환경의 산물인 축제 중에서도 5가지 축제를 매우 자세히 소개하고 있는데 그 중 유명한 것으로 독일의 옥토버 페스트와 베네치아의 가면 카니발 등이 있다. 가장 먼저 서양 유럽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진원지인 그리스를 빼놓을 수가 없다. 그래서 그리스부터 소개하고 있다. 그리스의 지리와 음식을 소개하는데 실제로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12월에서 2월 사이에 여행했을때 비가 많이 오고 우리나라보다 훨씬 온난했는데 그 이유가 지중해성 기후인 것은 알았지만 여름에 고온건조하고 겨울에 비가 많은 이유를 이 책에서 소개하는 '저기압'를 통한 명쾌한 설명으로 읽고 아하 그렇구나 또한 알 수 있었다. 고등학교때 지리를 이렇게 공부했다면 억지로 외우지 않아도 참 이해가 빨랐을 것 같은데 막연히 공부하는 것과 인생경험을 통해 알고 난 후 다시 그 원인과 이유를 공부하는 것은 정말 천지차이가 있는 것 같다. 참 아이러니이다. 어렸을 적에는 이러한 여행을 못해보고 억지로 주입하고 나이가 든 이후에는 공부를 할 여건이 안되니 말이다.

 

암튼 성인에게도 청소년에게도 유럽에 대해서 제대로 알게 하고 더불어 유럽 여행 준비까지 되는 이 책은 정말 좋은 책이라서 주변에 소개도 해주고 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독일과 영국 그리고 프랑스의 재미있는 역사이야기까지. 아쉽게도 스페인은 빠졌지만 읽다보면 유럽 전반에 대한 지식과 상식을 갖출 수 있다. 그것도 스토리텔링 하듯이 매우 즐겁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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