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 백성현 포토 에세이
백성현 지음 / 시그마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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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현의 포토에세이: 고마워요는 제목 그대로 고맙고 감사함이 넘치는 책이다. 그룹 코요테의 빽가이기도 하지만 포토그래퍼로서도 성공한 백성현씨의 지난 인생에 대한 에세이는 사진이 많이 들어있고 그만의 감성과 감정을 오롯이 담아내서인지 정말 쉽게 잘 읽힌다. 처음으로 아팠던 날의 이야기부터 정말 집중해서 읽게 되었는데 좀 더 빨리 병원으로 가지 않았던 그가 참 안타까웠고 그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한숨도 쉬고 안도감도 들고 그래가면서 쭈욱 따라 읽혔던 것 같다. 엄청난 두통을 단지 엄청나게 바쁜 스케줄로 인한 스트레스나 과로라고만 생각했다니.. 처음에 샤워를 하면서 정신을 잃고 한참후에 깨어났는데도 왜 바로 병원에 가지 않았는지 그런데 또 나 역시도 그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잠깐 과로겠지 이러다 말겠지 하는 경향이 있으니까. 자동차 운전중에 또 같은 증상을 겪고 마침내 서너번이나 후에야 내 몸이 정말 이상해졌구나 하고 병원에 갔고 엄천나게 큰 뇌종양을 발견했을때의 그는.. 정말 얼마나 상상도 하기 싫은 일이었을까.. 수술을 하러 들어갈때 부모님의 심정과 그의 마음은.. 그래도 다행히 수술이 잘 되었고 회복되는 과정이 아주 잘 되었던 것 같다.

 

다시는 사진기를 들지 못할까봐 그것이 가장 두려웠던 백성현씨는 다시 사진기를 들게 되었고 라이카 사진기의 독일에서 선정한 아시아의 모델이 되어 본고장인 독일까지 견학을 가고 했던 일화들이 재미있게 소개된다. 그리고 이탈리아에서 유학중인 친구네로 가서 보통의 그가 했던 방식이 아닌 그저 걸어가면서 셔터를 눌러댔던 그날의 사진들을 구경할 수 있었는데 그의 말대로 무언가 신들린듯한 사진들이었다. 정성드려 찍지 않았지만 무언가 위대한 것들이 담긴 사진들.. 그후로는 그렇게 찍지 않았다고는 한다. 그 사진들이 그대로 책에도 실려있다. 백성현씨는 회복후에도 성인군자가 된 것은 아니다. 그 후로도 짜증도 화도 나는 보통인간이지만 그러나 감사함이라는 마음가짐은 정말 달라졌다.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지고 주변에 고마워하는 마음을 항상 가진다는 것이 긍정적인 그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졌고 삶에대한 그런 태도들을 꼭 배우고 싶어졌다. 그는 취직으로 힘들어하는 젊은 세대들을 눈여겨 보고 있고 그들을 위한 무료 사진강좌를 열기도 했다. 그냥 일회성이 아닌 여러 회에 걸친 그의 강좌와 실습은 정말 대단했다. 사진에 대한 매력에 푹 빠져 고단한 삶에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게 한 분명 그러한 젊음들이 많았을 것이다. 이번에는 그의 책을 통해서 그러한 것들을 배운다. 책속의 멋지고 멋진 사진들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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