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를 위한 롤모델 이순신 이야기 - 이순신의 삶으로 보는 소통의 리더십 그리고 기억해야 할 역사 이야기 꿈결 롤모델 시리즈 1
박종평 지음 / 꿈결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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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결의 청소년책들은 이제 믿고 보는지라 수많은 위인전 중에서도 이번에 꿈결에서 나온 십대 롤모델 이순신이야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역시 읽어보니 재미도 있고 흥미도 끌게 하면서도 수많은 지식을 주고 자료사진들도 많이 제시하고 있다. 4학년 아들아이에게 읽어보라고 하니 몇시간동안 읽더니 재미있다고 남자녀석이라 단순하게 이야기했지만 그 후에 내가 읽으면서 이건 어땠고 저건 어땠고 하니까 많이 기억하고 있었다. 어렸을때 공부한 역사나 국사는 암기는 잘 했을지언정 이해는 못하고 그냥 외우는 수준이었다면 이렇게 어른이 되어서 다시 읽는 책들은 자료로 나오는 사진에서부터 감탄하기 일쑤였다. 동래성전투를 묘사한 <동래부순절도> 그림에서는 우리가 나중에 일본드라마나 영화에서 보게 되는 왜인들의 그 시대 옷차림과 머리스타일이 그대로였고 성 위에서 빼곡히 활을 겨누는 우리 군사들은 모두 우리의 사극에서 보는 모자를 쓴 모습이었다. 동래성의 옆을 뚫어 그 높은 성곽의 담을 넘듯이 마구 쳐들어오는 왜인들의 모습에 정말 사실적으로 기록한 그림이구나.. 어렸을때는 이렇게 자세하게 그림을 볼 줄도 몰랐던 것 같다. 성안의 여자들은 지붕에 몇 올라가 있기도 해서 여자들과 아이들은 어땠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공포스러웠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러한 임진왜란에서 각종 전투와 1594년에는 길어진 전쟁에 백성들이 굶어죽는 일이 허다했고 그러한 모든 것들이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도 기록이 되어 있었으며 조선의 이순신과 영국의 드레이크를 비교해 놓은 글도 있었는데 이 역시 어렸을때에는 그닥 와닿지 않았을 것이었지만 드레이크는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격파한 영국함대의 수장으로서 이순신에 비견되는 인물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이순신장군의 집안이 무인인 줄만 알았는데 유명한 문인가문이었다는 점도 새롭게 안 사실이었다. 그리고 지방이 아닌 서울출신이라는 것도 의외였다. 한양 건천동(지금의 인현동)은 동대문에서 가까웠는데 이 동네에서 살았던 아이들이 이순신 말고도 서애 유성룡과 허균 그리고 원균도 살았었다 한다. 내가 사극을 잘 보지 못해서 몰랐는데 현대 사극에서는 이 넷이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것으로 드라마화하는데 사실은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냈는지는 알 수 없다고 한다. 어린시절부터 말썽쟁이에 고집이 셌던 이순신 그리고 이순신의 아내는 여장부, 그리고 여러번 낙제한 끝에 당시로서는 나이들어서 10년만에 무과에 합격했다는 사실도 좌절을 하면 바로 자신감이 떨어지는 요즘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좋은 이야기였다. 타협을 하지 않는 원칙주의자로서 전쟁을 대비해 여러가지 대비책을 만들고 거북선을 만들고 전투에 임하는 모든 이야기들이 아이들에게 귀감이 절로 되는 내용인지라 초등고학년부터 청소년 그리고 우리 어른들도 재미있고 또한 지식도 제대로 얻을 수 있는 그런 책이라고 본다. 이순신 장군에 대한 책이라면 이 책부터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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