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범의 방학공부법

박철범의 방학 공부법 ㅣ 박철범 공부법
박철범 지음 / 다산에듀 / 2015년 12월

방학에 혼자 하는 공부가 성적 급상승의 비결이라는 박철범식 방학공부법. 그가 꼴등에서 1등을 했으며 그냥 대학교도 아닌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 합격한 뒤에 다시 고려대학교 법학과에 전액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하고 졸업했다는 사실은 아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학생을 둔 학부모들에겐 희망의 불씨가 되는 사건이다. 불우했던 자신의 청소년 시절과 같이 방황하고 공부를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멘토를 자청하고 좋은 책을 내며 강연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데 꼭 한 번 강연을 듣고 싶다. 요즘 학생들은 방학이 아닌 학기중에도 학원을 다니느라 소비하는 시간들이 굉장하며 스스로 공부를 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물론 학원이 맞는 아이들도 있지만 그저 시간만 떼우고 떠먹여주는 것만 할 줄 아는 학생이 은근 많을 것이다. 내 주변을 봐도 중학교 전교 2등을 하는 아이를 아는데 학원을 다니지 않고 매일 저녁 태권도를 다니며 스스로 공부하는 학생이었다. 물론 이 학생은 어려서부터 수학을 좋아해서 혼자서 했다는 특이점이 있기는 하다.

달리말하면 수학이라는 과목은 스스로 찾아서 풀고 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야 학교 성적에서도 거의 탑을 차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박철범식 공부법도 스스로 공부의 즐거움을 찾아서 방학때 스스로 보충을 많이 한 것을 배울 수 있다. 오히려 부족했던 과목을 더 열심히 하는 식으로 방학때 느슨해지기 쉬운 학생들과 반대의 길을 걷는다. 집에서 실패를 하는 학생들의 흔한 실패 원인을 8가지 제시하는데 모두 내 아이에게도 해당이 되어 한숨이 나왔다. 그 8가지를 피하면 되는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은 잠깐만 본다고 시작해서 몇시간이 후딱 갈 수 있다는 사실이 현실이라 아이도 이 책을 같이 읽고 꼭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고학년에 접어드는 둘째 녀석도 날이 갈수록 본인이 보고자 하는 것들을 검색해서 찾아보려 하니 시간허비하기 딱 좋은 환경에서 우리 아이들이 살고 있는 것이다. 우리 아이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이 그러하다. 그럼에도 스스로를 조절하고 시간의 지배자가 되는 아이들은 곧 공부에도 성공하는 아이들이 되는 것이다.

중학생은 방학에 학원에 나가는 것이 좋으나 입시가 코앞인 고등학생은 집에서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 시간을 절약하는 법이라고 한다. 대신 방학에도 일찍 일어나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야 일어날 수가 있다고 한다. 중학생의 경우 이른 아침에 수영을 가야한다던가 학원스케줄을 만들면 어쩔 수 없이 일어나야 하니 찬성이라고 한다. 고등학생은 집에서 잠만 자는 의지박약형 학생이라면 차라리 학원이 낫고 인터넷강의를 듣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 기본에 충실한 즉 처음부터 설명이 풍부한 방송을 들으라고 한다. 방학때 충분히 개념을 다지라는 말이다. 그리고 애초에 공개된 곳에서 인터넷 강의를 봐야 딴짓을 줄일 수 있다고 하며 꼭 필요한 단원만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방학때 읽는 독서법이나 어느 정도 놀아야 하는가 까지 이 책에서 친절하게 형이 동생에게 조언을 해주듯이 되어 있어서 학생들이 읽으면 의지를 다지기 참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방학때 공부를 다지고 싶은 학생이나 학부모라면 이 책을 꼭 읽어두면 좋을 것 같다. 본인이 직접 공부하며 경험했던 일들을 풀어놓는 것이라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다. 책에 나오는 많은 내용들을 꼭 아이와 같이 따라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